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하반기 만스피 간다"…주도주는 단연 반도체
등록 2026/07/01 07:00:00
수정 2026/07/01 07:06:26
삼성증권, 상단 1만2600p 최고
고환율·미 금리 불확실성 변수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첫 9000을 돌파하며 한국 자본시장 역사를 새로 썼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하나인피니티서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9000 돌파 기념 타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18.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8/NISI20260618_0021326312_web.jpg?rnd=20260618155850)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첫 9000을 돌파하며 한국 자본시장 역사를 새로 썼다.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하나인피니티서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 9000 돌파 기념 타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가 올해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하며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은 가운데 증권가가 하반기 지수 상단을 최고 1만2600선까지 올려 잡으며 '1만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고환율과 통화정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반도체 업종의 압도적인 실적 호조로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일 국내 증권사들은 하반기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연내 코스피 상단을 1만 포인트 이상으로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증시 전망을 내놓은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 가장 높은 1만2600포인트를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4일 8400, 지난달 26일 1만1000에서 빠른 속도로 상단 목표치를 수정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12개월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밸류에이션"이라면서 "지난 달 잠시 둔화됐던 기업 이익 모멘텀은 3분기부터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반도체 업종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분기 말 수준의 반도체 가격이 거의 상승하지 않아도 달성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내 코스피 밴드 하단은 8400으로 제시했다. 양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밸류에이션 2배에 내재된 12개월 예상 ROE는 13.2%인데, 이는 IT 비중이 없는 유럽 증시보다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낮아진다는 것을 가정한 계산"이라며 "현재로선 코스피 ROE가 13% 이하로 하락하는 시나리오는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크게 악화하지 않는 한 발생할 확률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연말 코스피 상단으로 KB증권은 1만2000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1만1000선을 전망하며 눈높이를 일제히 상향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할 경우 코스피 목표치를 1만2500포인트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들 역시 '만스피' 달성을 기정사실화하며 초강세장 대열에 대거 동참했다. ▲현대차증권(1만2000포인트) ▲DB금융투자(1만1700포인트) ▲대신증권(1만1500포인트) ▲SK증권·IBK투자증권(1만1000포인트) ▲유진투자증권(1만400포인트) ▲하나증권(1만380포인트) 등 순이다.
국내 증권사뿐만 아니라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의 눈높이도 파격적이다. JP모건이 낙관 시나리오 기준 최고 1만5000포인트를 파격 제시한 데 이어 노무라증권도 한국의 밸류업 모멘텀을 높게 평가하며 코스피 상단을 최고 1만2000포인트까지 열어뒀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국내 증시의 판도를 흔들 주도 업종으로 단연 '반도체'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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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과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압도적인 실적 호조가 지수 1만선 안착을 견인할 핵심 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로 상반기 코스피의 폭발적인 상승세 역시 반도체 쌍두마차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어왔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예상보다 확대되고, 에이전틱 AI 전환으로 메모리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하면서 한국 반도체 업체들의 이익 전망이 빠르게 개선된 점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면서 "향후 변수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따른 금리 상승 가능성이지만 AI 투자는 금리가 높아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은 지속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애플이 반도체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사실상 예고했고, 엔비디아 CEO도 AI 수요가 포물선처럼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지적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 측면에서 국내 소비·내수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준영 iM증권 연구원은 "AI 사이클을 중심으로 한 종목 장세가 이어지겠으나 반도체 외 주도주들의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며 "한국 내수 지표의 빠른 반등세에 주목해 반도체가 쉴 때 내수주로 순환매가 유입될 가능성을 고려한 전략이 유효하다"고 전했다.
다만 장밋빛 강세장 속에서도 하반기 변동성을 자극할 매크로 변수들은 여전히 경계 대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반기 증시의 최대 변수로 장중 155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 및 금리 정책 방향을 지목했다. 미국 국채 금리의 변동성이 다시 커지거나 환율 부담이 장기화될 경우 외인 수급이 흔들리며 단기적인 지수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강대승 SK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도 증시 방향성과 무관하게 강세장 약세장 모두 고변동성 고착화를 예상한다"며 "박스권 진입만이 변동성 진정의 유일 경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박스권에서도 평년 변동성까지는 회복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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