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人터뷰

김유나 "어두운 이야기지만 세 번은 웃었으면…원칙은 '재미있게'" [문화人터뷰]

"아무리 어두운 내용이라도 (독자들이) 세 번은 웃었으면 좋겠어요. 소설을 쓰면서는 '재밌게 쓰자'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서울 마포구 위즈덤하우스 사무실에서 만난 김유나(33) 작가는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소설을 대하는 태도 만큼은 진지하고 단호했다. "독자들 반응이 늘 궁금하다”고 했다. 그가 소설가가 되기까지는 긴 여정이었다. 대학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하고 카지노에 취업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두고, 방송 시나리오 극작을 전공으로 대학을 다시 갔다. 휴학을 하고 의학정보 라디오 프로그램 작가로 ..

2025.09.13 14:00:00

'쇼팽 전문가' 아브제예바 "음악은 말없는 언어로 하는 소통" [문화人터뷰]

"객석에는 심사위원이든 교수든, 결국 음악을 들으러 온 '사람'들이 앉아있죠. 기술적 완성도는 중요하지만, 가장 먼저 전해야 할 건 음악적 메시지입니다."피아니스트 율리아나 아브제예바(40)가 오는 2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갖는 리사이틀을 앞두고뉴시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음악의 본질과 역할을 이야기했다. 그는 "음악은 말이 없는 언어로 소통하는 일"이라며 "무대가 콩쿠르든, 연주회든, 시험이든, 핵심은 자신이 느끼는 것을 소리로 가장 진실되고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러시..

2025.09.12 08:00:00

"패배가 고맙다"…정호승, 밥먹듯 패배하는 '바보들'에 위로를 건네다 [문화人터뷰]

"우리는 잃지 않기 위해 살고, 현명하기 위해 살고, 소유하기 위해 살고,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 살아요. 하지만 저처럼 인생의 후반기에 있는 사람들이 삶을 되돌아봤을 때, '늘 이겼느냐, 늘 현명했냐'를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올해로 53년째 시를 써온 정호승 시인(75)이 최근 15번째 시집 '편의점에서 잠깐'(창비)를 펴냈다. 125편 중 100여편의 신작으로 채워진 이 시집에는 노년의 눈으로 바라본 삶의 가치가 담겼다.최근 서울 중구 뉴시스 사옥에서 만난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반복해 등장하는 '패배'..

2025.09.08 16:40:52

다운증후군 배우 백지윤 "잘 때도 '젤리피쉬' 생각해요"[문화人터뷰]

"관객들을 다시 만날 생각에 연습하는 것도 기뻐요." 5개월여 만에 연극 '젤리피쉬'로 다시 관객들을 만나는 배우 백지윤(33)이 무대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선배님들과 연출님을 다시 만나게 돼 좋다. 더 재미있을 것 같다"며 연신 미소지었다. 지난 1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단에서 '젤리피쉬' 연습에 한창인 백지윤과 민새롬(45) 연출을 만났다. 지난해 쇼케이스를 거쳐 지난 3월 모두예술극장에서 초연한 '젤리피쉬'는 국립극단의 '기획초청 Pick크닉'에 선정돼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다시 공연하게 ..

2025.09.07 14:00:00

요셉의원 고영초 원장 "쪽방서 홀로 죽음 맞는 비극은 없어야" [문화人터뷰]

"쪽방에서 홀로 지내는 것도 참 외로운데, 죽음까지 외로이 맞고 한참이 지나서 주검으로 발견되는 비극은 없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쪽방촌 어디쯤에 센터를 마련해 여기(요셉의원)까지 오기 힘든 분들을 찾아가 진료하고 치료할 계획입니다."지난 4일 만난 요셉의원 고영초 원장은 새로 이전한 곳에 몰려든 환자들을 보기에도 여념이 없는 가운데도, 병원과 거리가 있는 쪽방촌 환자들에 대한 걱정이 가시지 않는 눈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산하 요셉나눔재단 요셉의원은 일주일 전 서울역 인근 동자동에 새로 둥지를 틀었다..

