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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부터 준비" 이태원 핼러윈 활기…참사 골목은 추모 발길

등록 2026/10/31 17:38:10

20대 중심 인구 유입…가족·외국인도 핼러윈 즐겨

'기억과 안전의 길'엔 추모객 발길…차분한 분위기

경찰, 전국 중점관리지역 28곳에 약 7800명 투입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핼러윈 당일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일대는 일찌감치 코스프레를 준비한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축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등장인물 이타치로 코스프레한 노호현씨 모습.2026.10.31. tide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핼러윈 당일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일대는 일찌감치 코스프레를 준비한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축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사진은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등장인물 이타치로 코스프레한 노호현씨 모습.2026.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코스프레 준비를 8월부터 했어요. 중국에서 구매해 왔고 오늘은 하루 종일 돌아다닐 예정이에요."

핼러윈 당일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일대에는 일찌감치 코스프레를 준비한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축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본격적인 인파가 몰리기 전이지만 거리 곳곳에서는 애니메이션과 영화 속 캐릭터로 변신한 시민들이 거리를 누비며 핼러윈을 즐겼다.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등장인물 이타치로 분장한 노호현(31)씨는 이날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코스프레를 준비했다고 했다. 노씨는 "이 캐릭터를 좋아해서 코스프레를 해봤다"며 "옷과 모자, 목걸이와 반지까지 다 준비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미 홍대 근처를 돌아보고 이태원으로 왔다는 그는 "성수동과 압구정까지 가보려고 한다"며 "막차 시간까지 핼러윈을 즐길 것"이라고 했다.

거리에는 애니메이션 캐릭터부터 스파이더맨, 니모 등 영화 속 캐릭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분장한 시민과 외국인들이 오갔다. 식당과 술집 등도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전이었지만 가게 내부에는 해골 모형과 촛불, 박쥐 스티커 등으로 내부를 꾸며 손님맞이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태원역 일대는 아직 본격적인 인파가 몰리기 전이라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이태원 일대 실시간 인구는 1만2000~1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0대가 3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4살 딸과 함께 이태원을 방문한 전모(42)씨는 "10월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핼러윈 영상들이 나왔는데 딸이 이런 영상을 보는 걸 좋아한다"며 "점심을 먹을 겸 낮에 함께 나왔다"고 말했다.

전씨는 "가게들이 이쁘게 꾸며놔서 구경했다"며 "저녁엔 사람이 많을 것 같아 먼저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핼러윈 호박 그림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전모(4)양도 아빠 곁에서 방방 뛰며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에서 유학하러 왔다는 리우위(23)씨도 "핼러윈이 처음이라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따 사람이 많아지는 걸 보려고 왔다"며 안전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도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핼러윈 당일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일대는 코스프레를 준비한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축제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참사가 발생했던 골목 '기억과 안전의 길'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2026.10.31. tide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핼러윈 당일인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일대는 코스프레를 준비한 시민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축제 분위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참사가 발생했던 골목 '기억과 안전의 길'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2026.10.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핼러윈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현장은 점차 활기를 띠었지만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던 골목 '기억과 안전의 길'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축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골목 안에는 희생자들을 기억하려는 시민들의 차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빽빽하게 붙어있는 메모지를 하나씩 읽거나 사진으로 남기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태원 참사 당시 미국에서 유학 중이었다는 박한율(31)씨는 "참사 소식을 듣고 너무 무기력해지고 심적으로 크게 다가왔다"며 "저희도 모여서 많이 얘기할 정도로 큰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박씨는 "미국에서도 편지를 유리병에 넣어 추모했었는데 여기 메모지가 직접 붙어있어 읽어보니 힘든 기억이지만 잘 기억될 것 같고 마음도 괜찮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경찰은 행정안전부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이태원을 비롯한 전국 중점관리지역 28곳에 연인원 7800여명을 투입해 인파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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