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의 가치

암 경험자들과 올림푸스한국 임직원 자원봉사자들이 숲길에 함께 섰다. 한 손에는 집게를, 다른 한 손에는 작은 봉투를 들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웠다. 숨을 고르며 걷는 동안 서로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글로벌 의료기업 올림푸스한국은 국내 암 경험자들과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는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사회공헌 활동인 '고잉 온 워크(Going-on Walk)'를 통해 암 경험자를 일방적인 지원 대상이 아닌, 우리사회 구성원으로 함께하는 동반자로 바라보는 데 의미를 ..

2026.02.23 01:01:00

공기업인 인천공항공사의 방대한 운영 노하우와 수년간 쌓아온 우리엘소프트의 혁신이 만나 기술 자립이라는 유의미한 결실을 맺었다. 이들의 협업은 외산에 의존하던 시스템의 국산화를 넘어 해외 판로 개척까지 이어졌다. 항공사들은 공항을 통해 자사의 비행기로 고객을 원하는 목적지로 보낸다. 과거 공항 운영 시스템은 항공사마다 제각각이었다. 탑승 수속과 발권, 수하물 접수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항공사별 다른 설비가 필요했다. 그만큼 시간과 자원의 낭비가 뒤따랐다. 이를 타파하고자 국제항공운송협회는 표준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을 제정했다. ..

2026.02.09 01:01:00

"황새 서식지 보전은 결국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다시 회복하기 위한 활동입니다." 자녀들과 함께 황새 서식지 보전 활동에 참여한 보령 임직원들은 보전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강사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보령 임직원과 그 가족들은 지난 2024년 9월, 예산군에서 열린 '제5회 예산황새축제'에 동참해 황새 서식지 보전 활동에 나섰다. 황새 먹이활동에 방해가 되는 식물인 '부들'을 제거하고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 습지 정화를 진행했다. 예산군에서 복원 작업을 통해 키워낸 황새의 자연 방사에 참여했다. 홍보부스를..

2026.02.02 01:01:00

세브란스병원이 출생아 1000명 중 1명 이하에서 발생하는 '수막척수류' 필리핀 환아를 초청해 치료했다. 10살 필리핀 소녀 조안나(Babaran Johanna Lyn Fuentes)는 신경관이 열린 상태로 태어났다. 뇌와 척수 발달의 기초가 되는 신경관은 임신 초기인 3~4주 때 닫혀야 한다. 머리와 허리를 잇는 척수관이 머리 쪽에서 안 닫히면 무뇌증이 발생할 수 있고, 허리 쪽에서 안 닫히면 수막과 척수가 외관상으로 돌출한 수막척수류를 앓게 된다. 수막척수류(Myelomeningocele)의 가장 흔한 증상은..

2026.01.26 01:01:00

어느 업계나 비수기의 어려움은 있지만 의류·패션 업종의 비수기는 유독 혹독하다. 일이 없어서 회사를 폐업하고 고용지원금으로 버티는 경우가 태반이다. 하지만 최근 의류·패션 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패션 대기업과 손잡고 비수기를 오히려 '도약기'로 바꾼 업력 28년차 중소기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혁주(45) 호야텍스 이사는 19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대기업인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비수기를 메꿔주니까 저희 같은 영세 업체도 직원 34명을 모두 데리고 계속 갈 수 있다"며 '사전 기획형 생산 오더 방식(사전..

2026.01.19 01:01:00

아나운서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목소리가 좋은 직원, 연기력이 뛰어난 직원, 평소 자녀에게 동화책을 자주 읽어주는 직원 등 30명이 지난해 7월, 한낮의 무더위를 뚫고 GC 목암빌딩에 모였다. GC녹십자와 계열사의 목소리 기부 사회공헌 캠페인 '소리드림'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GC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소리드림(소리 DREAM) 사회공헌 캠페인은 독서 취약 계층의 문화 실조를 해결하는 GC녹십자의 신규 사회 공헌 활동이다. 시각장애가 있는 아동, 다문화 가정의 아동, 조손가정 아동 등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아..

2026.01.12 01:01:00

한국 기업이 해외에 사업장을 두는 일은 이제 흔하다. 하지만 해당 국가와의 상생까지 함께 추진하는 일은 대기업에게도 결코 쉽지 않다. 수익 활동과는 별도로 시간과 비용, 노력이 추가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생산거점에서 상생을 실천하는 기업이 있다. 종합전자부품·스마트의료기기 제조기업 드림텍이 그 주인공이다. 드림텍은 글로벌 생산기지가 위치한 인도 그레이터 노이다 지역에 '도시 숲'을 조성하며 지역사회와 지속가능한 생태환경을 위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 나섰다. 드림텍은 지난 20..