2025.09.07 10:00:00

김초엽 "소설 묶고 보니 불안정한 인간 이야기…자신 발견하길 바라 " [문화人터뷰]

"인간은 이야기로 세상을 이해하고, 은유와 비유로 현상을 이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어쩌면 그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파악하기 어려운 우리 인간의 한계이겠지만, 좋은 이야기는 그 한계를 넘어서는 세상, 현상, 타인에 대한 이해에 도달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한국 대표' 공상과학(SF) 소설가 김초엽은 새 소설집'양면의 조개껍데기'를 출간한 계기로 뉴시스와 진행한 서면인터뷰에서 문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방금 떠나온 세계' 이후 4년 만에내놓은 이번 소설집에는 2021년부터 지..

2025.09.04 19:17:29

국악인 오정해 "사랑방 풍류는 '자유'…관객이 즐길때 스타 나와"[문화人터뷰]

"연주자들은 무대 위에서 습관이 있어요. 정해진 곡을 잘 해야 된다는 강박, 그 강박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선생님들께 드리고 싶었어요. '사랑방 풍류'에서는 그 자유를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답니다."국악인이자 영화배우인 오정해를 국가유산진흥원 기획공연 '오정해의 사랑방 풍류'를 앞두고 지난 18일 서울 중구 뉴시스 본사에서 만났다. 오는 27일과 28일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막을 올리는 '오정해의 사랑방 풍류'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매년 열렸다. 공연은 정해진 대본이나 ..

2025.08.23 13:00:00

古음악 거장 헤레베허 "시대악기 연주는 바흐의 소리 찾아가는 과정"

"시대악기로 연주하는 것은 향수나 순수주의의 문제가 아니라, 바흐가 상상했던 소리의 세계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이러한 악기들은 더욱 투명하고 따뜻하며, 수사적인 명료함을 제공하여 음악의 구조와 의미를 더욱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고(古)음악 거장' 지휘자 필리프 헤레베허(78)는 서면인터뷰에서 시대악기로 연주하는 매력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러면서 "목소리와 악기의 균형은 더욱 자연스러워지고, 음악은 덜 거대하고 더 친밀하며 영적인 방식으로 새롭게 호흡한다"며 "이를 통해 바흐의 목소리가 '더 크..

2025.08.21 15:52:26

화제작 '일무' 연출 정구호 "전통을 현대적 언어로…난 헤리티지 만드는 사람"[문화人터뷰]

"저는 지금 세대의 헤리티지(heritage·유산)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생각해요. 헤리티지는 과거에도 만들어졌지만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 거잖아요."서울시무용단 '일무' 연출가 정구호(63)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명해지는 것보단, 선한 영향력과 함께 새로운 시도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구호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儀式舞)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일무' 연출을 맡았다. 오는 21~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일무'는 일찌감치..

2025.08.17 10:00:00

1945년생 ‘해방둥이’ 박대성 화백 “그림은 곧 나”…'화여기인'[문화人터뷰]

"그림이 곧 그 사람이다."‘한국화 거장’ 소산(小山) 박대성(80) 화백이 대구 리안갤러리에서 첫 개인전 '화여기인(畵如其人)'을 연다. 오는 21일부터 거대하고 호방한 ‘박대성 표’ 수묵·채색 작품 16점을 한 자리에서 선보인다. 세로 7m 대작 '폭포'부터 가로 7m '덕수궁 설경', 2m 크기의 '유류' 연작 신작이 전시장을 채웠다.특히 2층에 공개한 '유류' 연작은 화면 가득 늘어진 초록 능수버들이 커튼처럼 드리워져 싱그럽고 생동감이 넘친다.14일 전시장에서 만난 박 화백은 “연초록 ..

