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人터뷰

이관규 국립국어원장 "AI 중요하지만 진짜 시급한건…"[문화人터뷰]

"인공지능(AI) 관련 사업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이 진짜로 시급하게 해야 할 것은 기본적인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지난 7월 취임한 이관규 신임 국립국어원장이 AI 시대 국립국어원의 역할과 함께 국민의 언어생활을 개선하는 기관 본연의 책무를 강조했다.문화체육관광부는 제13대 국립국어원장으로 이관규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를 임명했다. 2024년 10월 이후 약 1년 9개월간 공석 이후 임명이다. 이 원장은 한국어 문법과 국어교육을 연구해 온 학자 출신으로, 국어교육학회와 한국문법교육학회의 학회장,..

2026.10.05 06:05:00

40년전 어머니처럼 한강 무대 선 이루다 "무용 통한 치유 꿈꿔"[문화人터뷰]

"이번 서울어텀페스타 개막공연이 관객들에겐 무용을 처음 만나는 '첫 경험'이 됐으면 좋겠어요."'2026 서울어텀페스타' 개막공연을 총지휘한 이루다(40) 예술감독(블랙토무용단 대표 겸 안무가)은 2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센터에서 기자와 만나 공연을 마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지난달 18일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 제2회 서울어텀페스타 개막공연 '서울, 한강에서 춤을'은 전통춤부터 발레, 스트리트 댄스 등 무용을 중심으로 연희와 사운드가 결합한 거대한 복합예술 무대였다. 낭독연극, 오페라, 합창..

2026.10.04 08:05:00

콩쿠르 대신 '38만 팔로워' 16세 독일 피아니스트 "BTS·블핑 협업 기대"

"사람들이 저를 좋아해주는 건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제가 하는 음악, 걸어가는 여정을 함께 따라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팔로잉하는 것 같습니다."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서 38만명 팔로어를 거느린 피아니스트 유스투스 아이히혼(16)이 1일 영상 인터뷰를 통해 대중이 자신에게 열광하는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독일 바이마르 출신 아이히혼은 인스타그램 30만명, 유튜브 4만명, 틱톡 8만8000명 등 각 SNS 플랫폼에서 총 80만 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피아노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

2026.10.02 09:00:00

'13년 버틴 오로라'·'부상 이겨낸 라일락'…발레리나 전여진·김채리[문화人터뷰]

"진짜 하고 싶은 작품의 주역을 하기까지 13년이나 기다렸네요." (오로라 공주 역 전여진)"걸어갈 때에도 동작을 할 때에도 라일락 요정과 같은 아우라를 보여주려고 합니다." (라일락 요정 역 김채리)고전 발레 교과서로 불리는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주역 '오로라 공주'를 맡은 전여진(32·솔리스트)과 공주를 지키는 수호신 '라일락 요정' 역의 김채리(35·드미 솔리스트)가 23일 서울 마곡동 유니버설발레단 사무실에서 열린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올해 솔리스트로 승급한 전여진은 지난..

2026.09.25 08:30:00

성혜령 "내면 결핍에서 출발…인간의 흔들림 쓰고파"[문화人터뷰]

성혜령(37) 작가의 이야기는 여전히 내면에서 출발한다. 2024년 첫 소설집 '버섯 농장' 이후 2년 만에 소설집 '대부호'(문학동네)를 펴내며 자신의 세계를 지속해서 넓혀간다.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한 카페에서 만난 성혜령은 "첫 번째 소설집을 모아놓고 봤을 때 아쉬운 점이 더 많았고 이야기들이 비슷하게 느껴졌다"며 "나름의 반성을 거치며 두 번째 소설집에 실린 글을 쓸 때는 인물들을 좀 더 들여다보고 그들의 삶을 잘 정리하는 이야기를 써보려고 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지난 소설집에서 청년 세대의 불안과 분노..

