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인턴

"서점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원서 접수하듯 수집하는 게 말이 되나요." 23일 오후 5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이른바 '헬요일'로 불리는 월요일 퇴근 시간대였지만 매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책장 사이 바닥에 앉아 읽는 사람부터 서서 페이지를 넘기는 사람까지 저마다의 방식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연령대와 성별도 다양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만남의 방식은 빠르게 다양해지고 있다. 짧은 시간 동안 여러 사람을 만나는 '로테이션 소개팅'이나 '솔로 파티'부터 사찰에서 진행되는 소개팅 프로..

2026.02.24 08:20:46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대신 직접 만든 ‘DIY 키캡 키링’을 선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기성 제품보다 취향을 담은 ‘나만의 선물’을 찾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동대문종합시장 일대가 연일 북적이고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볼꾸·키꾸 전 확인, 동대문 종합시장 꿀팁’ 등 DIY(커스터마이징) 관련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볼꾸’는 볼펜 꾸미기, ‘키캡 키링’은 키보드 자판을 활용해 만든 열쇠고리를 뜻한다. 12일 오후 찾은 서울 동대문종합시장 5층 액세서리 상가 A동은 입구부터 인파로 ..

2026.02.14 05:48:00

"오늘 저녁 7시 감튀 번개, 모일 사람?" 중고거래·지역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감자튀김을 함께 먹는 이른바 '감자튀김(감튀) 모임'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감자튀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감자튀김을 산처럼 쌓아두고 나눠 먹는 독특한 만남 방식이 새로운 소모임 문화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9일 지역 기반 커뮤니티 '당근'의 동네생활 모임 게시판에는 지역별로 수십 개에 달하는 감튀 모임방이 개설돼 있었다. 통상 'OO동 감튀 모임'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모임방들은 "감자튀김 쌓..

2026.02.11 05:11:00

'하객 알바'는 20·30대 청년들에게 더 이상 낯선 아르바이트가 아니다. 하객 알바는 말 그대로 예식장에 참석해 신랑·신부의 지인인 것처럼 자리를 지키며 빈 좌석을 채우는 일이다. 특별한 기술이나 경력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하객 알바는 20·30대 청년들 사이에서 '이색 체험'이 아닌 '부담 없는 단기 알바'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아르바이트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중고거래 플랫폼, 결혼 준비 카페, 오픈채팅방 등에는 '하객 구합니다'라는 모집 글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상시로 올라온다. 통상 하객 알바는 식사 제..

2026.01.25 00:00:00

"카카오톡 사용하는 것도 어려운데 모바일 예약을 제가 어찌 하나요. 우리 같은 노인들은 힘들죠." 지난 13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동네 미용실에서 만난 김모(82)씨는 미용실 온라인 예약 경험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같은 미용실을 다니는 또 다른 손님 김모(70)씨도 "딸이 예약해줘서 예약제 미용실에 가보긴 했지만 혼자서 못 하겠더라"며 "결국 예약 없이 갈 수 있는 곳만 다니게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 이후 미용 서비스 시장이 네이버 예약 등 앱 기반 사전 예약제로 빠르게 재편됐다. 예약 없이 방문하..

2026.01.14 05:00:00

"자취를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추천해요. 휴식도 자유롭고, 필요할 때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외롭지 않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최근 몇 년간 MZ세대 사이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만큼만'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주거 방식인 '셰어하우스'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셰어하우스는 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한 주택에 모여 사는 새로운 방식의 주거 형태다. 이른바 공유 주거라는 뜻의 '코리빙(Co-living) 하우스'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침실은 독립적으로 사용하면서 주방과 거실, 화장실 등의 공간을 ..

2026.01.11 00:00:00

31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 텅 빈 매대에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가격표와 '품절' 안내문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매장 오픈 3시간 만에 제품이 모두 동난 것이다. 두쫀쿠 인기가 폭발하자 이 매장은 판매 방식을 포장 전용으로 전환하고, 1인당 4개 구매 제한까지 걸었다. 이 매장은 성수동 두쫀쿠 '핫플'로 떠오르며 매일 오픈런에 나선 손님들로 긴 줄이 이어지고 있다. 방문 후기 영상에는 개점 전부터 몰린 대기 인파로 매장 앞이 발 디딜 틈 없이 붐비는 모습이 담겼다. 서울 중구의 한 카페..