2025.08.15 10:51:16

길 샤함 "아내와의 공연은 교감 넘어 창조의 과정"…한국 첫 부부 공연 [문화人터뷰]

"인생의 동반자와 무대를 함께할 때 느껴지는 깊은 교감이 있습니다. 아내와 함께하는 공연은 '대화'와도 같습니다. 끊임없이 서로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반응하며, 혼자서는 만들어낼 수 없는 더 큰 무언가를 함께 창조하는 과정이에요."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길 샤함(54)은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 아내이자 바이올리니스트 아델 앤서니(55)와의 호흡에 대해 이같이 표현했다.샤함과 앤서니 부부는 오는 2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함께 공연한다. 부부가 한국에서 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앤서니는 남편..

2025.08.14 13:25:42

'페기 소여'와 함께 한뼘 더 자란 최유정 "나를 더 믿고, 앞으로"[문화人터뷰]

"몇 개월 전 오디션을 지원한 제 자신이 너무 기특하고, 스스로에게 너무 고마워요." 지난 6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난 최유정은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 대해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브로드웨이 42번가'는 그의 두번째 뮤지컬이다. 작품이 자신에게 갖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며 눈을 반짝이는 그에게서 "무대 위 먼지라도 좋다"며 무대를 향한 사랑을 표현하던 '페기 소여'의 모습이 겹쳤다.최유정은 지난달 10일 개막한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에서 페기 소여 역을 연기하고 있다. 무명의 코러스 걸에서 새로운 ..

2025.08.10 11:00:00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 "시선 끌려고? 음악에 심취하다 보니 몸이 반응" [문화人터뷰]

유튜브에 영상이 떴다하면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는 화제의 지휘자. '춤추는 지휘자' 백윤학(50). 서울페스타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백윤학은 클래식 무대위 '시선 강탈자'다. '알라딘 OST 메들리' 지휘 쇼츠는 조회수 197만회, 오펜바흐 '천국과 지옥' 중 '캉캉' 지휘 쇼츠는 조회수 330만회라는 기록이 방증이다. '지휘자가 흥이 많으면 생기는 일', '잔망 댄스 신동', '요즘엔 지니가 지휘도 하네' 등의 쇼츠 제목은 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실감케 한다.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2025.08.05 06:00:00

연극 '삼매경' 지춘성 "배우는 天刑…그런데 또 갈망하겠죠"[문화人터뷰]

환갑을 앞둔 배우 지춘성(59)은 요즘 무대 위에서 스물여섯의 자신과 마주하고 있다. 1991년 연극 '동승'에서 동자승 '도념'으로 출연했던그가 34년이 흐른 지금 다시 '도념' 역을 맡았기 때문이다. 24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난 지춘성은 "다시 도념을 연기할 거라고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며 웃었다. 지난 17일 개막한 '삼매경'은 1939년 초연한 '동승'을 이철희 연출이 재창작한 작품이다. 1991년 박원근이 연출한 '동승'에서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도념' 역을 맡았던 배우 지춘성은 이..

2025.07.27 14:00:00

'작가'된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 "책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도파민" [문화人터뷰]

"서울대는 들어갔는데, 클럽은 못들어가요" "자소서봐 달라는 사람은 많은데, 인생네컷 찍자는 놈은 한 명도 없어요" 이런 자조적 개그 코드로 유튜브 조회수 680만을 찍은 스탠드업 코미디언 원소윤(30). 온라인 세상을 뜨겁게 달군 그가 장편소설 '꽤 낙천적인 아이'로 작가로 데뷔, 이번에는 무대가 아닌 책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지난 25일 서울 서대문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와 우선 스탠드업 코미디 이야기부터 나눴다.사람들을 웃게 만든 그는 정작 자신이 웃긴 사람인지조차 몰랐다고 했다. 그는 "남..

