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에 뉴시스 채널 추가하기!

"좋은 실적 낸 게 잘못이냐"…10% 폭락에 삼전 개미들 '멘붕'

등록 2026/07/07 14:55:21

영업익 89조 역대 최대에도…주가는 장중 10% 가까이 급락

"회사는 영업익 1위·직원은 성과급·외국인 차익실현…손실은 개미만"

전문가 "실적은 선반영…AI 투자 우려·과도한 변동성 영향"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매출은 전년 2분기(74조5700억원) 대비 129.31%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조6800억원에서 1810.26% 급증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7.07.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분기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액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매출은 전년 2분기(74조5700억원) 대비 129.31%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조6800억원에서 1810.26% 급증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 모습. 2026.07.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삼성전자가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10% 가까이 급락했다. 글로벌 빅테크 중 영업이익 1위를 기록했음에도 예상과 정반대의 주가 흐름이 나타나자 개인 투자자들은 허탈감을 드러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현재 7.23% 하락한 29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28만6000원까지 밀리며 10% 가까이 급락했고, 코스피도 장중 8% 이상 하락하면서 오후 1시51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9.31%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810.26% 급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시장 컨센서스(84조6000억원)도 웃돌았다. 직원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106조원에 달해 글로벌 빅테크 가운데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럼에도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이미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웃돌았지만 매출액(171조원)이 기존 기대치를 밑돌면서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를 자극했고, 호재가 실현되자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마이크론 실적 호조로 시장이 이미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잘 나올 것으로 예상해 주가에 선반영됐다"며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고 분석했다.

예상과 다른 주가 흐름에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는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역대 최대 실적에도 주가가 급락하자 삼성전자 투자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 투자자는 "저 실적을 내고도 이렇게 떨어지면 뭐 어쩌라는 건지, 좋은 실적을 내는 게 잘못된 것이냐"며 허탈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투자자는 "삼성전자로 손해 본 건 결국 개미뿐"이라며 "사측은 영업이익 세계 1위, 직원은 성과급 10억, 정부는 초과세수, 외국인은 차익실현, 연기금은 따라팔기, 증권사는 레버리지 수수료 챙기는데 손해 보는 건 개미뿐"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심화된 변동성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한 투자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생긴 뒤부터 주식시장이 코인판이 된 것 같다"며 "이 정도 변동성이 정상적인 시장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급락이 실적 자체보다는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와 과도한 변동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이 워낙 커 대응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만 이번 삼성전자 실적을 포함해 코스피는 3~4분기 실적 개선폭이 더 큰 만큼 최근 변동성을 추세적인 하락으로 해석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6.4배까지 내려가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은 오늘 낙폭이 그만큼 비이성적이고 과도함을 보여준다"며 "지금 시점에서는 투매보다 홀딩 전략이 더 나은 선택지"라고 제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