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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투자는 뜨거운데 체감경기는 차갑다… 2027년 경제 역설 국면 진입"

등록 2026/10/25 00:00:00

유신익 박사 "2027년 분산 투자로 위험 대비해야"

[서울=뉴시스] 유신익 박사는 2027년 시장을 AI 산업의 투자 열기와 실물경제의 부채 부담 및 자금 조달 압박이 공존하는 국면으로 진단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교양이를 부탁해' 캡처)

[서울=뉴시스] 유신익 박사는 2027년 시장을 AI 산업의 투자 열기와 실물경제의 부채 부담 및 자금 조달 압박이 공존하는 국면으로 진단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교양이를 부탁해' 캡처)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2027년에도 인공지능(AI)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어지겠지만, 세계 경제 전반의 성장세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 이코노미스트 유신익 박사는 최근 구독자 50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교양이를 부탁해'에 출연, "경기의 방향성으로 보면 추락도 아니고 급등의 패턴도 아닌 그냥 플랫(Flat)한 흐름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박사는 "체감경기는 압박을 계속 강화하는 가운데, AI가 화두를 던지면서 계속 이슈화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성장률 숫자는 올해 기저효과 때문에 살짝 좋아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실물 부분의 산업별로 보면 나아질 것이 없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AI 산업의 뜨거운 성장세와 달리 실물 경제의 회복은 더딜 수 있다는 의미다. 유 박사는 미국의 설비투자와 정부 지출이 성장률을 떠받치겠지만, 이를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하기는 쉽지 않다고 봤다.

유 박사는 "사무직과 달리 실제 제조업 현장에서는 물품 조달과 인력, 전기·에너지 문제가 더 강력하다"라며 "이를 해소하려면 미국이 싼 노동력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원자재 운송 막힘이 없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거꾸로 더 분절을 시키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GM 등의 사례처럼 관세나 공급망 차질로 부품 조달이 막히면 아무리 공장 자동화를 추진해도 실제 생산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미국 중심의 자금 쏠림과 미국 외 다른 국가의 재정 압박도 주요 변수로 꼽았다. 미국은 연방정부 중심의 AI 설비투자와 지출로 성장을 끌어가겠지만, 미국 외 유럽이나 아시아 신흥국은 부채 증가로 인한 자본 조달 차단, 국채 금리 상승 및 재정 여력 악화에 직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유 박사는 "이러한 화두가 움직이면서 시장을 요동치게 만들겠지만 전반적인 방향성 자체는 횡보(플랫)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유신익 박사는 2027년 시장에서 미국 중심으로 자산과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포트폴리오를 배분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교양이를 부탁해' 캡처)

[서울=뉴시스] 유신익 박사는 2027년 시장에서 미국 중심으로 자산과 투자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포트폴리오를 배분할 것을 강조했다. (사진 출처=유튜브 채널 '교양이를 부탁해' 캡처)

이 같은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유 박사는 미국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하되, 자산을 분산해 위험에 대비하는 전략을 제시했다. 주식과 채권 등 미국 자산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유지하면서도 원자재와 현금을 함께 보유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 박사는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경계했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지만, 미국 시장과 정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종속된 밸류체인'이라는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유 박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체의 경쟁력이 나쁘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실적이 좋고 향후 예상 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낮더라도 미국의 정책이나 선택에 따라 기업 가치가 더 높게 평가받거나 낮게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 박사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투자와 경쟁력 강화 노력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냈다. 유 박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투자를 계속 약속해 나간다는 것은 이 시장에서의 장악력을 놓지 않겠다라는 의지"라며 "이러한 기술 개발 노력이 낙수효과로 이어지면서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도 테스트와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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