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상 속 오방색 비단에 담긴 작은 우주, '후령통'

"내가 열반한 후에 부처의 형상을 조성하고 발자취를 그려 사람들이 보게 하면 모든 업을 소멸시킬 수 있다."(조상경(造像經) 중)불상 속에는 또 하나의 세계가 있다. 다섯 색 비단에 싸인 곡물과 향, 약재와 보석, 부처의 지혜를 상징하는 진언이 작은 용기에 담긴다. 용기 밖에는 하늘과 땅을 뜻하는 그림을 두르고, 신성한 주문으로 봉인한다...

2026.10.03 07:30:00

뮤지엄한미김포 개관…‘포토숍 예시자’ 제리 율스만 암실 조성

‘포토숍의 예시자’로 불리는 미국 사진가 제리 율스만(1934~2022)의 작품과 작업실, 암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공간이 경기도 김포에 문을 열었다.뮤지엄한미는 김포시 통진읍에 ‘뮤지엄한미김포 제리 율스만 기념관’을 지난 9월 11일 개관했다. 율스만의 작품뿐 아니라 미국 플로리다 게인즈빌에서 사용했던 장비와 작업 도구, 아카이브를 옮겨와 ..

2026.10.03 07:00:00

삶은 마침표가 없다…‘전기톱 할머니 조각가’ 김윤신[박현주 아트에세이 ㉟]

톱질의 흔적이 선명하다. 껍질은 벗겨지고 몸은 갈라졌다. 그런데 쓰러지지 않는다. 잘린 나무들이 다시 만난다. 서로 기대고, 맞물리고, 다시 선다.잘린 흔적을 없애지 않는다. 오히려 그 흔적을 가진 채 이전과 다른 모습으로 태어난다 ‘전기톱 할머니 조각가’ 김윤신의 작품이다. 그는 나무를 오래 바라본다. 결을 보고, ..

2026.10.03 00:01:00

50년 전 권영우·박서보·서승원·이동엽·허황…‘백색, 가장 가까운 흰색’

한국미술에서 ‘흰색’은 무엇이었을까.백의민족의 색이었을까. 한국적 미감의 상징이었을까. 아니면 시대와 사람에 따라 달리 만들어진 색이었을까.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이 오는 7일부터 여는 ‘백색, 가장 가까운 흰색’은 한국 현대미술을 설명해온 ‘백색’을 다시 들여다보는 전시다. 1975년 일본 도쿄화랑에서 열린 ‘한국 5인의 작가, 다섯 가지..

2026.10.02 15:47:40

앤트로픽 AI 연구진 서울 온다…퐁피두센터 한화서 ‘해석가능성’ 논의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의 연구진이 서울에서 AI의 ‘마음’을 들여다본다.한화문화재단과 앤트로픽은 오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국제 연구 교류 프로그램 ‘Anthropic Research Salon Seoul 2026’을 공동 개최한다.이번 행사의 화두는 앤트로픽의 주요 AI 연구 분..

2026.10.02 15:00:31

김윤신·김명희·노원희가 영화로…백지숙·정순민 ‘모은 발 프로덕션’

“기존의 천재 예술가의 삶을 대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백지숙 전 서울시립미술관장이 2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명의 위대한 예술가를 영웅으로 만드는 대신 오래 작업하고 살아남은 여성 미술가들의 삶을 기록하겠다"고 밝혔다.그 첫 주인공은 올해 91세인 조각가 김윤신이다. 이어 김명희, 노원희가 ..

2026.10.02 14:10:31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모은 발 프로덕션 여성 미술작가 다큐 첫 작품

백지숙 전 서울시립미술관장이 2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모은 발 프로덕션의 여성 미술작가 다큐멘터리 시리즈 ‘오래오래 살아남을 그들’을 발표하고 있다. 시즌1은 정전협정 이전 출생 여성 작가 김윤신·김명희·노원희의 생애와 작업을 다루며, 임선애 감독이 연출한 첫 작품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는 오는 6일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

2026.10.02 12:11:06

백지숙 전 서울시립미술관장, 여성 미술작가 다큐멘터리 발표

백지숙 전 서울시립미술관장이 2일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모은 발 프로덕션의 여성 미술작가 다큐멘터리 시리즈 ‘오래오래 살아남을 그들’을 발표하고 있다. 시즌1은 정전협정 이전 출생 여성 작가 김윤신·김명희·노원희의 생애와 작업을 다루며, 첫 작품 ‘김윤신은 미술관에 없다’는 오는 6일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에서..

2026.10.02 12:01:49

유홍준, 英 '이건희 컬렉션' 순회전 연계 현지 강연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기증품 국외순회전 개막식 참석을 계기로 현지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알렸다.2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유 관장은 지난달 29일 오후 5시(현지시각) 영국 케임브리지대를 찾아 102명을 상대로 '고대 한국 문화와 건축' 특별 강연을 했다. 이어 1일 오후 12시에는 런던대에서 120명을 대상으..

2026.10.02 11:04:03

프랑스 파리서 만나는 석굴암…"신라 불교예술 소개"

수교 140주년을 맞아 국보 경주 석굴암 석굴이 프랑스 파리로 갔다.국가유산청은 지난 1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특별전 '불교 미술 천년의 신비, 석굴암' 개막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개막식에는 권혁운 주프랑스대한민국대사,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 등이 참석했다.내년 3월 13일까지 진행되는 전시는 한..

