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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일극 극복 '대한민국 1호 모델' 전남광주특별시 출항

등록 2026/07/01 07:01:00

수정 2026/07/01 07:12:24

전남·광주 40년 만의 재결합…행정·경제·정치적 체급 격상

삼성전자·SK하이닉스 800조 투자…청년 유입 도시로 부상

지역 간 갈등·빨대 효과·공공기관 통합 등 현안 과제 산적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의 간판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으로 교체되고 있다. 2026.06.30. leeyj2578@newsis.com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을 하루 앞둔 30일 오후 광주 서구 광주시청의 간판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으로 교체되고 있다. 2026.06.30.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로 나뉘어 있었던 지역이 40년만에 재결합해 7월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라는 이름으로 역사적 항해를 시작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제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과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난제를 해결 할 '대한민국 제1호 통합특별시' 모델로 전국적 관심도 동시에 받게 됐다.

천년 한 뿌리였던 전남과 광주는 1986년 '광주직할시'로 행정 체제가 개편되면서 둘로 분리됐다. 양 시도는 군 공항 이전 등 현안을 놓고 때로는 대립했으며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이 불거지면 한 몸이 돼 왜곡과 맞서며 40년의 세월을 보냈다.

2026년 7월1일, 40년 만에 재결합한 전남광주는 통합과 동시에 경제적·정치적 체급은 메머드급으로 격상했다. 인구는 317만1000여 명으로, 경기도 1370만 명, 서울특별시 930만 명, 부산 323만 명, 경남 319만 명에 이어 전국 5위다.

면적은 1만2364.3㎢으로 대한민국 전체의 12%를 차지하며 경북 1만9036㎢, 강원특별자치도 1만6830㎢에 이어 전국 3위다. 또 전국 섬의 65%인 2165개를 보유하게 된다.

예산 규모는 19조4000억 원으로 늘어나고 지역내총생산(GRDP)은 159조 원에 달해 경기, 서울에 이어 대한민국 3대 경제권을 형성하게 된다.

여기에 정부의 예산 배정만 바라봤던 수동적 구조를 벗어나 특별법을 토대로 대규모 첨단산업에 사업비를 집중투입할 수 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800조원 규모 반도체 팹(공장) 4기까지 더해지면 수도권과 함께 대한민국의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메가시티로 성장하게 된다.

행정적, 정치적 측면에서도 대통령과 직접 협상 할 수 있는 지위도 확보했다.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지위를 갖는다'는 특별법 규정에 따라 민형배 초대 시장은 국가 최고의사 결정 기구인 국무회의 참석 대상이 됐다. 민 시장 취임 후 첫 국무회의는 7월7일 예정돼 있다.

그동안 광주시와 전남도는 풀리지 않는 현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과 도지사를 비롯, 각 실국장들이 국회와 각 정부 부처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지원을 호소해야만 했지만, 특별시장이 국무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돼 지역의 생생한 목소리를 대통령과 부처 정관들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핫라인이 구축된 셈이다.

18석으로 늘어난 특별시 국회의석에 맞춰 지역구 의원들이 중앙 정치권에 하나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 정치적 협상력도 한층 업그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 권한과 직급 체계, 공무원 정원, 보수 등도 한 단계 상승했다. 1일 출범과 동시에 부단체장은 국가직 2명, 정무직 2명 등 4명으로 늘고, 직급도 고위 공무원 가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해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다.

정책기획을 총괄하는 기획실장도 고위공무원단에 속하는 일반직 국가공무원, 재난안전 담당 실·국본부장도 1급 또는 2급 지방공무원으로 격상됐다.

특별시 출범에 따라 시민이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분야는 교통이다. 광주와 전남으로 나뉘어 있던 행정경계가 사라짐에 따라 전남광주특별시는 두 도시를 '60분 생활권'으로 묶기 위해 광역교통망 구축을 서두를 계획이다.

광주~강진 고속도로는 연말에 완공되고 광주~고흥 고속도로, 광주~화순·광주~나주 광역철도 구축에 속도를 낸다. 광주와 대구로 연결되는 달빛철도와 경전선 확충 등도 본격 추진한다.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지역간 경계가 사라짐에 따라 가까운 소방과 경찰이 즉각 출동하며 양 지역의 병상정보와 의료 인프라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광역 응급의료 시스템'도 운영된다.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은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40년간 떨어져 지내면서 쌓인 지역간 앙금도 풀어야 할 숙제이다.

전남은 목포·무안 중심의 서부권과 여수·순천·광양 중심 동부권이 대립하고 있으며, 광주는 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무안군과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또 농·어촌 중심의 전남은 정주·교육·문화 여건이 풍성한 광주로의 '빨대 효과', 공공기관 통폐합, 광주시와 전남도 공무원인사, 광주 5개 자치구 지위, 방위 개념의 자치구 명칭 변경 등 현안들에 대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민형배 시장은 "통합시의 출범은 이재명 정부의 5극3특 정책의 선도모델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파격적 규제 완화와 인센티브를 선점해 반도체 공장과 AI 컴퓨팅센터, 해상풍력·우주산업 벨트 조성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창출되는 양질의 일자리는 지역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며 수도권 청년들까지 전남광주특별시로 이동하는 무대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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