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대통령이 여당 대표 픽, 왕정·귀족정…1년간 대통령 오만한 권력자 모습 보여"
등록 2026/08/24 22:40:53
수정 2026/08/24 22:42:58
"대통령이 대리인 보내 당 지배하려 해…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
"당원, 대통령 픽한 사람 54%로 당선시키되 비주류도 46% 줘 살려"
"전당대회 승자는 없다…여론조사서 최고위원 1,2,3위 비주류 놀라"
"李대통령, 집권 연합 스스로 해체…이번 전대서 민주당 당원도 반 잃었다"
"강훈식 비서실장, 의원 워크숍에서 제3의 길 운운…본분에 어긋나는 것"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시민 작가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돌베개X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북 토크를 하기 전 음료를 마시고 있다. 2026.06.25. kkssmm99@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25/NISI20260625_0021336527_web.jpg?rnd=20260625143648)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유시민 작가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돌베개X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북 토크를 하기 전 음료를 마시고 있다. 2026.06.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친여 스피커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지금 1년 동안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24일 기자 출신 유튜버 장인수씨 채널 '저널리스트'에 출연해 "저는 이 대통령을 지지했지 숭배하지 않았다. 스스로 역사의 도구가 된다고 약속했기에 믿었다"며 "권력이 아니라 권한이 필요해서 출마하는 거라고 했기 때문에 전적으로 신뢰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가 사람을 잘못 봐서 지지했을 수도 있고, 제대로 보고 지지했는데 그 분이 권력을 잡고 바뀌었을 수도 있다"며 "어느 쪽이든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결국은 국민이 한다고 했던 정치인 이재명의 말이 옳다는 것을 우리가 입증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과거부터 그런 오만한 권력자였다가 그 모습이 이제 나타나는 건지, 아니면 원래 그렇지 않았는데 권력을 잡고 나서 그렇게 된 건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지금의 모습이다. 대통령은 소통하고, 교감하고, 공감을 이루는 방식으로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현실이 이렇다는 것을 알고, 우리가 지지했던 대통령이 그런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 조건에서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이게 이성이 눈을 감지 않는 방법"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의 이성이 잠들게 하는 순간 곧바로 괴물이 더 강력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 절망할 필요가 없다. 그냥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이 조건에서 우리가 나라의 주권자로서 내가 선 위치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할까를 서로 상의하자"고 했다.
김민석 대표가 승리한 민주당의 8·17 전당대회를 두고는 "대통령이 자신의 대리인을 보내서 당을 지배하려 했다"며 "이것은 공화정의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여당의 당대표를 자신이 픽해서 집어넣어 당선시키려 하는 것은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작가는 "(당원들은) 54% 정도로 대통령이 픽한 사람을 당선시키되 최고위원 3명을 포함해 46%를 줘서 비주류도 살려놓은 것"이라며 "승자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정도면 (공화정은) 지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짜 놀란 것은 여론조사에서 최고위원 1, 2, 3위를 비주류를 시킨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권리당원은 아니지만 민주당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민주당의 미래를 걱정하는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전화를 받아 김용을 떨어뜨린 것"이라며 "당신이 소중히 여기는 차 유리창 하나는 깨고 간 것"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자신의 집권 연합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다"며 "굉장히 불안정한 국면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내란 극복 정치 연합으로 모든 진보개혁 진영이 다 결속해서 49%를 얻었다. 그게 자신의 기반"이라며 "이것을 지금까지 스스로 해체해 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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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번 전당대회에서 확인된 것은 민주당 당원들도 반을 잃은 것"이라며 "이것은 대통령에게는 굉장히 치명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왜 이런 일을 스스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유 작가는 "(저는 예전에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면 장점을 더 많이 학습해 더 좋은 사람이 될 거라고 계속 얘기했다"며 "그런데 제가 느끼는 것은 학습은 중단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이유는 모르겠다"고 했다.
유 작가는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대통령이 취임한 전례가 없다"며 "국회에서 협조적인 의석수가 180석이 넘고 민주당 여당 의석만 해도 160석이 넘는다"고 했다. 이어 "지지율 대단히 높았고, 집권당이 대통령의 말을 엄청 잘 들었다"며 "일만 잘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직만 열심히 하면 된다. 그러면 모든 문제가, 개인적인 문제까지 다 풀릴 텐데 무엇 때문에 구조적 다수라는 이상한 용어를 생각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울러 "의원 워크숍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와서 제3의 길 운운했다는데 그것도 굉장히 본분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했다.
유 작가는 "압도적 의석을 가진 집권당인데 왜 제3의길 같은 것을 하는가"라며 "제3의길은 김대중 대통령이 이미 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불성설에 되지도 않는 얘기"라며 "어디서 누구에게 그런 얘기를 듣고 와서 의원 워크숍에서 감히 비서실장이 그런 소리를 하는가"라고 했다.
유 작가는 강훈식 비서실장의 언급에 대해 "돼먹지 못한 짓"이라며 "국민 주권을 졸로 보는거다. 어디 비서실장이 가서 국회의원 160명을 모아 놓고 되지도 않는 훈계를 하고 그러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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