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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재집권 땐 이스라엘 경제 고립 우려…북한처럼 될 수도"

등록 2026/10/28 12:32:59

수정 2026/10/28 13:14:24

네타냐후, 은행 제재 대비…블록체인 계획 제안

중앙은행 "제재 우회 못해…제재 대비가 우선"

[텔아비브=AP/뉴시스] 이스라엘 총선이 27일(현지 시간) 뚜렷한 승자 없이 끝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하면 이스라엘의 경제적 고립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 1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리쿠드당 신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6.10.28.

[텔아비브=AP/뉴시스] 이스라엘 총선이 27일(현지 시간) 뚜렷한 승자 없이 끝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하면 이스라엘의 경제적 고립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지난 17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리쿠드당 신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2026.10.28.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이스라엘 총선이 27일(현지 시간) 뚜렷한 승자 없이 끝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하면 이스라엘의 경제적 고립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3일 취재진에게 암호화폐 기반의 '우회 경제' 계획을 수립해서 국제 사회의 제재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년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지원이 중단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끝났다(It’s over)"며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했다.

이번 발언은 잇따른 전쟁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폭력 사태로 이스라엘을 향한 국제 사회의 경제적 압박이 커지는 상황에 나왔다.

네타냐후 총리가 안보와 군사적 대응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는 가운데, 한때 우호적이던 국가들도 금수 조치 등을 경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이 지난달 서안지구 이스라엘 정착민의 폭력을 '팔레스타인 인종 청소'로 규정하고 정착촌과 상품 교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스페인 등 12개국도 무역 제재를 지지하면서 이스라엘 금융기관으로 규제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스라엘 경제가 외국인 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만큼, 국제 사회의 움직임은 경제적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NYT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네타냐후의 암울한 전망이 이스라엘 경제를 북한, 러시아, 이란처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우회 경제 계획에 대해서는 중앙은행도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이스라엘 은행은 "암호화폐는 이스라엘에 대한 제재를 우회하는 수단이 될 수 없다"며 "정부가 제재 자체를 예방하고 주요 무역국과 경제적 유대를 이어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경쟁자들도 일제히 비판하고 있다.

가디 아이젠코트 야사르당 대표는 이날 "네타냐후 총리의 '비비코인(Bibi-coin) 구상은 경제를 여러 세대에 걸쳐 파괴할 것"이라며 "인터넷 구매도, 첨단 기술 투자도, 국가 안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이르 라피드 전 총리는 "네타냐후에게 투표하는 것은 경제 파괴, 물가 폭등, 미국과의 동맹 약화에 투표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 같은 비판을 인식한 듯 발언 수위를 낮췄다. 우회 경제는 여러 금융 제재에 대처할 수 있는 선택지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이어 수년간의 전쟁에도 이스라엘 경제 전반이 건전하고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은 낮으며 이스라엘 셰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NYT는 "많은 이스라엘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감사원도 지난해 이스라엘 소비자 시장의 구조적 문제, 낮은 경쟁 수준 등으로 생활비가 치솟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최근 외교·안보 문제가 정치 담론을 차지했지만 정작 많은 유권자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경제였다고 초당파 연구기관 이스라엘민주주의연구소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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