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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 가야지~" 배재고 조롱…광주일고 "참담, 묵과못해"

등록 2026/06/30 08:41:48

수정 2026/06/30 09:44:23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공식 항의서한

[광주=뉴시스] 경기 모습.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KBSA 유튜브 영상 캡처) 2026.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경기 모습.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KBSA 유튜브 영상 캡처) 2026.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현행 기자 = 전국 고교야구대회 도중 발생한 배재고등학교의 응원 구호 논란과 관련해 상대 팀이었던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공식 항의서한을 전달한다.

30일 광주일고에 따르면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직접 방문해 항의서한을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이번 논란은 지난 2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재고와 광주일고의 경기 도중 불거졌다.

당시 경기 후반 배재고 학생들이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은 상황에서 배재고 덕아웃 측이 상대 팀을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스벅) 가야지~"라는 문구의 구호를 지속적으로 외쳤다.

이 구호는 지난달 스타벅스 코리아의 이른바 '5·18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을 연상케 하는 조롱성 구호로 해석되면서 지역 비하성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광주제일고 측은 곧바로 심판진에 항의했고 심판은 배재고 측에 주의를 줬다.

하지만 해당 장면이 담긴 경기 중계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야구팬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야구팬들은 최근 5·18 민주화운동 희화화 논란으로 지역 내 불만이 높았던 스타벅스 관련 이슈를 하필 광주일고와의 경기에서 응원 구호로 활용한 것은 명백히 의도된 지역 비하이자 일베식 조롱이라며 지적하고 있다.

광주일고 측은 이번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 협회를 직접 찾아 항의의 뜻이 담긴 서한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서한문에는 고교 스포츠의 본질인 스포츠맨십을 전면으로 위배하고 특정 지역을 비하·조롱한 배재고 야구부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해당 사태에 대한 철저한 경위 파악과 함께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징계 처분을 요구하고 향후 고교야구 무대에서 이 같은 반인권적·지역 비하적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협회 차원의 실효성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됐다.

이 교장은 "직접 경기를 치르는 학생 선수들의 입을 통해 이처럼 부적절한 언행이 반복적으로 이뤄진 것에 대해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며 "고교 스포츠는 승패를 떠나 서로를 존중하는 인성 교육의 장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특정 지역을 비하하고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행위가 여과없이 노출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단순한 응원 과열을 넘어 학생들의 건전한 스포츠 정신을 훼손한 심각한 사안"이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차원의 철저한 진상 조사와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조치는 물론 향후 이러한 반인권적이고 차별적인 언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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