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인데 비트코인은 왜 오를까…美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미는 이유
등록 2026/10/25 00:00:00
![[서울=뉴시스] 고금리 기조 속에서 비트코인이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확대 전략이 지목됐다.(사진 :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10/23/NISI20261023_0002272197_web.jpg?rnd=20261023142029)
[서울=뉴시스] 고금리 기조 속에서 비트코인이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확대 전략이 지목됐다.(사진 :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 유튜브 채널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준형 인턴 기자 = 미국이 40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국채를 사들이고 단기국채를 발행하는 상황에서, 단기국채의 새로운 핵심 수요처로 '스테이블코인'이 떠오르며 비트코인이 이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전문가의 진단이 나왔다.
23일 유튜브 채널 '경제 읽어주는 남자(김광석TV)'에 출연한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정구태 인피닛블록 대표이사, 김동환 원더프레임 대표는 3자 토론을 통해 최근 디지털 자산 시장의 흐름을 심층 분석했다.
이날 토론에서 김 대표는 최근 시장 상황에 대해 "금값은 금리 인하 등에 따라 명확한 이유로 내려가고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지금 오히려 올라가고 있다"며 "보통 우리가 알고 있던 상식대로라면 비트코인도 가격이 좀 주춤해야 하는데, 반등을 하고 있어 뒤에 뭔가 다른 이유가 있나 의문이 든다"고 운을 뗐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과거에는 비트코인의 가치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 등장이 예고되면서 국가나 기업 차원의 관심과 투자가 더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실장 역시 "10년물 국채 금리가 높아져 자본 시장 전체가 눌리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는 것은 향후 기대되는 퍼포먼스와 돈이 몰릴 곳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토론의 핵심 화두는 미국 정부의 재정 정책과 스테이블코인의 상관관계로 모아졌다.
김 대표는 "8월19일 베센트 재무장관이 장기국채 바이백 프로그램을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클래리티 법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장기국채를 바이백하려면 단기국채를 추가 발행해 돌려막아야 하는데, 이 단기국채의 막대한 수요를 충족해 줄 수 있는 핵심 수단이 바로 스테이블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미국이 40조 달러에 달하는 국가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방만하게 돈을 쓰기 위해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액이 대폭 늘어나 국채 수요를 받쳐줘야 하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미국의 크립토 정책 선회 배경에 대해 "트럼프 정부의 스테이블코인 확산 의지는 확고하다"며 "법안 통과가 지지부진하자 행정부가 '혁신 면제 제도'를 들고 나와 미국의 증시와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유동성을 끌어당기는 방식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정 대표는 "규제를 일부 면제해 다양한 신생 플랫폼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으로 미국 증시에 접근하도록 문턱을 낮추고, 이를 통해 대기성 자금과 국채 수요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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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클래리티 법안 등이 의회 논의 과정에서 무산된 배경에 대해 "미국 은행권이 은행 예금의 스테이블코인 이탈을 극렬히 반대했기 때문"이라며 구조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음을 짚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미국이 막대한 부채를 해소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과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입을 모았다.
정 대표는 "거시경제적 관점에서 막대한 부채를 해소할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는 상황에서, 스테이블코인과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키우는 방향성은 정해져 있으며 향후 법적 뒷받침과 함께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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