문화人터뷰

한국 절밥 맛본 요시무라 스님 "일본 정진요리에도 응용하고 싶어" [문화人터뷰]

일본 정진요리 전문가인 요시무라 쇼요(吉村昇洋) 스님이 한국 사찰음식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진관사와 백양사에서 사찰음식을 직접 경험한 그는 한국의 조리법을 자신의 정진요리(사찰음식)에도 응용해보고 싶다고 했다.일본 조동종(曹洞宗) 사찰 보문사(普門寺·후몬지) 주지인 요시무라 스님은 조동종 대본산 에이헤이지(永平寺)에서 수행한 선 승려이자 임상심리사, 정진요리 연구가다.선 수행과 마음챙김을 음식과 연결해 온 그는 지난 20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 1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2026년 ..

2026.08.23 12:00:00

신정근 "'컷' 없는 1시간 반, 그 맛 느끼고 싶었죠"…20년 만에 무대 [문화人터뷰]

"와야 할 데를 온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배우 신정근(60)이 20여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영화와 드라마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다시 찾은 연극 현장은 그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왔다.최근 서울 종로구 한 공원에서 만난 신정근은 "생긴 게 이러니 그동안은 잡으러 다니거나 도망 다니는 배역이 주를 이뤘는데 이번에는 약간 귀여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신정근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작품은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연극 '너 없이'다.'너 없이'는 서울의..

2026.08.22 13:00:00

김용걸의 두 남자…11년 만에 돌아온 '뮤즈' 안재용, '볼레로' 꿈 이룬 박윤재 [문화人터뷰]

"11년 전 안무했던 이 작품을 안재용보다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동안 제가 직접 춤을 췄는데, 이 작품을 11년 후에 다시 하게 될 거라곤 생각지 못했죠."오는 21일 개막하는 '제1회 노원발레페스티벌' 예술감독이자 안무가인 김용걸(52)은 18일 서울 광진구에 소재한 무용 연습실에서 기자를 만나 기획공연 '에세(Essai)'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파리오페라발레 동양인 남성 최초 솔리스트 출신인 그는 최근 안정적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정교수직을 자발적으로 내려놓았다. 결과 중심의 학교 시스템과..

2026.08.20 17:47:01

정지아 "차별을 줄여나가는게 인간의 역사" [문화人터뷰]

"워매! 멋땀시 성을 낸대? 레지면 레지제, 누가 뭐랬가니?"서울에서 전남 구례 수평마을로 귀촌한 혜진과 성진, 이른바 두 '찌니'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이 알려진다. 두 사람을 아웃팅한 윤 선생은 이들을 마을에서 쫓아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지만, 평균연령 78세인 마을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분위기다. 집밖으로 좀처럼 나오지 않는 두 찌니 집 문 앞에는 마을 사람들이 가져다 놓은 음식이 쌓인다. 정지아(60)가 4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찌니주의보'(창비)는 이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편견과..

2026.08.19 09:00:00

'킬쇼' 원작자 강지영, 이번엔 퇴마…귀신 아닌 탐욕에 빙의됐다 [문화人터뷰]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의 원작자가 이번에는 귀신 들린 최고급 빌라의 문을 열었다. 악귀가 출몰하고 굿과 구마의식까지 벌이지만 아무도 이곳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 귀신에 들려도 부와 지위를 포기할 수 없는 자들이다. '킬러들의 쇼핑몰' '살인자의 쇼핑목록'으로 유명한 강지영 작가가 신작 오컬트 호러 소설 '프린츠하우스'로 돌아왔다. 이번에 그가 겨눈 것은 귀신 만이 아니다. 귀신 들린 집에서조차 떠나지 못하는 '인간의 탐욕'이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교보문고 사옥에서 만난 강지영은 작품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

2026.08.18 08:00:00

경우스님 "선운사서 비구니 적극 기용…종단 참종권 넓히겠다""

"동백꽃으로 유명한 선운사의 주지 소임을 한 지 12년째가 되었는데, 나흘 전 직을 내려놨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백수입니다."전북 고창 선운사를 12년간 이끌다 제38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경우스님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자신을 '백수'라고 소개하며 껄껄 웃었다.지난 6일 선운사 주지직을 내려놓은 그는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출마를 선언하고 이튿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백수'라고 했지만 어른 스님들을 예방하고 조언을 구하는 일정이 쉼 없이 이어지고 있다. ◆권한 나..

2026.08.14 09:16:02

분석하려 들지 마세요…정답 찾는 관객에 '선인장' 건넨 에크만

"관객은 시험을 치르듯 정답을 찾아내지 않아도 됩니다. 그저 자기 방식대로 예술을 경험하면 됩니다."스웨덴 출신의 '천재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은 서면 인터뷰에서 자신의 대표작 'Cacti(선인장)' 국내 초연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선인장'은 현대 예술과 비평 문화를 유쾌하게 풍자한 작품으로, 역동적인 군무와 리듬감 있는 연출이 특징이다. 서울시발레단은 오는 14~1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독일 출신의 거장 안무가 크리스티안 슈푹의 '일곱 번째 파랑'과 알렉산더 에크만의 '선인장'을 더블 빌(두 개 ..

