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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50' 대장 아파트값 4개월 만에 하락…서울 집값 '온도차'

등록 2026/09/28 16:40:25

서울 아파트 가격 1.13%↑…상위 50개 단지는 0.22%↓

노원 월간 상승률 5년 만에 최고…강북권 강세

5분위 배율 6.28배…16개월 만에 최저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8일 서울 강남구민회관에 부동산 세제개편안 구민 설명회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 2026.09.18.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18일 서울 강남구민회관에 부동산 세제개편안 구민 설명회 포스터가 부착돼 있다. 2026.09.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가 대단지 가격은 4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남권 고가 아파트가 주춤한 사이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강북권이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면서 지역 간 가격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

28일 KB부동산의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13% 상승했다. 지난달 상승률(1.14%)보다 오름폭은 소폭 줄었지만 6월이후 4달 연속으로 1%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0.30%를 기록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의 가격 흐름을 보여주는 KB선도아파트50지수는 전월 대비 0.22% 내렸다.

선도아파트50지수는 매년 12월 기준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가격 변동률을 지수화한 것으로, 대규모·고가 단지가 다수 포함돼 주요 단지의 가격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쓰인다.

선도아파트50지수가 하락한 것은 5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지수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둔 3월(-0.73%)부터 4월(-0.48%), 5월(-0.55%)까지 석 달 연속 떨어졌다. 이후 6월 0.14% 상승으로 돌아선 뒤 7월 0.38%, 8월 0.20% 등 3개월 연속 올랐으나 이달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8월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하거나 가격이 떨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9월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30% 떨어져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는 0.31%, 용산구는 0.11% 상승하는 데 그쳐 서울 평균 상승률 1.13%를 밑돌았다. 성동구와 양천구도 각각 0.51%, 광진구 0.56%, 마포구 0.57% 상승에 머물렀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강북권에서는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한 달 새 2.32% 올랐다. 2021년 9월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이다. 도봉구도 1.95% 상승해 2021년 8월 이후 5년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중랑구는 2.20%, 성북구 1.93%, 강북구 1.90% 각각 상승했다. 강서구와 구로구도 각각 1.75%, 1.63% 올라 서울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9월 서울 주요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출처=KB부동산) 2026.09.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9월 서울 주요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출처=KB부동산) 2026.09.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누적으로 봐도 강북권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성북구 아파트값은 16.09% 올라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구도 같은 기간 12.87%, 노원구 12.57%, 중랑구 11.64% 각각 올라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성북구 1.94%, 강북구 0.76%, 노원구 0.87%, 중랑구 0.67% 상승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 상승폭이 크게 확대됐다.

고가와 중저가 아파트 사이의 가격 격차도 줄어들고 있다.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9월 6.28배로 집계됐다. 지난해 5월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5분위 배율은 가격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가격을 하위 20% 평균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낮아질수록 두 집단의 가격 격차가 좁아졌다는 의미다.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올해 1월 6.92배를 기록한 뒤 2월 6.87배, 3월 6.76배, 4월 6.68배, 5월 6.60배, 6월 6.55배, 7월 6.45배, 8월 6.39배에 이어 이달까지 8개월 연속 하락했다.

대출·세제 규제로 고가 주택의 자금 부담이 커진 데다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지역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강남 집값의 하락은 고가 주택에 대한 세금과 규제 부담이 커진 영향이 있고, 서울 외곽의 상승은 전월세 부담에 밀린 무주택 실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서는 흐름과 맞물려 있다"며 "서울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기보다 가격대와 지역에 따라 차별화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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