2026.01.05 01:01:00

"기업 경영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 '상생협력'이야말로 위기를 돌파하는 힘입니다."(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제1차관) "상생협력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지역 사회 상생, 신기술 창출 및 신시장 개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이병권 중기부 제2차관)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각자도생만으로는 기업의 생존을 담보하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처럼 상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중기부도 협력 문화 확산을 위한 모범 사례 발굴에 나섰다. 29일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2025.12.29 01:01:00

축하와 애도의 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화환이다. 화려한 색을 띤 채 줄지어 선 꽃들은 시작을 응원하고, 아픈 이별을 위로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꽃가게를 운영하는 사업자는 약 2만7000명(2022년 기준)으로, 전체 꽃 소비의 80%는 경조사를 통해 이뤄진다. 경조사용 중 80% 가량은 생화가 아닌 인조 플라스틱 화환이라는게 관련자들의 설명이다. 심지어 대부분 질이 좋지 않은 중국산이라 페트병처럼 재활용도 불가능하다. 다양한 사연들을 머금은 아름다운 꽃잎의 대부분이 실은 지구를 짓누르는 쓰레기였던..

2025.12.22 01:01:00

"이마트가 사료비도 지원해 주고 취수관 공사도 도와준 덕분에 우리나라 최초로 4㎏짜리 '황제광어' 양식에 성공할 수 있었죠. 참 감사하죠." 오기수(54) 행복한광어 대표는 15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프리미엄 광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 좋은 품질의 광어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꼈다"며 올해 2월을 회상했다. 1997년부터 양식장을 운영해 온 오 대표였지만 지난해 광어 사룟값이 폭등했을 땐 눈앞이 캄캄했다. 주재료인 200g짜리 고등어가 아프리카 수출로 대거 빠지면서 사료비가 30..

2025.12.15 01:01:00

자금이 넉넉지 않은 중소기업에 '결제의 안정성'은 유동성 확보를 넘어 생존과 직결된다. 이미 물건은 납품했는데 입금이 미뤄지거나 어음으로 대금을 받아야 할 경우 사업 지속 가능성마저 위협 받을 수밖에 없다.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고자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상생협력재단)은 2015년부터 '상생결제제도'를 도입했다. 8일 재단에 따르면 상생결제제도는 대기업·공공기관의 지급보증을 통해 협력 중소기업이 현금화 가능한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매기업의 경영 환경 악화에 무관하게 결제일에 납품대금을 수취할 수 있고, ..

2025.12.08 01:01:00

1972년 설립된 자동차 정비 기계 회사 '오토기기'는 한국교통안전공단(TS)을 만나고 새로운 세상의 문이 열렸다. TS의 '몽골 진출 탐험가(Voyager) 프로젝트(프로젝트)' 덕분에 오토기기의 배터리 수리 장비가 몽골 울란바토르 정비소에 설치된 것이다. 현지 시내버스 회사와 계약 체결도 앞두는 등 50년 넘은 베테랑 기업이 TS와 함께 'K모빌리티' 성공 사례를 써 내려가고 있다. 장우석(49) 오토기기 책임 매니저는 1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몽골 쪽으로 정보가 거의 없어서 큰 기대를 안했는데 TS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2025.12.01 01:01:00

A사는 2020년 12월 B사와 알루미늄 파이프 제작 계약을 맺고 이듬해 4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약 20차례에 걸쳐 제품을 납품했다. 그러나 B사는 대금 지급을 차일피일 미뤘다. A사가 못 받은 금액은 2000만원까지 불어났다. 참다못한 A사는 2023년 10월 수·위탁분쟁조정협의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협의회는 B사가 일정 기간까지 밀린 대금을 지급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시 강제집행을 승낙하는 내용의 조정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그 결과 A사는 미지급금을 전액 돌려받을 수 있었다. 24일 기준 대·중소기업·농..