2026.08.12 15:25:28

이소연 "잡지 못했던 고국과의 인연…아쉬움 덜어내고 싶어요" [문화人터뷰]

"인연으로 말하자면 한국은 저에게 이 세계 어느 곳보다 깊은 뿌리를 가진 곳입니다. 매운맛을 좋아하고 정에 목말라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진하게 갖고 있죠. 그동안 기회가 닿지 않았던 아쉬움을 덜어내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무대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줄리아드 음대 피아노과 첫 아시아계 여성 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이소연(47)이 처음으로 한국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세계 무대에서는 꾸준히 이름을 알려왔지만 자신의 이름을 내건 국내 독주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달 2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줄리..

2026.08.09 13:00:00

편혜영 "인간이 어떻게든 살아간다는 사실 자체가 경이롭다" [문화人터뷰]

"작고 연약한 존재들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불빛 삼아 움직이는 이야기입니다."소설가 편혜영은 서면 인터뷰에서 5년 만에 내놓은 소설집 '새들의 사회성'을 이렇게 소개했다.그로테스크한 세계를 통해 인간의 불안을 집요하게 응시해온 소설가 편혜영이 이번에는 관계와 온기를 이야기한다.책은 '우리가 가는 곳', '새들의 사회성', '포도밭 묘지', '초록 스웨터', '아파트먼트', '목욕', '자매들', '남은 사람' 등 2014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한 단편 8편을 묶었다.편혜영은 작품이 특정한 하나의 모..

2026.08.07 09:00:00

김초엽 "굳건한 믿음도 흔들릴때 인간을 이해하게 되죠" [문화人터뷰]

"믿음에는 분명한 틈과 균열이 있어요. 누구나 자기만의 믿음 체계 안에서 살아가지만, 그 틈으로 바깥 세계가 들어오는 순간 균열과 성장이 일어난다고 생각합니다."한국 SF소설을 대표하는 김초엽(33)이 세 번째 장편소설 '태양 아래 올리브'(자이언트북스)로 돌아왔다. 과학기술과 낯선 세계를 탐구해 온 작가는 이번에는 종교와 과학, 믿음과 의심을 한 이야기 안으로 끌어들였다. 하지만 그가 끝내 던지는 질문은 종교도, 과학도 아니다.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다. 지난 5일 경기 고양시 블러썸스튜디오에..

2026.08.06 08:00:00

이안 보스트리지 "61세에 부르는 말러…삶의 기억이 해석이 되죠" [문화人터뷰]

"61세가 되면 젊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기억을 바탕으로 노래할 수 있습니다. 삶의 경험은 해석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니까요."'노래하는 인문학자'로 불리는 세계적인 테너 이안 보스트리지가 말러를 다시 노래하는 이유다. 영국 케임브리지대에서 철학을, 옥스퍼드대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역사학자로 활동하다 29세에 성악가로 데뷔했다. 그가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9회 '힉엣눙크!(Hic et Nunc) 뮤직 페스티벌' 개막 무대에서 삶과 전쟁, 상실을 담은 말러의 가곡을 선보인다. ..

2026.08.05 08:00:00

바그너 첫 도전 정주연 "제 악기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 찾았죠" [문화人터뷰]

"다른 연주를 일부러 찾아 듣지 않았어요. 억지로 무거운 소리를 흉내 내기보다 제 '악기'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를 찾고 싶었습니다."메조소프라노 정주연(35)이 생애 첫 바그너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가수에게도 가장 높은 난도로 꼽히는 리하르트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하이라이트'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남의 소리를 흉내 내기보다 자신만의 음색으로 바그너를 노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지난달 3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만난 정주연은 "바그너는 제 인생에 없을 줄 알았던 작곡가였다"며 웃었다...

2026.08.03 09:00:00

"객원 스타와는 다른 왕자"…'백조의 호수' 첫 주역 이승민·유주형 [문화人터뷰]

한 사람은 10년 가까이 악역을 맡다가 처음 왕자가 됐다. 다른 한 사람은 입단 첫해 주역을 꿰찼다. 서로 다른 성장 과정을 거친 두 발레리노가 처음으로 '백조의 호수' 지그프리트를 맡는다.다음 달 14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리는 유니버설발레단(UBC)의 '백조의 호수' 공연을 앞두고 23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UBC 사무실에서 첫 지그프리트를 맡은 유주형과 이승민을 만났다.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전민철의 객원 출연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두 사람은 "우리만의 왕자를 보여주겠다"고..

2026.07.27 08:00:00

[세계유산위] "후손에게 '옛날엔 종묘가 있었지'라 할텐가"…유네스코의 경고

"이 소중한 보석이 미래에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만약 10년, 20년 뒤 미래 세대가 '예전에 종묘라는 멋진 유산이 있었는데 개발 때문에 사라졌다'고 말하게 된다면 얼마나 비극적이겠습니까."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만난 라자르 엘룬두 아소모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장은 최근 재개발 논란이 이어지는 종묘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그는 종묘를 "한국의 문화와 역사, 정체성을 상징하는 보석(Jewel)"이라며 개발 압력 속에서도 미래 세대에 온전히 전승해야 할 세계유산이라고 강..

