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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 美 부채위기 경고…"금·비트코인 비중 높여야"

등록 2026/08/24 21:38:57

수정 2026/08/24 22:26:24

[베이징=AP/뉴시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미국 브리지워터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 2019.03.23.

[베이징=AP/뉴시스] 세계 최대 헤지펀드 미국 브리지워터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 2019.03.23.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중 하나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미국의 부채 문제가 지금과 같은 흐름으로 이어질 경우 3년 안에 부채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리오는 투자자들에게 채권 비중을 줄이고 금과 비트코인 등 정부가 직접 발행하지 않는 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을 조언했다.

달리오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의 '프린시플드 퍼스펙티브즈(Principled Perspectives)'에 '국가들은 어떻게 파산하는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의 배경에 있는 역학'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달리오는 최근 미국 부채를 둘러싼 상황이 자신이 저서에서 설명한 '커다란 부채 사이클(Big Debt Cycle)'의 전형적인 양상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의 미국 국채 매각과 미국 장기 국채 금리 상승, 달러 약세, 미국 재무부의 국채 매입 계획 등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재정 상황에 대해 "현재 정부의 재정 상태가 변곡점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문제를 지금 해결하지 않으면 부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쌓여 큰 충격 없이는 관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달리오는 특히 미국의 예산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약 7%에서 3%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지출을 줄이고 세수를 늘리는 동시에 금리를 낮추는 세 가지 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의 부채 위기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의 경로가 바뀌지 않는다면 약 3년 후, 앞뒤로 2년 정도의 오차 범위에서 위기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예산 적자를 크게 줄이거나 대규모 외부 충격이 발생하는 등 정책과 상황에 따라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리오는 다른 주요 경제권의 재정 상황도 낙관하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영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 등 대부분의 경제권이 비슷한 부채와 재정적자 문제를 안고 있다며 향후 부채와 통화 가치가 하락하는 조정 과정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금과 비트코인처럼 정부가 발행하지 않는 자산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자들에게는 자산과 국가를 충분히 분산하고, 재무상태가 건전하며 국내 정치적 갈등과 지정학적 갈등이 크지 않은 자산과 국가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특히 채권과 같은 부채 자산의 비중은 낮추고 금과 소량의 비트코인 비중은 높일 것을 조언했다. 그는 "자산의 10~15% 정도를 금에 투자하면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낮출 수 있으며 수익률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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