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계양산 다시 가보니…꼭꼭 숨은 러브버그[출동!인턴]
등록 2026/07/01 06:00:00
수정 2026/07/01 06:08:24
약 70% 줄어든 계양산 러브버그
등산객 "큰 불편 안 느껴져"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인천 계양산 정상 부근 정자의 1년전후 모습. 오른쪽 사진은 지난 29일 오전 등산객들이 계양산 정상 부근의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왼쪽 사진은 1년 전 러브버그 떼로 뒤덮였던 같은 위치의 모습. (사진=SNS캡쳐) 2026.6.3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02173891_web.jpg?rnd=20260630141627)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인천 계양산 정상 부근 정자의 1년전후 모습. 오른쪽 사진은 지난 29일 오전 등산객들이 계양산 정상 부근의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찍은 것이다. 왼쪽 사진은 1년 전 러브버그 떼로 뒤덮였던 같은 위치의 모습. (사진=SNS캡쳐) 2026.6.30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최유리 인턴기자 = 지난달 29일 오전 10시 17분. 지난해 눈앞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러브버그 떼가 대발생했던 인천 계양산을 찾았다. 이날 도 1년전처럼 러브버그가 득실거릴까.
벌레를 싫어하는 기자는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계양산 인천종주길 1코스를 오르는 첫발을 뗐다. 날아드는 러브버그를 막기 위해 밝은색 긴 팔 옷을 준비해뒀다.
그러나 계양산 등산로를 오르면 오를수록 러브버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지난해 러브버그 대발생 사태로 홍역을 치른 탓인지 계양산 이곳 저곳에 설치된 방제 장치들만 눈에 띄었다.
러브버그를 잡기 위한 끈끈이 트랩과 벌레 트랩이었다. 구청에서는 러브버그 방제 실험이 진행 중이므로 산행에 유의해 달라는 내용과 한시적으로 살수 드론을 가용해 러브버그를 퇴치하겠다는 현수막을 설치하기도 했다.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계양산 등산로 입구에 러브버그 개체수 저감을 위한 현장 실증 실험을 진행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아래에는 안전을 위해 드론 살수작업 구간을 임시 통제한다는 현수막 또한 걸렸다.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02174205_web.jpg?rnd=20260630164700)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계양산 등산로 입구에 러브버그 개체수 저감을 위한 현장 실증 실험을 진행한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아래에는 안전을 위해 드론 살수작업 구간을 임시 통제한다는 현수막 또한 걸렸다. *재판매 및 DB 금지
기자는 직접 노란색 끈끈이 롤 트랩을 관찰하며 러브버그를 확인했다. 롤 트랩에서는 러브버그가 몇 마리 붙어 있고 다른 곤충 사체가 대다수였다. 등산로의 3분의 1지점을 통과하고 있지만 아직 러브버그를 보지 못한 것이다.
이번에는 계양산 정상 부근의 한 정자를 찾았다. 지난해 러브버그가 양탄자처럼 두껍게 깔린 모습이 화제가 됐으나, 같은 날짜에 찾은 이곳은 등산객들이 쉬어갈 만큼 쾌적한 모습이었다.
등산객 이하영(34·계양구)씨는 “등산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며 “작년에는 등산로 입구에서도 러브버그가 목격됐는데 지금은 눈에 띄게 없어졌다”고 전했다. 이현석(37·부평구)씨 또한 “큰 불편함 없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산 고양이에게 간식을 주며 여유로운 휴식을 취했다.
의아함을 품고 해발 395m의 계양산 정상에 다다르니 역시나 러브버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지난해 공중을 날아다니는 러브버그가 인천시 풍경을 방해했지만, 이날은 조금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천 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였다.
등산객들은 머릿수건으로 더운 날 산행으로 인한 땀방울을 훔치며 도란도란 정상에서의 소회를 나눌 뿐, 지난해처럼 날아드는 러브버그로 눈살을 찌푸리는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산림과학원 박용환 임업연구사는 “체감상 러브버그가 작년에 비해 70~80% 정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작년에 비해 쾌적한 인천 계양산 정상의 모습. 2026.6.29.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02173948_web.gif?rnd=20260630144601)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작년에 비해 쾌적한 인천 계양산 정상의 모습. 2026.6.29.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시간 핫뉴스
지자체에서는 일찍부터 트랩을 설치하고 방역 설비를 동원해 러브버그의 개체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산행 중반의 휴식 장소, 안내판 옆, 등산로 옆 나무들에는 끈끈이 트랩이 나무 밑동에 둘리어 있거나, 두 나무 사이에는 노란색 ‘끈끈이 롤 트랩’이 현수막처럼 거치됐다.