2026.09.19 09:00:00

이종후 감독 “제주비엔날레 멈출 수 없다…제주·세계 잇는 문화 소통 채널”[문화人터뷰]

“이제 멈출 수 없습니다.”존폐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제주비엔날레를 두고 이종후 제5회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은 단호했다.17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만난 이 감독에게 제주비엔날레가 사라진다면 한국 미술계가 무엇을 잃게 되느냐고 물었다. 그는 제주와 세계를 연결하는 문화적 소통 채널을 먼저 꼽았다.“제주가 가진 문화적인 다양성과 독특한 지점들을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입니다. 제주에서는 유일하죠. 그래서 제주비엔날레는 계속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는 비엔날레를 ‘태풍’에 빗댔다.“제..

2026.09.17 18:05:55

15세 피아니스트 이주언 "콩쿠르 성적보다 행복한 연주"[문화人터뷰]

"음악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습니다. 관객을 위해서 연주하지만 저 자신이 행복하게 연주하고 즐기면서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올해만 무려 세 차례 콩쿠르에 입상하며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주목받은 이주언(15)은 연이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과정에서 음악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성과도 중요하지만 음악을 즐기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이주언은 지난해 에틀링겐 국제 피아노 콩쿠르, 이시카와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오사카 국제 음악 콩쿠르에 입상하며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

2026.09.15 06:05:00

대만 퀴어작가 천쉐 "문학, 소외된 이들 목소리 들려줘"[문화人터뷰]

"독자분들과 대담도 가지며 교류해 보니까 그분들의 마음을 제가 대변해서 쓰고, 작품을 통해서 격려받아 제 작품을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전보다 (동성애에 대한) 처우나 시선이 많이 개선된 것은 사실입니다. 제 작품을 통해서 그러한 상황을 많이 묘사해서 독자가 많은 격려를 받았다고 생각합니다."대만 동지(同志) 문학(퀴어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천쉐(56)가 국내 독자에게 자신의 작품이 사랑 받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천쉐는 지난 11일 개막한 '2026 서울국제작가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내한했다. 지난해 '2..

2026.09.14 06:30:00

8년 키운 뮤지컬 '유앤잇' 런던 진출…"10년차엔 웨스트엔드"[문화人터뷰]

"정말 작은 극장에서 시작한 작품이 영국 관객을 마주하니 영광스럽고 감회가 새로워요." 대구의 작은 공연장에서 출발한 뮤지컬 '유앤잇(YOU & IT)'이 영국 런던 무대에 올랐다. 작품의 원작자이자 제작사 이지뮤지컬컴퍼니를 이끄는 이응규 대표는 8년간 키워온 '유앤잇'의 런던 진출에 벅찬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이번 공연을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과정으로 바라봤다. 지난 7일 뉴시스와 만난 이 대표는 "현지에서 좋은 반응도, 건설적인 비평도 나오고 있다"며 "이런 반응을 잘 받아들이면 앞으로 런던 웨스트엔드에..

2026.09.10 17:24:27

이장욱 "호러는 아니지만 어쩐지…뒤를, 과거를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문화人터뷰]

시와 소설, 평론 등 여러 장르를 오가며 문학에 천착해온 이장욱(58) 작가가 등단 후 첫 짧은 소설집을 펴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지난해까지 지난 30여 년간 써왔던 엽편(葉篇)을 한데 모은 '호러는 아니지만 어쩐지'(마음산책)다.제목처럼 작품 곳곳에는 으스스한 기운이 묻어난다. 호러 장르를 표방하지는 않지만 작가 특유의 엉뚱한 상상력이 익숙한 일상을 비틀고 작은 균열을 낸다. 그 틈에서 기묘하고 서늘한 기운이 피어오른다. 이장욱은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소설집 속 엽편들은) 익숙한 일상에서 문득 보이..

