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Film

[클로즈업 필름]그 탁구가 폭주한다 '마티 슈프림'

'굿타임'(2017)과 '언컷 젬스'(2019)를 함께 만든 사프디 형제는 갈라섰다. 그리고 나서 이들은 각각 영화를 만들었다. 형 조쉬 사프디는 지난해 '마티 슈프림'을, 동생 베니 사프디는 '스매싱 머신'을 내놨다. 두 영화는 형제의 명성에 걸맞은 결과를 냈다. '마티 슈프림'은 배우 티모시 샬라메에게 골든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안겼다. '스매싱 머신'은 작년 베네치아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차지했다. '스매싱 머신'은 아직 국내에 공개되지 않았고, '마티 슈프림'은 7월1일 국내 관객을 만난다. '스매싱 머신'이 어떤 영화인지는 알..

2026.07.01 05:45:00

[클로즈업 필름]이번엔 부모 이야기였군요 '토이 스토리5'

잠깐, 신작에 관해 얘기하기 전에 먼저 전작으로 되돌아가자.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토이 스토리' 시리즈는 1995년 처음 나왔을 때부터 어린이만을 위한 영화가 아니었다. 이 프랜차이즈는 장난감들의 모험담을 그리는 동시에 누구나 맞닥뜨리는 인생의 물음들을 가볍지 않게 풀어내곤 했다. 1편은 존재 불안과 존재 그 자체에 관해 고민했다. 2편은 존재 한계와 유한성에 대한 이야기였고, 3편은 이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이별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과정이었다. 4편은 존재 이유의 변화와 주체적 삶을 서사 중심에 뒀다. 그리고 이 모든 이야..

2026.06.17 01:00:00

[클로즈업 필름]고레에다에서 머무르는 고레에다 '상자 속의 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새 영화 '상자 속의 양'(6월10일 공개)은 장황하다. 의도한 것인지 우연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이 작품은 고레에다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망라하려 한다. 그의 영화들이 대체로 일관된 키워드 아래 각기 다른 가지로 뻗어나가며 고레에다 히로카즈라는 세계를 쌓아 올렸다면, 신작은 이 세계를 단번에 아우르려는 것만 같다. 그러면서 동시에 이전에 가지 않은 길로 나아가려는 의지 역시 드러낸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 선택은 나쁜 것도 잘못된 것도 아니다. 다만 때론 너무 의식적이어서 오히려 흐트러지고, 종종 너무 ..

2026.06.10 06:01:00

[클로즈업 필름]나홍진 '호프' 황금종려상 받을 수 있나

컨텐더(contender).오는 23일(현지 시각) 폐막을 앞둔 79회 칸영화제에서 나홍진 감독 '호프'를 향한 평가는 이 한 단어로 요약된다. '호프'가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게 될 거라는 전망은 많지 않다. 다만 평단과 관객 반응을 볼 때 수상권에 있다는 건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칸 경쟁부문엔 황금종려상·심사위원대상·심사위원상·감독상·각본상·배우상(2) 등 본상 트로피 7개가 있다. 현재까지 나온 '호프'에 대한 평가를 종합해 볼 때 황금종려상·각본상·배우상(2)은 쉽지 않다고 볼 수 있고, 심사위원대상·심..

2026.05.23 05:00:00

[클로즈업 필름]전기(傳記) 아닌 액션이 돼버리면 '마이클'

마이클 잭슨 전기영화 '마이클'(5월13일 공개)은 전기영화가 아니다. 이건 액션영화다. 너무 단순한 스토리를 화려한 액션으로 만회해보려는 그런 영화 말이다. 이 작품을 연출한 건 앤트완 퓨콰 감독이다. 퓨콰 감독은 앞서 '더 이퀄라이저' 시리즈(2015·2018·2023) '백악관 최후의 날'(2013) '더블 타켓'(2007) 등을 만들었다. 그의 영화에서 마이클 잭슨은 흡사 슈퍼히어로다. '마이클'이란 간결한 제목은 팝의 황제로 수식된 한 인간을 파고들 것처럼 보이지만, 영화를 보면 그게 아니라 이건 '슈퍼맨'이나 '아이언..

2026.05.13 05:55:00

[클로즈업 필름]나홍진과 칸의 경쟁자들

황금종려상 수상자만 2명에, 칸 수상 경력이 있는 감독만 10명이 넘는다. 베를린과 베네치아에서 최고상을 받은 연출가는 3명,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수상자만 5명이다. 1949년생 노장 감독이 있고, 손자뻘인 1991년생 신성도 있다.영화 '호프'로 칸 경쟁부문에 처음 이름 올렸고, '곡성'(2016) 이후 10년만에 칸에 입성한 나홍진 감독은 거장이란 말이 흔해져버리는 세계 최고 영화제에서 이들과 말 그대로 경쟁해야 한다. 2022년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이후 4년 간 칸 경쟁부문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한 한국..

2026.04.27 06:00:00

[클로즈업 필름]늙은 지브리 거장은 또 연필을 들었다

다큐멘터리 영화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애니메이션 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기획하고 만들어 개봉하기까지 2399일 간 기록을 담았다. 말하자면 이 다큐는 애니의 별책부록. 약 6년 6개월에 걸친 시간을 120분 분량으로 요약한 이 작품을 보고 있으면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의 이야기와 캐릭터와 메시지가 어디서 왔고 어떻게 탄생했으며 무엇으로 발전했는지 이해하게 된다.다만 앞서 20여년에 걸쳐 미야자키 감독 다큐멘터리를 두 차례 만든 적 있는 아라카와 카쿠..

2026.04.13 0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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