계양산 정상 부근에는, 벌레를 유인하는 페로몬 트랩이 나뭇가지 사이에 설치됐다. 빛에 이끌리는 러브버그의 습성을 활용한 유아등 포집기가 설치되기도 했다. 끈끈이 트랩과 벌레 트랩은 모두 러브버그와 해충을 끈끈하게 잡아두는 역할을 한다.
인천 계양구는 이번 러브버그 대발생 시기를 대비해 전문 방역 업체와 현장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날 정상에서 만난 구청 관계자는 “하루에 한 번 끈끈이 트랩을 교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상에는 소독 약제가 물탱크 4대에 저장돼 있었다.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계양산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끈끈이 트랩과 페로몬 트랩. 2026.6.3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02174098_web.jpg?rnd=20260630155448)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계양산 등산로 곳곳에 설치된 끈끈이 트랩과 페로몬 트랩. 2026.6.30. *재판매 및 DB 금지
러브버그 방제를 위한 실험도 진행됐다. 함께 계양산을 찾은 박용환 임업연구사는 계양산 정상에서 친환경 방제제의 효력을 검증하는 실험을 이어갔다. 친환경 방제제는 백강균, 녹강균 등의 곰팡이와 식물 추출물 등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재료로 만드는 방제제로, 러브버그에게는 독성을 띠지만 사람에게는 비교적 안전하다.
올해에 유독 러브버그가 자취를 감춘 이유는 무엇일까. 박용환 임업연구사는 러브버그 개체수가 줄어든 것은 복합적인 결과라며 러브버그 종내 경쟁과 지자체의 방제 노력을 들었다.
그는 친환경 방제제와 BTI(미생물 방제제)만의 효력이라고 볼 수는 없다며 “지자체에서 물도 뿌리고 끈끈이를 설치하는 등 다양한 방제 작업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임업연구사는 “러브버그는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유입돼 우리나라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적응 기간을 거치고 있다”며 “초반에는 생존을 위해 자손 수를 많이 퍼트려 개체수가 지난해처럼 많아졌다가, 한정된 먹이자원이 종내 경쟁을 유발해 개체수가 줄어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라 설명했다.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계양산 정상 부근 물탱크 앞에서 근무하는 계양구청 관계자. 이날 이들은 끈끈이 트랩을 교체하기 위해 계양산에 올랐다. 2026.6.29.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02173622_web.jpg?rnd=20260630103628)
[인천=뉴시스] 최유리 인턴기자 = 계양산 정상 부근 물탱크 앞에서 근무하는 계양구청 관계자. 이날 이들은 끈끈이 트랩을 교체하기 위해 계양산에 올랐다. 2026.6.29. *재판매 및 DB 금지
그에 따르면, 러브버그는 우리나라 생태계에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임업연구사는 “러브버그는 겨울나기를 잘 거쳤기 때문에 우리나라 환경에 거의 정착하고 있는 단계라고 본다”고 말했다.
놀랍게도 불과 1년 만에 계양산은 러브버그 생지옥에서 벗어나 푸르른 뒷산의 모습을 되찾았다. 한편, 러브버그와 우리나라의 동행은 이미 예견된 미래다. 러브버그 대량 발생으로 인한 악몽과 완전한 박멸 사이, 슬기로운 동행을 위해 어떤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까.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속보]국회 11개 상임위원장 與 주도로 선출…법사위원장 서영교·행안위원장 김영진](https://image.newsis.com/2020/12/11/NISI20201211_0000654239_thm.jpg?rnd=20201211094147)


!["오늘 안에 계약해야"…동탄 규제 발표에 중개업소 '전화 불통'[르포]](https://image.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21343385_thm.jpg?rnd=20260630141551)





















![이재명 대통령, 서남권 첨단산업 국민보고회 '균형성장 강조'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21343894_web.jpg?rnd=20260630165336)
![7월 1일부터 공공 차량 2부제·공영주차장 5부제 해제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21343190_web.jpg?rnd=20260630115725)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앞두고 철거되는 '광주광역시청' 현판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21342976_web.jpg?rnd=20260630111400)
![오세훈 "감사의 정원, 참전국의 희생정신 전하기 위해 조성"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21343214_web.jpg?rnd=202606301201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