2026.09.09 08:00:00

"아이와 함께 네 꿈도 키우렴"…청소년 미혼모의 '엄마' 조미애 수녀 [문화人터뷰]

"아이를 키우면서 본인의 꿈도 함께 펼쳐나갔으면 좋겠어요."착한목자수녀회 조미애 수녀가 3년간 청소년 미혼모들을 만나며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것은 아이뿐 아니라 어린 엄마 자신의 성장이었다.준비되지 않은 임신과 출산, 학업 중단과 경제적 어려움을 한꺼번에 겪은 이들에게 당장 필요한 생활비를 지원하는 데서 그쳐서는 자립하기 어렵다는 것을 현장에서 확인했기 때문이다. 무엇을 좋아하는지, 앞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함께 고민하는 상담은 검정고시와 대학 진학,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돕는 지원으로 이어졌다.지난 2일 서..

2026.09.07 15:00:00

최인서 "한국사, 괴담으로 풀었지만…기록 뒤 숨은 사람들 이야기" [문화人터뷰]

누적 조회수 55만 회를 기록한 플랫폼 연재 소설이 첫 단행본으로 나오자마자 2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2001년생 신인 작가 최인서가 한국사와 괴담을 결합한 '한국사 이상현상 연구원'(다이브)으로 일으킨 돌풍이다.괴담의 인기가 뜨겁지만, 최인서가 괴담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공포 자체가 아니다. 교과서가 가르쳐주지 않는, 역사의 기록 뒤에서 하루하루를 살아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출간 직후 1위…"꿈인가 생시인가 싶다"최인서는 필명 '현'으로 플랫폼 '포스타입'에 2023년 10월부터 지..

2026.09.05 11:00:00

'오세훈 아내'라는 굴레…수십 년 인내한 끝에 내놓은 대답 [문화人터뷰]

"이 여인은 행복했을까요, 불행했을까요. 그 삶은 의미가 있었을까요." 송현옥(65) 연출이 연극 '의자 고치는 여인'을 통해 아무런 대가 없이 55년 동안 한 남자만을 사랑한 여인의 삶에 질문을 던진다.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서울파트너스하우스에서 만난 송 연출은 "나에게 그렇게 살라고 한다면 살 수 있을까 싶지만, 그래도 이 여인을 이해한다"며 "이 삶을 관객들은 어떻게 볼지, 그 생각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55년 한 사람만 사랑한 여인…"그녀는 행복했을까요"오는 18~20일 나루아..

2026.09.04 17:49:21

'웃돈 100만원' 역주행 신화…홍은영 "오래 남는 기억이 고전의 힘" [문화人터뷰]

영화 '오디세이'의 열풍에 원작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물론 그리스 로마 신화까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 열풍은 20여 년 전 어린이들의 '필독서'였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로도 번졌다. 홍은영 작가의 초판본을 찾는 독자들이 늘면서 중고시장에서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100만원대 거래 기록까지 나왔다. 만화 책을 품에 안고 자랐던 어린이들이 성인이 돼 다시 '홍은영'이라는 이름을 찾고 있는 지금, 작가도 16년 만에 새 작품으로 독자 곁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는 그리스가 아닌 이집트다. 홍 작가는..

2026.09.01 17:59:00

김애란, 수사도 평가도 없이 '그랬다고 적었다'…"그 무뚝뚝함이 좋았죠" [문화人터뷰]

소설 밖의 김애란(46)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그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고, 어떤 말 앞에서 망설일까.오랜 시간 소설로 독자에게 '안녕'을 물었던 김애란 작가가 이번에는 허구라는 가림막을 걷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7년 만의 산문집 '그랬다고 적었다'(문학동네)를 통해서다.가족을 바라보는 생활인, 쓰는 일에 고뇌하는 창작자, 시대를 응시하는 사회인의 얼굴까지. 글을 따라가다 보면 하나로 규정하기 어려운 김애란의 여러 얼굴이 겹쳐진다.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만난 김애란은 오..