2026.07.26 09:00:00

"기본기는 한국에서, 개성은 해외에서"…차세대 무용수들의 성장기

"한국 학생들은 기본기가 탄탄하다보니 육각형처럼 전체적으로 균형이 잘 잡혀 있는 것 같아요." (서민준)"미국에 유학을 간건 개성 때문이죠. 나만의 예술적 성향을 더 펼칠 수 있고 자유롭습니다." (박이은)한국에서 기본기를 다진 뒤 해외에서 활동 중인 차세대 무용수들이 한국 무용 교육의 장점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꼽았다. 동시에 해외에서는 개성과 예술성을 표현하는 방식을 배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오는 31일 탄츠올림프아시아 10주년 기념 갈라 공연 '갤럭시 노바 온 스테이지'를 앞두고 22일 서울 종로구 이마빌..

2026.07.23 08:00:00

박상영 "죽을 때까지 쓸 생각…이번 소설은 제 터닝포인트" [문화人터뷰]

박상영(38) 작가의 지난 10년은 쉼이 없었다.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며 50차례 넘게 공모전에서 탈락했지만 끝내 펜을 놓지 않았다. 2016년 단편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로 문학동네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고, 어느덧 데뷔 10년 차를 맞았다. 2019년 출간한 대표작 '대도시의 사랑법'은 그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022년 한국 작가 중 최연소로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작품은 현재까지 15개 언어로 번역 출간됐다.그러나 그는 자신을 규정해온 문법에서 벗어나기로 했다.4년 ..

2026.07.22 06:00:00

"'AI가 내 편이라고요? 착각입니다'"…임민균 신부가 말한 AI 시대의 기준 [문화人터뷰]

"학생들이 과제는 물론 고민이나 연애 상담까지 AI에 의존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AI가 마치 나를 공감하는 또 다른 인격체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위험합니다."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한 뒤 사제품을 받고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받은 임민균 신부. 공학과 신학을 함께 공부한 그는 올해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처음 출범시킨 인공지능(AI)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있다.지난 15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홍보국장실에서 만난 임 신부는 AI를 막연히 두려워하거나 무조건 환영할 대상이 아니..

2026.07.20 07:00:00

 '파가니니' 홍석기 "뮤지컬이 클래식의 '완벽한 틀' 깨줬죠" [문화人터뷰]

바이올린을 든 니콜로 파가니니가 무대에 선다. 현란한 연주와 함께 노래와 연기를 오가며 천재 음악가의 삶을 그려낸다. 파가니니를 연기하는 이는 바이올리니스트 홍석기(32)다. 정통 클래식 연주자로 활동해온 그는 이제 바이올린과 노래, 연기를 함께 선보이는 뮤지컬 배우로도 관객을 만나고 있다.홍석기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재미있는 건 연주보다 뮤지컬"이라며 "배우들과 생생한 호흡을 직접적으로 주고 받고, 관객들의 즉각적인 반응도 연주자로만 있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

2026.07.18 09:00:00

"'옹헤야'를 섹시하게 만들고 싶었다"…소리꾼 김수인의 국악블루스 [문화人터뷰]

"'옹헤야'를 섹시하게 만들고 싶었어요."국립창극단 소리꾼 김수인은 우리 민요에 블루스를 입혔다. 흑인 음악과 국악이라는 낯선 조합이지만, 그는 "두 장르가 생각보다 훨씬 닮아 있다"고 말했다. 한과 설움, 흥과 신명을 품은 국악과 블루스가 만나 '국악 블루스'라는 새로운 음악을 만들었다.김수인은 최근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뉴시스와 만나 오는 22~23일 여우락 페스티벌 '장마' 공연에서 선보일 신곡 '옹헤야'를 소개하며 "블루스와 국악이 제대로 만난 이례적인 무대"라며 "국악과 블루스는 너무나도 죽이 잘맞는다. 관..

2026.07.17 15:00:00

'위트 앤 시니컬' 10년…유희경 "시는 결국 타인을 이해하는 일" [문화人터뷰]

"10살 아이를 둔 기분이에요. 훨씬 의무감이 생기지만, 그만큼 즐거워요." 시인 유희경은 시집 전문 서점 '위트 앤 시니컬'의 10년을 이렇게 돌아봤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양서림 2층. 나선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1층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따뜻한 조명 아래 시집으로 가득찬 서가와 벽면을 채운 역대 베스트셀러, 처음 시를 읽는 독자들을 위한 안내서까지. 바깥 세상이 빠르게 흘러가는 동안 이곳 만큼은 시의 호흡처럼 천천히 시간이 흐른다. ◆나선계단 끝에서 만난 시의 시간2016년 신촌에서 문을..

2026.07.10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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