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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다음은 전력 인프라"…전력기기 장기 호황 전망

등록 2026/06/23 00:19:00

수정 2026/06/23 00:30:24

[서울=뉴시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오른쪽)은 21일 경제 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에 출연해 최근 전력기기 시장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유튜브 '경제 읽어주는 남자') 2026.06.22. 

[서울=뉴시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오른쪽)은 21일 경제 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에 출연해 최근 전력기기 시장 동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유튜브 '경제 읽어주는 남자') 2026.06.22.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우연지 인턴기자 = 최근 주도주 쏠림 현상이 이어지는 증시에서 반도체에 이어 전력 인프라 섹터가 장기적인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구독자 49만명의 경제 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에 출연해 최근 전력기기 시장 동향을 설명하며 "이번 슈퍼사이클은 사실 반도체보다도 먼저 시작됐다"며 "2023~2024년부터 전력기기 섹터가 본격적인 호황기에 진입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손 연구원은 전력 인프라 업황이 장기 호황을 맞은 핵심 배경으로 노후 인프라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발 신규 수요가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일반적인 전력 인프라의 교체 주기만 봐도 6년이 걸린다"며 "이번 사이클은 노후 인프라 교체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연결, AI 데이터센터의 신규 수요가 동시에 맞물린 ‘슈퍼사이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이 주로 2030년을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2035년까지도 충분히 길게 지속될 수 있는 뉴노멀 구간"이라고 내다봤다. 전력 인프라 투자가 단기 테마가 아니라 장기 구조 변화에 가깝다는 의미다.

AI 데이터센터 확산도 전력 인프라 수요를 끌어올리는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손 연구원은 "전력기기는 변압기 등의 생산 기간이 반도체보다 훨씬 길다"며 "미국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리쇼어링 정책과 노후 인프라 교체가 시작됐고, 작년부터 데이터센터용 제품 공급이 모자라기 시작하면서 전력 쇼티지, 즉 공급 부족 현상이 반도체보다 더 빨리 부각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 역시 전력 인프라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손 연구원은 "유가 상승과 지정학적 위기 이후 에너지 안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신재생에너지 확대 흐름이 더 강해졌다"며 "그동안 계통에 연결되지 못했던 발전원들이 추가적인 전력 인프라 수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연구원은 현재 전력기기 시장이 확고한 공급자 우위 환경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요가 넘쳐나는 반면 전력기기 제조사 등 공급자는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간극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주 베이스로 제품 단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어 향후 3~5년간 견조한 업황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제품 단가가 오르고, 장기 수주 물량이 쌓이면서 전력기기 업체들의 실적 가시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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