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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만명 몰려도 끄덕 없다"…KT, 광화문 월드컵 응원에 'AI 기지국' 총동원

등록 2026/06/11 11:26:02

수정 2026/06/11 13:54:17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 앞두고 광화문광장에 이동기지국 추가 배치

인파 밀집에 평소 5배 트래픽 폭발 예상…오전 출근길 인파 스크리닝 가동

지능형 'W-SDN' 시스템 도입…과부하 걸리면 주변 기지국이 데이터 나눠받아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동통신3사 이동기지국 차량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자리잡은 모습. 각사 직원들이 12일 대한민국 대표팀 첫 경기인 체코전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 중이다. 2026.06.11.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이동통신3사 이동기지국 차량이 서울 광화문광장에 자리잡은 모습. 각사 직원들이 12일 대한민국 대표팀 첫 경기인 체코전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 중이다. 2026.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첫 경기를 하루 앞둔 서울 광화문 광장. 평소에도 관광객과 출퇴근 직장인으로 붐비는 곳이지만, 지금 이곳은 월드컵 거리 응원 준비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이들이 있다. 바로 이동통신사 네트워크 담당 직원들이다.

광화문광장에 본사를 둔 KT는 이번 월드컵 거리 응원에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밀집할 상황을 예고하고 나섰다. KT는 대한축구협회, 붉은악마와 함께 이번 북중미 월드컵 광화문광장 중계 응원을 공동 주최한다.

박창우 KT 수도권강북NW운용본부 서울강북액세스운영센터장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광화문 광장 특성상 미리 충분한 통신 용량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이번에는 이동기지국 2대를 더 추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KT 내부적으로는 평상시보다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트래픽)이 5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응원 현장에서 시민들이 실시간 영상 촬영이나 소셜미디어(SNS) 업로드를 많이 하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 동안 트래픽이 몰리면 순간적으로 불통 현상이 생길 수 있다.

다만 이번 월드컵 경기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오전에 집중되어 있다. 2002년이나 2022년 같은 대규모 야간 응원보다는 현장 인파가 다소 적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거리 응원전은 체코전(12일 오전 11시), 멕시코전(19일 오전 10시), 남아공전(25일 오전 10시) 등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일에 맞춰 열린다.

그래도 첫 경기라는 상징성 때문에 서울시는 12일 출근 시간대 광화문광장 일대와 세종대로, 종로 일대에 평소보다 많은 인파가 집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박창우 수도권강북NW운용본부 서울강북액세스운영센터장(상무보)이 KT 이동기지국 내부를 소개하는 모습. 2026.06.11.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박창우 수도권강북NW운용본부 서울강북액세스운영센터장(상무보)이 KT 이동기지국 내부를 소개하는 모습. 2026.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KT는 기지국에 순간적인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을 막기 위해 차세대 기술인 'W-SDN'을 도입했다. 트래픽 관리 시스템을 지능화해 먹통 사고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W-SDN은 실시간 데이터 흐름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기술이다. 먹통 위험이 있는 기지국을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찾아내 제어한다. 통신 장비 제조사가 서로 다르더라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시스템은 작업 전 검증부터 실행, 작업 후 분석까지 전 과정을 알아서 처리한다. 자동 검증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사람이 수동으로 조절할 때보다 훨씬 정교하고 신속하게 과부하에 대응할 수 있다.

기지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접속한 단말기 수와 트래픽 변화도 실시간 검측한다. 과부하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면 네트워크 자원을 필요한 곳에 즉각 재배치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인파 밀집도에 맞춰 유연하게 방어막을 치는 원리다.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박창우 수도권강북NW운용본부 서울강북액세스운영센터장(상무보)이 KT의 시스템 운용 자동화 솔루션 기반 네트워크 관리 지능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6.11. silverline@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박창우 수도권강북NW운용본부 서울강북액세스운영센터장(상무보)이 KT의 시스템 운용 자동화 솔루션 기반 네트워크 관리 지능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06.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박 센터장은 "AI가 기지국 데이터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며 "기지국 통계 데이터와 그 다음에 접속된 단말수를 계속 확인하면서 증가 추이를 보고 기지국 임계치를 돌파하겠다 싶으면 해당 기지국 사이트에서 트래픽 분산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특정 기지국으로 해결이 안 될 때는 주변 기지국들이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W-SDN 시스템이 자동으로 주변 인접 기지국의 신호 도달 범위(커버리지)를 조정한다. 과도하게 몰린 트래픽을 옆 기지국으로 나누어 맡아 전체적인 부하를 분담하는 방식이다.

현장 제어와 함께 경기도 과천에 위치한 네트워크 관제센터에서도 24시간 철통 감시를 수행한다. 만에 하나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즉각 복구 인력을 투입해 현장을 수습하는 시나리오다.

박 센터장은 "이동통신사는 항상 고객들이 불편을 느끼기 전에 문제점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임무"라며 "월드컵 기간 동안 시민들이 끊김 없이 원활한 통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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