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릴리 뭉쳤다…AI 신약 개발 열풍 속 K바이오 생존 전략은
등록 2026/10/19 00:05:00
![[서울=뉴시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기반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기술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PLUS 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14/NISI20261014_0002262927_web.jpg?rnd=20261014110003)
[서울=뉴시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기반 제약·바이오 시장 진출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기술 협력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출처=유튜브 채널 'PLUS 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제약·바이오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해외 기술 협력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유튜브 채널 'PLUS TV'에 공개된 슈카 진행의 'INSIDERS' REPORT'에는 강하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박사와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이 출연했다. 두 전문가는 빅테크의 바이오 시장 진출로 국내 기업들이 해외 기업과 협력할 기회가 늘어날 수 있지만, 계약 증가가 곧바로 대규모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위원은 빅테크가 기존 제약회사를 대신해 시장을 주도하기는 어렵지만,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바이오 기업과의 공동 연구나 기술 계약을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는 엔비디아와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소개됐다. 두 기업은 올해 초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에 각각 1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공동 계획을 발표했다.
한 연구위원은 이처럼 빅테크와 제약사의 협력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해외 기업과 기술 계약을 맺을 기회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공동 연구 계약이 과거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만큼의 수익으로 이어질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 대해서는 두 전문가 모두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기술수출 계약 규모가 21조원을 넘어섰지만, 주가는 미국 바이오 시장의 상승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강 박사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사업 구조를 주가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미국 바이오 기업들은 인수합병이나 기술이전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기회가 많지만, 국내 기업들은 기술이전에만 의존하는 비중이 높다는 설명이다. 신약 개발 과정에서 적자가 장기간 이어지는 기업이 많아 금리가 높아질수록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다고 덧붙였다.
강 박사는 국내 바이오 시장을 사실상 폭락장으로 평가했다. 최근 10개월간 바이오 관련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30~40% 하락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그러나 강 박사는 오히려 우량 기업을 가려내기 좋은 시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좋은 임상 데이터를 발표했거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도 별다른 악재 없이 주가가 하락한 기업들이 있다며 "옥석 가리기를 정말 잘해야 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 연구위원은 유망 투자 분야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꼽았다. 그는 "바이오시밀러보다 CDMO가 훨씬 좋다고 본다"며 한국의 제조 능력과 생산 설비 구축 역량을 강점으로 평가했다. 특히 세계 주요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다가오면서 바이오시밀러와 의약품 위탁생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CDMO 기업들이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바이오 기업에 투자할 때는 기술수출 계약의 실질적인 가치를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강 박사는 총계약 규모보다 반환 의무가 없는 선급금 규모와 계약 상대방을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강 박사는 글로벌 임상 결과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거나 기술수출 성과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위원은 미국과 한국 바이오주의 주가 흐름이 장기적으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다며 국내 기업에 투자할 때 미국 시장의 흐름도 함께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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