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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버텼는데 결국"…코스피 급락에 하루 800억씩 강제 청산

등록 2026/10/18 14:13:14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331.4원으로, 코스닥 지수는 33.96포인트(4.46%) 오른 794.78에 거래를 마쳤다. 2026.10.16.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13.83포인트(2.05%) 오른 5668.05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1331.4원으로, 코스닥 지수는 33.96포인트(4.46%) 오른 794.78에 거래를 마쳤다. 2026.10.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연일 곤두박질치면서 빚을 내 주식을 샀던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가 쏟아지고 있다. 담보 비율을 채우지 못해 강제로 처분된 주식 규모가 이틀 연속 800억 원대를 넘어서며, 지난 7월 말 폭락장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집계된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처분액은 804억9800만원(80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날인 14일(893억3600만원)에 이어 이틀 연속 800억원을 웃도는 강제 처분이 쏟아진 것으로, 지난 7월 31일(1220억 원) 이후 약 3개월 반 만에 최대치다.

주가 급락으로 미수금 총액도 급격히 불어났다. 지난 15일 기준 위탁매매 미수금은 1조3925억6100만원에 달해 전날(1조3574억 원)과 13일(1조2415억 원)에 이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미수금 규모가 1조3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가 집행된 비율 역시 13일 5.6% 14일 7.2% 15일 5.9%로 3거래일 연속 5%선을 웃돌았다. 지난달 통상 0~2%대에 머물던 비중과 비교하면 강제 청산 압력이 급격히 거세진 셈이다.

반대매매는 통상 외상으로 주식을 산 뒤 결제일까지 대금을 납입하지 못할 때 증권사가 동시호가에 주식을 임의 처분해 원금을 회수하는 절차다. 최근 코스피가 13일(-5.46%) 14일(-0.44%) 15일(-7.57%) 연달아 하락하면서 결제 시차를 고려할 때 15일 폭락분의 강제 처분 물량은 향후 통계에 추가 반영돼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달 1~15일까지 보름 동안 집행된 반대매매 누적 금액은 약 3339억 원에 달한다. 10월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지난 9월 한 달 전체 처분액(2191억 원)을 이미 50% 이상 넘어선 수준이다.

'빚투'(빚을 내 투자) 열기가 꺾이면서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13일 34조2528억 원 수준이던 신용융자 잔고는 14일 33조7057억 원 15일에는 32조7498억 원으로 불과 이틀 만에 1조5000억 원가량 줄어들었다. 증시 대기성 자금인 고객예탁금도 15일 기준 96조9121억 원으로 100조원 선 밑으로 내려가 개인들의 수급 방어 여력도 크게 위축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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