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산업은행 '둥근 기둥' 조각가 정보원, 첫 공립미술관 개인전
등록 2026/06/30 08:40:04
수정 2026/06/30 09:42:23
성북구립미술관서 7월 2일 개막

정보원, 무한공간-미완공간, 1994, 한국산업은행 전산센터 (서울 여의도), 작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제주 '1988 서울올림픽 성화 도착 기념 조형물', 국회 개원 50주년 기념 조형물,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 조형물, LG아트센터 조형물…. 한국 공공조각의 랜드마크를 만든 조각가 정보원(79)의 첫 공립미술관 개인전이 열린다.
성북구립미술관은 7월 2일부터 9월 6일까지 기획전 '정보원: 열린 이름(Names Left Ope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조각과 건축의 경계를 넘나들며 50여 년간 구축해온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첫 공립미술관 개인전이다.

정보원: 열린 이름 Names Left Open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전시 제목 '열린 이름'은 조각을 하나의 고정된 개념으로 규정하지 않으려 했던 작가의 오랜 태도를 보여준다. 정보원은 조각을 단순한 물질적 대상으로 보지 않고, 공간과 빛, 소리, 인간의 경험이 만나는 관계의 장으로 확장해 왔다.
이번 전시는 1970년대부터 최근에 이르는 작가의 작업을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하여 그 흐름을 따라간다. 구조물 사이의 긴장과 관계를 탐구한 초기의 집합 구성에서 출발해, 이질적 요소들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작업들을 거쳐, 가상의 디지털 공간에서 구축한 형태를 다시 물질로 구현한 최근작까지 50여 년에 걸친 조형 언어의 변화와 확장을 조망한다.
정보원은 전통적인 조각의 중량감과 볼륨에서 벗어나 구조와 공간의 관계를 탐구해온 작가다. 서울대 조소과를 졸업한 뒤 1973년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ÉNSAD) 조각과와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제6건축학교(UP6)에서 조각과 건축을 함께 공부했다. 프랑스 건축사무소에서 실무를 거친 뒤 1987년 '1988 서울올림픽 성화 도착 기념 조형물' 공모 당선을 계기로 귀국해 공공조각과 공간 작업을 꾸준히 선보여왔다.

정보원: 열린 이름 Names Left Open 전시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성북구립미술관은 오는 9월 거리갤러리를 통해 정보원의 신작 공공조각 '산책(Promenade)'(2026)를 공개한다. 2019년 시작한 공공조각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기획으로, 여성 조각가가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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