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네타냐후 53석·親아이젠코트 48석…아랍계 19석에 달린 연정
등록 2026/10/29 11:28:31
아랍계 두 정당 19석 전망…여야 모두 과반 미달
여야, 라암당 접촉…아바스 "모두 우리와 대화 중"
야권, 협력 거부 약속 바꿀까…통합정부·재선거 가능성도
![[바카알가르비예=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야권 지도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바카알가르비예에서 만수르 아바스 라암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열린 유세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는 모습. 2026.10.29.](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02277272_web.jpg?rnd=20261029110107)
[바카알가르비예=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야권 지도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부 바카알가르비예에서 만수르 아바스 라암당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열린 유세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는 모습. 2026.10.29.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이스라엘 총선에서 아랍계 정당들이 약진하며 차기 정부 구성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반대하는 정당들이 과반을 차지할 전망이지만,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유대계 야권과 아랍계 정당의 협력이 필요한 구도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야권 지도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협력을 택하면 기존 약속을 뒤집어야 하고, 거부하면 네타냐후의 집권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투표 종료 직후 주요 방송 3사가 발표한 최초 출구조사에서 네타냐후 진영은 50석, 유대계 야권 4개 정당은 52~53석으로 예상됐다. 어느 쪽도 전체 120석의 과반인 61석에 못 미쳐, 차기 정부 구성은 연립정부 협상에 달릴 전망이다.
아랍계 두 정당은 정권교체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라암당은 연정에 직접 참여하고, 공동명단은 정부 밖에서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만수르 아바스 라암당 대표는 가디 아이젠코트 야샤르당 대표가 이끄는 연정에 참여할 의향을 내비쳤다. 다만 정부 구성에 필요한 의석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아바스는 출구조사 발표 후 이스라엘 방송 채널12에 "정권교체 진영뿐 아니라 모두가 우리와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에서도 접촉해 왔다고 밝혔다.
![[사크닌=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야권 지도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사크닌에서 만수르 아바스 라암당 대표가 총선 첫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지지자를 포옹하는 모습. 2026.10.29.](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02277274_web.jpg?rnd=20261029110128)
[사크닌=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야권 지도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사크닌에서 만수르 아바스 라암당 대표가 총선 첫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지지자를 포옹하는 모습. 2026.10.29.
유세프 자바린 공동명단 대표도 채널13에 "네타냐후 정부를 대신할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려는 사람은 우리와 대화해야 한다"며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아랍계가 협상의 중심에 선 것은 여야 어느 진영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TOI에 따르면 28일 오후 10시52분 기준 개표율은 89.7%로, 예상 의석은 네타냐후 진영 53석,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유대계 야권 48석이다.
아랍계 두 정당은 공동명단 12석, 라암당 7석 등 모두 19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합계 10석에서 거의 두 배로 늘어난 규모다. 역대 최다였던 2020년의 15석도 웃돈다. 최종 개표에 따라 의석수는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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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계 유권자들의 높은 투표 참여가 약진을 이끌었다. 네타냐후 정부와 극우 장관들에 대한 반감이 투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텔아비브=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야권 지도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리쿠드당 신년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 2026.10.29.](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02275619_web.jpg?rnd=20261027193736)
[텔아비브=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야권 지도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리쿠드당 신년 행사에 참석하는 모습. 2026.10.29.
이스라엘의 여야는 네타냐후 총리 지지 여부를 중심으로 나뉜다. 여권은 집권 리쿠드당에 극우 정당과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들이 가세한 진영이다.
유대계 야권에는 아이젠코트의 야샤르당, 나프탈리 베네트 전 총리의 브야하드당, 민주당, 아비그도르 리베르만의 이스라엘베이테누당이 속한다. 정치적 성향은 다르지만 네타냐후 교체를 공통 목표로 삼고 있다.
아랍계 두 정당도 정권교체를 원한다. 그러나 유대계 야권 일부가 이들과의 협력을 거부하고 있어 별도 세력으로 분류된다. 네타냐후에 반대하는 정당들이 많아도 곧바로 한 정부를 구성하기 어려운 이유다.
현재 예상 의석대로라면 유대계 야권 48석과 라암당 7석을 합쳐도 55석으로 과반에 못 미친다. 공동명단 12석까지 지지하면 67석으로 과반을 넘는다.
이에 유대계 야권과 라암당이 정부를 꾸리고, 공동명단은 정부 밖에서 지원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두 세력의 의석은 과반에 못 미치지만, 공동명단이 신임투표에서 찬성하면 소수정부로 출범할 수 있다. 이후 법안과 예산안 처리에도 공동명단의 협력이 필요하다.
![[텔아비브=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야권 지도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투표소에서 한 여성이 총선 투표를 하는 모습. 2026.10.29.](https://img1.newsis.com/2026/10/27/NISI20261027_0002275600_web.jpg?rnd=20261027191806)
[텔아비브=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야권 지도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투표소에서 한 여성이 총선 투표를 하는 모습. 2026.10.29.
최대 걸림돌은 야권 지도자들의 기존 약속이다. 아이젠코트와 베네트, 리베르만은 아랍계 정당에 의존하는 정부를 구성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입장을 바꾸면 지지층이 반발하고 소속 의원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반면 야이르 골란 민주당 대표는 협력을 촉구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에게는 과반과 책임이 있다"며 "이스라엘의 아랍계 시민들과 함께 정권교체 정부를 구성할 기회가 있다"고 밝혔다.
협상이 시작되면 아랍계 지역의 조직범죄와 주택 부족, 차별 해소 등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아랍계 정당들은 정부 구성에 협력하는 대가로 주민들의 생활과 안전을 개선할 정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대계 매체 JTA통신은 향후 정국이 아랍계 지원을 받는 야권 정부, 여야 통합정부, 재선거 등 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크닌=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야권 지도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사크닌에서 라암당 지지자들이 총선 첫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박수를 치고 당 깃발을 흔들고 있는 모습. 2026.10.28.](https://img1.newsis.com/2026/10/29/NISI20261029_0002277277_web.jpg?rnd=20261029110153)
[사크닌=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아랍계 정당의 지지를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야권 지도자들이 선택의 기로에 섰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사크닌에서 라암당 지지자들이 총선 첫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박수를 치고 당 깃발을 흔들고 있는 모습. 2026.10.28.
아랍계와의 협력이 불발되면 네타냐후가 일부 야당을 끌어들여 과반 확보를 시도할 수 있다. 중도 성향 정당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연합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통합정부 역시 쉽지 않다. 야권은 네타냐후 교체라는 핵심 공약을 뒤집어야 한다. 극우 정당의 정부 참여 여부와 초정통파 유대교도들의 병역 문제도 협상 쟁점이다.
연정 협상이 모두 실패하면 재선거로 향할 수 있다.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네타냐후는 총리직을 유지한다. 요하난 플레스너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 소장은 JT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총리가 결정되기까지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TOI는 정권교체를 가로막는 핵심 문제가 의석 부족보다 아랍계와의 협력을 둘러싼 야권의 선택에 있다고 분석했다. 아랍계 정당들이 의석을 늘렸어도 협력 상대를 찾지 못하면 정치적 영향력은 제한된다. 이들의 약진이 정권교체로 이어질지는 야권이 기존 약속을 바꿀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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