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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 "美 대화 시도 긍정적…현재로선 만날 계획 없어"

등록 2026/11/01 04:25:08

요구 조건 명확해…중재자 협의 지속

핵 문제 검토…제재 해제, 美병력 감축 요구

카타르와 '호르무즈 2일 재개방 계획' 합의

[바그다드=AP/뉴시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8일(현지 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28.

[바그다드=AP/뉴시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8일(현지 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푸아드 후세인 이라크 외무장관과의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6.28.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31일(현지 시간) 미국의 대화 시도는 긍정적이지만 현재 미국 협상단과 만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공개된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JD밴스 미국 부통령이 보낸 서한을 검토했다"며 "미국 측이 대화와 이해의 문을 더 넓게 열려는 시도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만약 미국이 이 서한을 보낸 목적이 분란을 일으키려는 것이라면 이전의 실수들에 또 하나의 실수를 더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간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떠도는 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현 단계에서 미국 측과 만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우리의 요구 조건은 명확하고, 중재자들이 이에 대한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이 미국과 직·간접적인 대화를 진행할지는 이란 측 조건이 수용되는지에 달렸다는 것이다.

그는 "중재자들이 핵 문제에 관한 제안서를 제출했고 우리는 현재 2단계 과정의 일환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우리의 조건에 대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의 조건에는 이슬라마드 양해각서 이후 부과된 제재 해제, 역내 미군 병력 감축이 포함된다"며 "석유 제재 면제, 카타르에 예치된 자금을 포함한 동결 자금 방출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조건을 충족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7일 안에 다시 열겠다는 이란의 '7일 계획'과 관련해서는 "카타르 측은 이란 측 제안의 이행 기간을 5일로 줄이는 구상을 제안했다. 현재 이행 기간을 2일로 줄이는 안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아라그치 장관은 미국의 공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며 "무기를 현대화하고 취약점을 보완했다. 신형 무기를 시험하는 등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對)이란 군사 행동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카타르 주도로 진행되는 회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시한이 있는지 등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카타르와 이란은 전날(30일) 테헤란에서 12시간 넘게 협상을 벌였으며, 이날은 이란 대표단이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카타르 도하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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