2025.12.31 17:48:30

연말을 앞두고 전국 운전면허시험장에 면허를 갱신하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운전면허 갱신 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적성검사·갱신 대상자가 최근 10년 이래 가장 많은 487만 명에 달해 혼잡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29일 오전 11시 기준 한국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서울 강남·강서·도봉·서부 등 4개 운전면허시험장의 예상 대기 시간은 모두 3시간 이상, 평균 대기 인원은 600명을 웃돌았다.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1시께에는 강남과 서부 시험장의 대기 인원은 각각 1..

2025.12.29 16:18:48

과거에는 소개팅이 이성을 만나는 대표적인 통로였다면, 최근 MZ세대의 만남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사람을 만나며 보다 효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파티 형식 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100여 명의 남녀가 한자리에 모여 파티 형식의 게임과 대화를 통해 이성을 만나는 방식이 새로운 문화로 확산하고 있다. MZ세대는 이 같은 만남을 '솔로파티'라고 부른다. 지난 19일 찾은 서울 시내의 한 건물 앞. 영하에 가까운 추운 날씨에도 연인을 만나기 위해 모인 청춘들의 열기로 현장..

2025.12.23 00:00:00

크리스마스를 2주 앞둔 요즘, 대형마트 완구 매장에서는 '다이아나핑 사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티니핑’ 시리즈의 신제품 '다이아나핑'이 빠르게 팔려나가며 일부 점포는 아예 '1인 1개' 구매 제한까지 걸었다. '티니핑' 시리즈는 매 시즌마다 고가의 제품이 등장해 부모들 사이에서 '파산핑(파산+티니핑)', '등골핑(등골브레이크+티니핑)'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작년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등장한 '오로라핑 캐슬하우스'가 출시 직후 전 매장에서 동이 나 부모들이 오픈런을 벌였고,..

2025.12.11 15:50:26

"딸, 3년 동안 너무 고생했어. 실수만 하지 마. 엄마는 너를 믿어."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2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조계사와 중구 명동성당에는 자녀의 고득점을 바라는 학부모들의 간절한 마음이 가득했다. 두 손을 꼭 모은 채 눈을 감고 기도하는 부모들의 얼굴에는 긴장감과 애틋함이 서려 있었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는 공식 수능 기도 행사보다 몇 시간 일찍부터 학부모들이 모였다. 수능 기도 행사는 오후 2시에 예정돼 있었지만, 이미 오전 9시부터 수십 명의 부모가 법당 앞에 모여 ..

2025.11.12 13:58:41

"와. 진짜 소리가 미쳤다. 타이어 타는 냄새가 여기까지 난다." 검은색 포뮬러원(F1) 머신이 굉음을 내며 눈앞을 스치자 관중석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폭발하듯 터지는 사운드와 속도는 모터스포츠 팬들의 가슴속 깊은 곳까지 파고들며 전율을 안겼다. 긴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인 12일, 용인 에버랜드 내 AMG 스피드웨이에서 자동차 문화 축제 '피치스 런 유니버스 2025'가 열렸다. 흐린 날씨도 아랑곳없이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12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은 F1 머신의 '쇼 런' 질주를 보기 위해서다. ..

2025.10.13 13:50:31

"몇 년 전 추석에는 사람 발 디딜 틈이 없었어요. 그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 전문 시장. 추석을 며칠 앞둔 23일 오후, 분주할 줄 알았던 시장은 의외로 조용했다. 점포마다 가지런히 진열된 한우 선물세트가 명절 분위기를 알리지만 이를 둘러보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고기 냄새는 코끝을 자극했지만 정적만 감도는 시장에선 상인들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축산물을 파는 김선환(48)씨는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예년 같지 않은 판매량에 기운이 빠진다고 했다. 김씨는 "평일에는 사..

2025.09.25 05:00:00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전 세계인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으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방식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서울의 유명 명소와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려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영화 속 장면 그대로'를 따라가는 특별한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18일 북촌 한옥마을에서 만난 모니카(멕시코·45)는 "영화 속 장면을 떠올리며 북촌 골목길을 걸으니 그 장면 속에 들어와 있는 듯했다"며 "전통가옥을 직접 보는 경험과 한복을 입어본 것도 꿈만 같았다"라..

2025.09.23 00:00:00

1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