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찾은 오세훈 "정밀한 계획없는 주택공급 무책임"
등록 2026/08/24 14:41:47
현장 직접 걸으며 용산공원 주택 공급 논란 답변
![[서울=뉴시스] 용산어린이정원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2026.08.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4/NISI20260824_0002219670_web.jpg?rnd=20260824143557)
[서울=뉴시스] 용산어린이정원 찾은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2026.08.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어린이정원을 찾아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용산공원 내 주택 공급에 대한 서울시 입장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24일 '일타시장-용산공원 편'을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등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 7월 부동산 시장 진단과 주택 공급 해법을 다룬 '일타시장' 후속편이다.
오 시장은 "이곳은 청나라군을 시작으로 일본군과 미군이 120여년간 주둔했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공간으로 그 역사성과 자연성을 보존해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폭염이 일상화된 서울에서 녹지는 경관을 넘어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기반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그늘이 많고 잔디와 나무가 많은 동네는 평균 기온이 2~3도 이상 차이가 난다"며 "녹지 면적을 풍요롭게 확보하는 것이 도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기 때문에 용산공원을 원래 계획대로 조성하고 보존하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현재 임시 개방 중인 용산어린이정원은 오염된 토양위에 복토한 뒤 잔디를 조성한 공간"이라며 "주택을 짓고 장기간 거주하려면 다이옥신 등 유해 물질이 포함된 오염토를 깊이 파내고 고온 처리하는 등 근본적인 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미군 기지 반환을 기다린 뒤 오염토 정화와 구역 지정, 도시 계획, 인허가를 거쳐 착공하려면 7~8년에서 길게는 10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을 소개했다. 오 시장은 "정밀한 계획 없이 주택 공급을 추진하는 것은 매우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물재생센터 등 도시 기반 시설을 이전해 확보되는 부지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물재생센터는 시설 이전과 주택 건설에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녹지인 용산공원을 훼손하지 않고 일부 부지의 경우 1만호 이상을 공급할 수 있어 검토할 만한 대안이라고 오 시장은 언급했다.
오 시장은 "지금 서울시민의 여론을 보면 3분의 2 정도가 용산공원의 일부라도 아파트 부지로 사용하는 데 반대하고 이 중 절반 가까운 이들이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적어도 용산공원만큼은 온전하게, 원래 예정대로 공원으로 만들어 달라는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용산공원의 일부라도 아파트 부지로 바꾸는 데 찬성한다면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시민 여러분께서 여론으로 서울시의 입장을 지지해 주신다면 용산공원을 지켜내는 데 정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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