2025.07.26 14:00:00

36년 경서도 소리꾼 '외길' 고금성 "…소리 맥 잇도록 지원해줘야"[문화人터뷰]

"남도소리는 판소리도 하고 창극도 하지만, 경서도 소리는 (단원으로) 남자를 뽑는 곳이 없습니다. 특히나 경서도소리를 하는 남자 소리꾼들의 애환은 생계가 보장 안되다 보니 소리꾼 길을 가는게 너무 힘들다는 것입니다."36년 간 경서도소리꾼으로 한 길만 걸어온 고금성 명창은 16일 뉴시스와 만나 "전통 소리꾼으로서 계속 (맥을) 이어가는 주자가 되고 있다는 자긍심이 있다"면서도 이같이 아쉬움을 토로했다.그는 "경서도소리의 경우 워낙 소리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어려운 길이었다"며 "처음엔 멋모르고 하다가, 중도하차하는 ..

2025.07.19 13:00:00

AIF 홍보대사 유준상 "AI가 미래? 아니.. ART가 미래다"[문화人터뷰]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이들은 숨죽이며 따라 불렀다.노래도, 그림도 처음인 이들이, 누군가를 바라보듯, 누군가에게 들리듯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그 순간, 유준상은 울컥했다.“우리는 그저 가르치러 온 줄 알았어요. 그런데 가르침은 아이들한테 받았죠. 아이들이 나를, 우리가 잊고 있던 ‘순수’를 꺼내줬어요.”10년 넘게 월드비전 홍보대사로 활동해온 유준상이 이번엔 예술나눔 공익재단 ‘아이프칠드런(AIF·Art In Future)’의 홍보대사로 나섰다.7일부터 2주간 아프리카 탄..

2025.07.09 04:55:24

35년 박물관 알리미 외길 이현주 "박물관, 보람 찾은 인생 전환점" [문화人터뷰]

"35년 동안 국립중앙박물관을 꾸준히 다닐 수 있게 한 원동력, 몸이 부서져라 홍보를 열심히 했던 그 원동력은 바로 박물관에 대한 사랑입니다."지난 1990년 국립중앙박물관에 들어온 이현주 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은 지난달 27일 홍보 업무를 마무리하고 퇴임했다. .앞으로 1년 간의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그를 지난 4일 박물관에서 만나 35년간 일한 소회를 들었다. 이 경력관은 "아직 은퇴가 믿기지 않는다"면서 "퇴임식 후 며칠이 지났지만 바로 교육을 갔고 오자마자 이렇게 다시 박물관에 왔다. 아직 실감은..

2025.07.06 13:00:00

亞최초 농인 사제 박민서 신부 "농인에도 동등한 권리… 청인과 마음으로 소통하길"[문화人터뷰]

"청인(聽人)이 말하는 청각 장애인은 귀가 다친 사람, 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라는 부정적 시선이 담긴 말이라 저는 '농인(聾人)'이란 말을 더 좋아합니다."12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사무실에서 만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직속 장애인사목 특임사제 박민서 신부는 우리 사회의 농인에 대한 차별을 이야기했다. 인터뷰는 수어 통역사가 함께했다.박 신부는 우리 사회에 통용되는 '청각장애인'이란 말에 담긴 차별적 시선을 지적했다.청인들이 농인들에게 보청기를 착용하거나 인공 와우 수술을 하도록 도와주고..

2025.06.15 10:00:00

김영송 군종신부 "모든 장병에 섬김의 자세로 다가가야"[문화人터뷰]

"종교는 무엇보다 가치관 정립에 도움을 줍니다. 나라에 순국선열이 있듯 종교에도 순교자가 있어요. 종교는 '나'보다, 내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알게 해줍니다."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천주교 군종교구청에서 만난 군종장교 김영송 신부는 국군장병들에게 종교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해주고 있다.김 신부는 종교 활동이 정서적 위로와 영적 안정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종교 활동을 통해 어떤 면에서는 내 생명보다도 소중한 가치를 깨닫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것이..

2025.06.0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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