2026.10.02 09:39:56

부부작가 이진주·이정배, 中서 개인전…H+미술관서 동시 개최

부부 작가 이진주와 이정배가 중국 쑤저우에서 나란히 개인전을 열고 있다. 아라리오갤러리에 따르면 전속작가인 이진주와 이정배의 개인전이 중국 쑤저우 H+미술관에서 동시에 개막했다. 지난 9월21일 시작해 내년 1월4일까지 이어진다.이진주의 개인전 '초극(Not Quite Seen)’에는 신작 13점을 포함해 총 29점이 나왔다. ‘초극’..

2026.10.02 09:09:00

바스키아 133억·박서보 13억…크리스티홍콩 경매 1642억치 낙찰

장 미셸 바스키아의 작품이 133억원에 팔리며 올가을 아시아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박서보의 ‘묘법’은 13억여원에 낙찰됐다.크리스티는 지난달 29~30일 홍콩에서 열린 20·21세기 미술 가을 경매에서 총 HK$9억5653만(약 1641억6000만원)의 낙찰총액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전년 동기보다 17% 증가한 규모다. 낙찰가 기준 ..

2026.10.02 08:59:55

같은 걸 봐도 왜 다르게 보일까…구기정이 묻는 ‘보는 법’

신호등의 초록불을 우리는 흔히 ‘파란불’이라고 부른다. 눈앞에 보이는 색은 초록인데 왜 파란불이라고 할까.작가 구기정은 어린 시절 어머니가 신호등의 초록불을 ‘파란불’이라고 부르는 것을 들으며 같은 것을 보고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에 관심을 갖게 됐다.그 질문은 지금 우리가 매일 보는 사진과 영상, 컴퓨터 화면으로 ..

2026.10.02 00:02:00

DDP 밖으로 나온 2026서울디자인위크…5개 권역 150곳 잇는다

서울디자인위크가 DDP를 넘어 서울 전역으로 확장된다. 동대문·성수·연희·서촌·압구정 5개 권역의 디자인 공간 150곳을 하나의 ‘서울 디자인 로드’로 연결한다.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12일간 ‘2026 서울디자인위크’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디자인 레시피(The Design Recipe)’다.가장 큰 ..

2026.10.01 16:43:00

5개월 아기도 춤춘다…북서울미술관 ‘댄싱 패밀리’ 첫 선

생후 5개월 아기부터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까지. 미술관에서 작품을 ‘보는’ 대신 부모와 함께 몸을 움직이며 예술을 경험한다.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오는 15~17일 가족 프로그램 '댄싱 패밀리(Dancing Families)’를 국내 처음 선보인다. 폴란드 페르포르마트 재단이 15년간 운영해온 어린이·가족 대상 무용 프로그램이다...

2026.10.01 15:57:00

"가갸 뒷다리도 모르나?"…100돌 맞은 한글날, 미래로[현장]

'가갸 뒷다리도 모른다'는 한글을 모르는 이를 뜻하는 속담이다. '가갸'는 한글음절표 첫 두 글자를 빌어 오늘날 한글을 이르는 말이었다.국립한글박물관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함께 오는 2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한글날 제정 100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일구이륙 무한이륙'을 개최한다...

2026.10.01 15:51:18

韓작가 5인 작품에 세계 필자 5인의 글…뉴욕 스페이스 제로원 ‘맥거핀’展

한국 신진 미술작가 5명의 작품이 미국 뉴욕에서 선보인다.한화문화재단은 오는 8일부터 12월19일까지 뉴욕 스페이스 제로원에서 그룹전 ‘맥거핀(MacGuffin)’을 개최한다.전시에는 강동호, 고요손, 장종완, 김지선, 이안 하 등 한국 작가 5명이 참여한다. 뉴욕 예술가 레지던시 ‘아트 오마이(Art Omi)’와 협력해 세계 각국의 ..

2026.10.01 15:50:27

산도 도시도 ‘오늘의 산수’…오용길 60년 지필묵 한자리에

산과 구름을 그리던 붓이 극장과 호텔, 공원과 도시의 사람들에게로 향했다. 산과 물만 산수가 아니었다. 한국화가 오용길에게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의 모든 풍경은 ‘오늘의 산수’였다.전통 지필묵을 바탕으로 한국화의 영역을 넓혀온 오용길(80)화백의 60여 년 화업을 돌아보는 회고전이 열린다.이천시립월전미술관은 오는 15일부터 12월20일까..

2026.10.01 15:21:42

한글날 제정 100주년 특별展…미래 100년을 그리다

훈민정음 반포 480년을 맞은 1926년 '가갸날' 기념식이 열렸다. 100년 후인 2026년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진행된다.국립한글박물관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함께 오는 2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기획특별전 '일구이륙 무한이륙'을 ..

2026.10.01 11:00:00

유니콘·UFO가 숲에 나타났다…정아롱이 불러낸 ‘회화의 마법’

깊은 숲에 흰 유니콘이 먹이를 찾고 있다. 나뭇가지 너머 검은 하늘에는 정체 모를 빛이 떠 있다. UFO다.마녀와 숲의 정령, 신화 속 여신도 등장한다.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슬쩍 무너진다.서울 종로구 누크갤러리에서 정아롱 개인전 ‘노스텔지어 매지카(Nostalgia Magica)’를 열고 있다. 신화와 전설, 종교적 모티프와 오래..

2026.10.01 10:00:00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