2026.08.29 09:00:00

한국 절밥 맛본 요시무라 스님 "일본 정진요리에도 응용하고 싶어" [문화人터뷰]

일본 정진요리 전문가인 요시무라 쇼요(吉村昇洋) 스님이 한국 사찰음식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 진관사와 백양사에서 사찰음식을 직접 경험한 그는 한국의 조리법을 자신의 정진요리(사찰음식)에도 응용해보고 싶다고 했다.일본 조동종(曹洞宗) 사찰 보문사(普門寺·후몬지) 주지인 요시무라 스님은 조동종 대본산 에이헤이지(永平寺)에서 수행한 선 승려이자 임상심리사, 정진요리 연구가다.선 수행과 마음챙김을 음식과 연결해 온 그는 지난 20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지정 1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2026년 ..

2026.08.23 12:00:00

신정근 "'컷' 없는 1시간 반, 그 맛 느끼고 싶었죠"…20년 만에 무대 [문화人터뷰]

"와야 할 데를 온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배우 신정근(60)이 20여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선다. 영화와 드라마로 활동 무대를 옮긴 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다시 찾은 연극 현장은 그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다가왔다.최근 서울 종로구 한 공원에서 만난 신정근은 "생긴 게 이러니 그동안은 잡으러 다니거나 도망 다니는 배역이 주를 이뤘는데 이번에는 약간 귀여워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신정근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작품은 다음 달 9일 개막하는 연극 '너 없이'다.'너 없이'는 서울의..

2026.08.22 13:00:00

김용걸의 두 남자…11년 만에 돌아온 '뮤즈' 안재용, '볼레로' 꿈 이룬 박윤재 [문화人터뷰]

"11년 전 안무했던 이 작품을 안재용보다 잘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동안 제가 직접 춤을 췄는데, 이 작품을 11년 후에 다시 하게 될 거라곤 생각지 못했죠."오는 21일 개막하는 '제1회 노원발레페스티벌' 예술감독이자 안무가인 김용걸(52)은 18일 서울 광진구에 소재한 무용 연습실에서 기자를 만나 기획공연 '에세(Essai)'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파리오페라발레 동양인 남성 최초 솔리스트 출신인 그는 최근 안정적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정교수직을 자발적으로 내려놓았다. 결과 중심의 학교 시스템과..

2026.08.20 17:47:01

정지아 "차별을 줄여나가는게 인간의 역사" [문화人터뷰]

"워매! 멋땀시 성을 낸대? 레지면 레지제, 누가 뭐랬가니?"서울에서 전남 구례 수평마을로 귀촌한 혜진과 성진, 이른바 두 '찌니'가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이 알려진다. 두 사람을 아웃팅한 윤 선생은 이들을 마을에서 쫓아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지만, 평균연령 78세인 마을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다는 분위기다. 집밖으로 좀처럼 나오지 않는 두 찌니 집 문 앞에는 마을 사람들이 가져다 놓은 음식이 쌓인다. 정지아(60)가 4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 '찌니주의보'(창비)는 이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을 통해 편견과..

2026.08.19 09:00:00

'킬쇼' 원작자 강지영, 이번엔 퇴마…귀신 아닌 탐욕에 빙의됐다 [문화人터뷰]

드라마 '킬러들의 쇼핑몰'의 원작자가 이번에는 귀신 들린 최고급 빌라의 문을 열었다. 악귀가 출몰하고 굿과 구마의식까지 벌이지만 아무도 이곳을 떠나려 하지 않는다. 귀신에 들려도 부와 지위를 포기할 수 없는 자들이다. '킬러들의 쇼핑몰' '살인자의 쇼핑목록'으로 유명한 강지영 작가가 신작 오컬트 호러 소설 '프린츠하우스'로 돌아왔다. 이번에 그가 겨눈 것은 귀신 만이 아니다. 귀신 들린 집에서조차 떠나지 못하는 '인간의 탐욕'이다.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교보문고 사옥에서 만난 강지영은 작품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

2026.08.1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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