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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제일고 총동창회·교장·감독, '배재고 선처' 호소

등록 2026/07/07 15:17:22

"학생들 단죄 아닌 교육·정의 회복 필요"

"학생들 주홍글씨 새기는 것 바라지 않아"

"6개월 징계, 다시 야구할 수 있도록 선처"

[전남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제일고 총동창회와 광주제일고가 7일 오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8 조롱 응원 파문을 일으킨 서울 배재고 학생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 홍경표 총동창회장, 조윤채 광주제일고 야구부 감독. 2026.07.07. mdhnews@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제일고 총동창회와 광주제일고가 7일 오후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18 조롱 응원 파문을 일으킨 서울 배재고 학생들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 홍경표 총동창회장, 조윤채 광주제일고 야구부 감독. 2026.07.07.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제일고 총동창회와 광주제일고가 5·18 조롱 응원으로 징계를 받은 서울 배재고 야구부 학생선수들의 선처를 호소했다.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지도자와 학교·교육청은 책임을 져야 하지만, 가해 학생들을 향한 증오나 보복보다는 교육의 참된 의미와 스포츠맨십을 되살려 관용으로 품어 안아야 한다는 것이다.

홍경표 광주제일고 총동창회장은 7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제일고 동창회의 궁극적이고 타협할 수 없는 목표는 어린 학생들에 대한 단죄가 아니라 올바른 교육과 정의의 회복이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 학생들의 가슴에 주홍글씨를 새기는 일은 우리가 바라는 길이 결코 아니다"며 선처를 요청했다.

홍 회장은 "우리는 이번의 뼈아픈 실수가 배재고 학생들에게 훌륭한 인생의 나침반으로 승화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참교육의 계기로 삼아 어른들이 무책임하게 생산하고 부추긴 혐오 문화를 훗날 이 학생들이 앞장서서 뿌리 뽑아 주리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상처받은 후배 학생들에게도 관용을 당부했다.

홍 회장은 "사과를 받고 화해의 손을 맞잡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상처 입은 우리가 먼저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에게 관용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며 "배재고 학생들이 관계 당국의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일고인이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 비극적 사건에 억지스러운 정치적 의미를 덧씌우고 편을 가르고, 대중의 분노를 자극해 사회를 혼란시키는 시도들을 경계해야 한다"며 "혐오를 옹호하고 증폭시키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광주제일고 총동창회는 사회적 혐오 문화 근절, 사태를 방조한 지도자·학교·교육청 책임, 재발 방치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규연 광주제일고 교장도 배재고 학생들에게 관용을 베풀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교장은 "광주제일고를 찾아와 사과의 마음을 전달하고, 앞으로 새로운 출발을 약속한 배재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총동창회 분들께서는 이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으시고, 일상에 빠르게 복귀하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이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야구 관계자분들은 어제의 용서와 화해의 모습을 고려해 배재고 야구부 학생들이 경기장에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조윤채 광주제일고 야구부 감독은 "어제 배재고 학생들 사과하는 것 보고 많이 안타까웠다"며 "6개월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졌는데,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선처하고 어른으로서 따뜻하게 안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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