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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 차량 속 사라진 증거물…케이블타이·SD카드 어디에?

등록 2026/07/07 12:38:41

수정 2026/07/07 14:53:36

부친 차량 반환 뒤 케이블타이 행방 묘연

"애초에 없었다" 빌트인 블랙박스 SD카드

검찰, 광산서 압색…증거물 행방 전반 수사

[전남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장윤기(23)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형사과를 빠져나와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6.05.14. lhh@newsis.com

[전남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장윤기(23)가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형사과를 빠져나와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2026.05.14. [email protected]

[전남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검찰과 경찰이 장윤기(23) 여고생 살인사건 초동 수사를 둘러싼 증거인멸 의혹을 동시 수사하면서 핵심 증거물 행방 규명에 나섰다. 차량에서 발견하고도 압수하지 않은 케이블타이와 "애초 없었다"던 빌트인 블랙박스 SD카드가 언제, 어떤 경위로 사라졌는지가 수사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7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 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지난 5월5일 장윤기 검거 직후 범행 차량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차량 조수석 하단 수납함에 있던 케이블타이를 발견했다.

당시 경찰이 "왜 샀느냐"고 묻자 장윤기는 "집에서 전선을 묶으려고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범행 직후 유기된 흉기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고, 살인의 직접 증거인 흉기 확보에 비해 케이블타이의 중요성이 낮다고 판단해 증거물로 압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6일 경찰은 차량을 장윤기 아버지에게 반환하면서 '압수할 증거물 없음'으로 기록했다.

이후 차량은 장윤기 아버지가 보관·운행했고, 검찰이 같은 달 22일 차량을 다시 압수수색했을 당시에는 케이블타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케이블타이가 어느 단계에서 사라졌는지에 따라 초동 수사 부실인지, 차량 반환 이후 사후 폐기인지, 증거인멸에 해당하는지가 이번 수사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특히 검찰은 이달 초 수사팀장인 A경감이 케이블타이 채증 영상 자료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또 다른 쟁점은 차량에 기본으로 설치된 빌트인 블랙박스 영상기록장치 SD카드의 행방이다.

경찰은 초동 수사 당시 빌트인 블랙박스에는 SD카드가 삽입돼 있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같은 경찰 설명에도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대목"이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차량 반환 이후 장윤기 아버지가 SD카드를 없앴는지, 초동 수사 과정에서 다른 경위로 사라졌는지 등 행방 전반을 확인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차량을 재압수수색해 트렁크에서 과거 별도로 사용했던 블랙박스 SD카드를 확보했다. 해당 SD카드에는 장윤기의 성범죄 의지를 시사하는 음성파일 등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광산경찰서 형사과와 A경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며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 등 혐의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별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나선 경찰도 이날 A경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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