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메인에 뉴시스 채널 추가하기!

'검은 화요일' 맞은 코스피…반도체 차익 실현에 5% 가까이 급락 마감

등록 2026/07/07 15:58:12

수정 2026/07/07 17:46:23

코스피, 395.02포인트 급락한 7656.31 마감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연쇄 발동…장중 한때 8%↓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오전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에 이어 오후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 끝에 5% 가까이 급락 마감했다. 간밤 뉴욕증시의 상승 훈풍과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에도 '차익 실현(셀 온)' 매물 폭탄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평가다.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8% 가까이 급락한 지난 2일(7648.09) 이후 3거래일 만에 8000선 아래쪽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132.13포인트(1.64%) 하락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반도체 중심 매도세에 밀려 낙폭을 키웠고, 오후 들어서는 7380선까지 밀려나며 낙폭을 700포인트 가까이 확대했다.

이날 시장의 폭락 징후는 오전부터 나타났다. 개장 전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규모의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오히려 시장에서는 이를 호재 소멸로 인식, 오히려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개장 직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리며 지수는 낙폭을 키웠고, 오전 10시 23분께 코스피 선물이 5% 이상 급락하며 올해 16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이어 오후 들어서는 낙폭을 8% 이상 확대하며 오후 1시51분께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7거래일 만이며, 올 들어서만 벌써 6번째다.

하루에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연이어 발동되며 시장의 변동성이 통제 불능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평가다. 특히 간밤 뉴욕증시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 강세로 상승 마감했음에도 불구하고, 꽁꽁 얼어붙은 국내 투자심리는 좀처럼 녹지 않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급락세에서 펀더멘털 동력의 둔화·약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현실화되지는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실적 개선, 전망치 상향 조정,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상향 조정 등 펀더멘털 호조가 가시화되는 상황으로 이런 국면에서 수급에 의한 급락세는 비중 확대 기회"라고 설명했다. 여전히 실적, 매크로 장세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주말 코스피 7300선 급반전 국면에서 금융투자의 3조3000억원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그 전에 외국인 선물이 5조원 이상 유입됐다"면서 "특히 코스피 7300선은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6.3배 수준으로 금융위기 당시 저점(6.27배)에 근접한 수준이다. 극심한 저평가 영역이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 정상화만으로도 업사이드 잠재력이 크고, 다운사이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9296억원, 3099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3조134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6.44%), 제조(-5.65%), 운송장비·부품(-5.64%) 등의 낙폭이 가팔랐다. 오락·문화(5.36%), 음식료·담배(5.14%), 섬유·의류(2.16%), 화학(1.8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2만2000원(6.92%) 급락한 29만6000원에, SK하이닉스는 14만2000원(6.06%) 내린 220만1000원에 마감했다. 그외 삼성전기(-9.85%), SK스퀘어(-9.30%), LG에너지솔루션(-6.35%), 삼성물산(-5.56%), HD현대중공업(-5.32%) 등이 하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KB금융 등은 1%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15.84포인트(1.87%) 내린 831.23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원익IPS(-9.48%), 이오테크닉스(-6.92%), 피에스케이(-5.27%), 레인보우로보틱스(-4.27%), 리노공업(-4.01%), 주성엔지니어링(-3.36%) 등이 내린 반면 코오롱티슈진(6.91%), 리가켐바이오(6.57%), HLB(6.05%), 에이비엘바이오(4.10%) 등이 상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