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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주가, 함께 떨어지면 최악 신호"…국내 증시 반등 5가지 조건은

등록 2026/10/19 00:00:00

[서울=뉴시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이 코스피 급락 원인으로 고금리 장기화와 매수세 부족,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 등을 지목하며 향후 증시 반등 조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이 코스피 급락 원인으로 고금리 장기화와 매수세 부족,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 등을 지목하며 향후 증시 반등 조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드보라 인턴 기자 = 국내 증시가 하반기들어 약세장으로 접어든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와 주식 매수세 약화, 미국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이 코스피 반등을 가로막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유튜브 채널 '박종훈의 지식한방'에는 '한국 증시 또 급락, 언제 반등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 소장은 국내 증시 하락 원인으로 가파른 금리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 매수세 부족,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 금리와 주가의 움직임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먼저 박 소장은 한국의 금리가 미국보다 가파르게 오른 점을 지적했다. 한국의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1년 새 1.6%포인트 상승했고, 같은 기간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1.01%포인트 올랐다며 한국 경제가 받은 충격이 더 크다고 진단했다. 박 소장은 "금리가 얼마나 높으냐보다 최근 들어서 얼마나 올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 상승이 가계와 기업에 빠르게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고금리가 장기간 이어진 점도 문제로 지목했다. 그는 한국의 10년물 국고채 금리가 지난 5월부터 4%를 웃돌았다며 "이미 고금리가 다섯 달이나 됐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에서 새로운 매수 주체를 찾기 어렵다는 점도 증시 회복을 늦추는 요인으로 선정했다. 박 소장은 지난 9월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한 가운데 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증시를 떠받쳤다고 분석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여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의 추가 매수 여력이 제한적인 만큼 외국인 자금이 다시 유입돼야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 산업의 전망도 주요 변수로 꼽았다. 박 소장은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경우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건설에 따른 전기요금 상승과 물 부족 등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 정치인들이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AI 데이터센터를 계획대로 지을 수 있느냐"가 향후 반도체 수요를 결정할 중요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하락이 반드시 증시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박 소장은 "금리가 내려가면서 주가가 올라가는 건 괜찮은 거지만 문제는 금리가 내려가면서 주가가 내려갈 때"라며 "이게 가장 안 좋은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국고채 금리가 내려가더라도 기업의 자금 조달 부담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며 회사채 가산금리를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증시 반등의 조건으로는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과 반도체 기업의 실적, 외국인 투자자의 복귀 등을 제시했다.

그는 "다섯 가지 조건이 성립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기업 가치와 투자 심리, 정책 변화, 외국인 자금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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