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먹고, 몸을 돌보고, 세상을 읽다…올여름 곁에 둘 '맛있는 책'
등록 2026/07/05 11:00:00
수정 2026/07/05 11:18:24
레시피 벗어나 삶과 감각을 다룬 음식 소재 책들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음식은 허기를 달래는 대상만이 아니다. 계절을 기억하고, 몸을 돌보며, 세상을 이해하는 하나의 언어다. 최근 출간되는 음식 책들도 레시피보다 삶을, 맛보다 감각을 이야기한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요즘, 마음으로 음미할 수 있는 세 권의 '맛있는 책'을 소개한다.
![[서울=뉴시스] '절기 감각' (사진=샘터 제공) 2026.07.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2177786_web.jpg?rnd=20260703172429)
[서울=뉴시스] '절기 감각' (사진=샘터 제공) 2026.07.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절기 감각(샘터)=이주연 지음
미식 칼럼니스트인 저자가 사계절 제철 음식에 담긴 의미를 풀어낸 음식 에세이다. 제철 식재료가 몸과 감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살피며, 음식이 삶과 기억, 사람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주는지를 들려준다.
책은 제철 음식을 먹는 일이 단순히 제때 나는 식재료를 맛보는 데 그치지 않는다고 말한다. 24절기라는 자연의 흐름을 따라 살아가는 감각을 회복하고, 음식으로 계절과 삶을 다시 연결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특히 기후변화로 계절의 경계가 점차 흐려지는 오늘날, 저자는 제철 음식이야말로 무뎌진 계절 감각을 되살리는 가장 일상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취재와 여행을 통해 쌓은 경험과 사유를 절기의 흐름에 따라 담아낸 저자는 "우리는 늘 새로운 맛에 설레지만 결국 다시 익숙한 맛으로 돌아온다. 그 중심을 붙잡아 주는 것이 절기 감각"이라고 말한다.
![[서울=뉴시스] '집밥력' (사진=세미콜론 제공) 2026.07.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2177785_web.jpg?rnd=20260703172355)
[서울=뉴시스] '집밥력' (사진=세미콜론 제공) 2026.07.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집밥력(세미콜론)=홀썸모먼트 지음
누적 조회 수 270만 뷰 이상을 기록한 웰니스 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식생활 철학과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한 집밥의 가치를 소개한다. 단순한 레시피 모음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보는 식생활 안내서에 가깝다.
책은 총 5개 부문으로 나눠 내 몸에 맞는 식단이 중요성을 강조하고, 초가공식품을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조리법을 소개한다. 또 건강한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요리 유형과 부엌 문화도 제시한다.
수록된 레시피는 초가공식품과 밀가루, 설탕 사용을 최소화했다. 만성 소화불량이나 염증 등 현대인의 건강 고민을 음식으로 돌아보게 하며, 식단의 변화가 삶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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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학과 기능의학을 공부하고 관련 자격증을 취득한 저자가 실제로 각종 식단을 몸소 체험하면서 얻었던 효능감을 글로 풀어냈다. 체질과 상태 등을 고려한 책은 자신에게 맞는 조리법과 음식 등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서울=뉴시스] '미식의 교양' (사진=더퀘스트 제공) 2026.07.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02177783_web.jpg?rnd=20260703172254)
[서울=뉴시스] '미식의 교양' (사진=더퀘스트 제공) 2026.07.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미식의 교양(더퀘스트)=하마다 다케후미 지음
30년 동안 북한에서 남극까지 128개국을 여행한 저자가 써 내려간 음식 견문록이다. 세계적인 레스토랑부터 현지의 작은 식당까지 누비며 얻은 경험을 통해 음식이 인간과 문명을 이해하는 중요한 창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저자는 진정한 미식은 맛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음식이 탄생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 식재료와 조리법,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을 함께 이해할 때 비로소 한 접시의 의미가 완성된다는 것이다.
책에는 세계 각국 음식의 변천사와 흥미로운 일화는 물론 셰프들과의 만남, 좋은 식당을 고르는 방법, 예약 노하우 등 실용적인 정보도 함께 담겼다. 미식을 단순한 식도락이 아니라 사람과 문화, 세계를 이해하는 교양으로 확장시키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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