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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덕 "녹지 훼손 부지활용" vs 오세훈 "공원화 원칙"…용산공원 놓고 세번째 담판

등록 2026/08/25 10:42:50

수정 2026/08/25 11:32:24

용산공원 일부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 공급

오시장 "군인아파트, 방사청 등 공원화 부지"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김윤덕(오른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주택공급 관련 회동을 끝내고 헤어지고 있다. 2026.08.20.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영태 기자 = 김윤덕(오른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오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주택공급 관련 회동을 끝내고 헤어지고 있다. 2026.08.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박대로 정유선 기자 = 용산공원 부지의 주택공급 활용을 놓고 평행선을 달려온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르면 내일(26일) 세 번째 회동을 갖는다.

서울 주택공급 확대라는 큰 틀에서는 공감대를 갖고 있지만 용산공원 부지 활용을 둘러싼 입장 차이가 워낙 커 이번 회동에서도 양측이 쉽게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김 장관과 오 시장은 26일 오전 10시 용산공원과 서울 도심 주택공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동은 지난해 11월13일과 서울 도심 주택공급과 용산공원 부지 활용 방안을 놓고 이달 20일에 회동을 가진 지 엿새 만이다.

양측의 이번 만남은 서울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국토부와 서울시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핵심 쟁점인 용산공원 주택공급을 둘러싼 입장 차이는 여전히 크다.

우선 국토부는 서울의 주택공급을 늘리기 위해 과거 주한미군 기지로 사용됐던 용산공원 부지 가운데 일부를 활용해 청년과 신혼부부, 다자녀 가구 등을 위한 공공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장관은 용산공원 전체를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개발이나 훼손이 이뤄진 일부 부지를 정화한 뒤 제한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지난 20일 두 번째 회동 직후 "핵심 쟁점은 용산공원 일부에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서울시는 원칙적으로 반대하고 저는 찬성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용산공원 전체를 다 밀고 주택을 짓겠다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이미 훼손된 곳을 정화해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서울시는 용산공원의 기존 건축물이나 훼손된 부지라도 공원 조성을 위해 확보해야 할 공간이라는 입장이다.

오 시장은 지난 20일 회동 이후 "군인아파트, 장교숙소, 방사청 등도 공원화하기로 한 본체 부지"라며 "원래 녹지 면적만이 아니라 전체를 서울숲처럼 조성해 국가정원을 만들자는 게 특별법의 취지"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3일 서울 용산공원 일대가 보이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주에 다시 만나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문제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0일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용산공원 주택공급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회동을 마쳤다. 2026.08.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3일 서울 용산공원 일대가 보이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주에 다시 만나 용산공원을 활용한 주택 공급 문제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 20일 김 장관과 오 시장은 용산공원 주택공급 문제를 논의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회동을 마쳤다. 2026.08.23. [email protected]

이어 현재 건축물이 있는 부지는 공원화할 필요가 없다는 국토부의 논리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결국 양측의 차이는 단순히 '아파트를 몇 가구 공급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용산공원 부지 가운데 어느 범위까지 공원으로 볼 것인지, 또 이미 건축물이 들어선 부지 등을 주택공급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둘러싼 시각 차이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세 번째 회동에서도 양측이 당장 큰 틀의 합의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서울의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용산공원 일부 활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서울시는 용산공원의 국가정원화를 위해 공원 부지를 주택용지로 전환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양측은 용산공원 외 서울 도심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동에서는 용산공원 일부 부지를 활용한 주택공급뿐 아니라 용산국제업무지구의 공급물량,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등 서울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함께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같은 날 국회 본회의에서 용산공원 녹지 확보 기준을 완화해 주택공급을 늘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 처리가 예정돼 있어 국회 논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회에서 용산공원 주택공급의 제도적 기반이 될 수 있는 특별법 개정안이 논의되고 있는 만큼, 법안 처리 여부도 정부와 서울시 간 협의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당초 여당은 지난 20일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었지만, 김윤덕 국토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간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처리를 연기했다.

정부가 특별법을 개정해 용산공원 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더라도 사업을 실제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점도 변수다. 주요 사업 절차마다 서울시와 협의해야 하는 구조여서, 서울시가 반대하는 상황에서는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서울시와 야권은 용산공원 부지를 직접 활용하기보다는 주변 대체 부지를 활용해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인근 캠프킴 부지와 경리단길 국군재정관리단, 후암동 한국은행 생활관, 외교부 주차장 등이 거론된 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강남권의 탄천물재생센터까지 대안으로 제시됐다.

일각에서는 결국 이번 회동이 양측이 용산공원 주택공급에 대한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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