2025.11.24 01:01:00

"슬러지(부유물)로 탈황제를 만들겠다는 사업 아이템이 참 인상적이었지만 처음에는 긴가민가했어요. 개발에 성공한 것 자체가 행운이었죠." 권오훈(38) 한국광해광업공단(광해공단) 기술개발1팀 과장은 1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다시 생각해도 참 운이 좋았다"며 겸손해했다. 산업통상부 산하 공기업인 광해공단은 지난해 5월 폐기물 재활용 전문 업체 '이앤켐솔루션'과 국산 친환경 탈황제 개발이라는 성공 스토리를 썼다. 둘의 만남은 201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광해공단은 전국 12곳의 광산 배수 수질정화시설에서 발생하..

2025.11.17 01:01:00

대기업과 지자체가 형성한 상생모델이 한 작은 국내산 수산물 회사의 대박으로 이어졌다.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가능성을 확인한 이 회사는 이제 해외 무대에서의 성공이라는 더 큰 꿈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 10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상생협력재단) 등에 따르면 이야기의 주인공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해진식품이다. 박철민 해진식품 대표는 지난해 10월께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판매 중인 '바담가 꼬막무침'을 자사 채널 기획전을 통해 유통해보자는 내용이었다. 롯데..

2025.11.10 01:01:00

"제주에 기념품 가게가 380여 곳 정도 있는데 MZ세대가 좋아할 만한 기념품 찾기가 힘들었어요. 우리가 도쿄하면 '도쿄바나나'를 떠올리는 것처럼 제주하면 떠오르는 프리미엄 제품을 만들고 싶었죠." 채경병(48) 대상 제주CIC(사내독립기업·Company in Company) 팀장은 27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귤귤잼'을 개발을 막 시작했던 작년 10월을 회상했다. 국제 관광 도시 제주가 가진 잠재력을 본 대상은 2년 전 식품 중견기업 중 최초로 제주 지역에 CIC를 발족했다. 단순 판매·영업을 하던 기존 부서를 제주 도내 ..

2025.10.27 01:01:00

쇳물이 들끓는 제철소에서 중량 장비를 다루는 일은 '위험한 공정'으로 통했다. 다루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찰나의 실수가 자칫 중대재해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필요했지만, 부담스러웠던 작업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정으로 바뀌었다. 포스코와 중소기업 달성의 만들어낸 ‘성과공유제 협업 사례’ 덕분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펠러는 펌프, 압축기, 터빈 등 다양한 기계에서 유체를 이송·압축하는 핵심 부품이다. 회전 운동을 통해 유체에 에너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KR 공정은 쇳물의 ..

2025.10.20 01:01:00

다이어트하는 딸들을 위해 김밥을 싸기 시작한 이순녀(60)씨. '엄마 김밥이 최고'라는 자식들의 칭찬에 5년 전 경기 고양시에 작은 김밥 가게를 열었다. 금방 입소문이 나 단골이 생기고 전국 김밥 맛집 136곳에도 포함됐지만 4층에 위치한 배달 전문점이라는 점이 늘 아쉬웠다. 이씨와 함께 가게를 운영하는 딸 김희화(37)씨가 '2025 어썸바잇트 캠페인'에 도전한 것도 이 때문이다. 김씨는 13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다이어트를 한다고 채소를 사놓긴 했는데 방치하고 안 먹을 때가 많았다. 그때 엄마가 한입에 먹게 하려고 월남..

2025.10.13 01:01:00

현대위아가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통해 걸어온 상생의 길이 지역 농가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기업과 농촌이 손을 맞잡자 곳곳에 활기가 스며드는 중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부품 전문 제조기업 현대위아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바탕으로 지역 농산물 직거래 행사와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히 병행하고 있다.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운영하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은 2015년 한·중 FTA 비준 당시 논의된 '무역이득공유제'의 대안으로 도입됐다.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바탕으로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상생을 지원하고자 2017년..

2025.10.06 01:01:00

'첫 만남은 우연, 두 번째 만남은 인연, 세 번째 만남은 필연'이란 말이 있다. 김대형 대한오토텍 대표와 포스코의 첫 만남은 3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대자동차 구매부에서 근무하던 김 대표는 우연히 포스코와 거래를 담당하게 됐다. 시간이 지나 회사를 설립한 뒤, 일본 타이어회사인 브리지스톤에 납품하던 부품에 포스코 철판을 사용하며 두 번째 만남이 이어졌다. 필연이 된 세 번째 만남은 포스코의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김 대표는 29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사람 간 좋은 인연을 만들다 보니까 사업..

2025.09.29 0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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