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둔화에도 연준은 '인플레 우선'…금리 동결 무게
등록 2026/07/03 02:22:25
수정 2026/07/03 05:38:24
6월 고용 5만7000명 증가 그쳐…예상치 크게 밑돌아
워시 "2% 물가 목표 반드시 달성"
시장, 7월 동결 가능성 80% 반영
![[워싱턴=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11만3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사진은 2025년 4월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청사 모습. 2026.07.03.](https://img1.newsis.com/2026/06/02/NISI20260602_0002151349_web.jpg?rnd=20260602155945)
[워싱턴=AP/뉴시스] 3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11만3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사진은 2025년 4월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청사 모습. 2026.07.03.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미국의 6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최근 3개월간 이어진 강한 고용 흐름이 다소 둔화됐지만,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억제에 정책 초점을 맞추며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다.
3일(현지 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5만7000명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11만3000명)를 크게 밑돌았다.
또 4월과 5월 고용 증가폭도 각각 3만1000명, 4만3000명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최근 3개월 평균 월간 고용 증가 규모는 약 1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5월 4.3%에서 6월 4.2%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노동시장 참여율은 전월보다 0.3%P(포인트) 하락한 61.5%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프리 로치 LPL파이낸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와 이민 감소 외에도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을 단념하는 인구의 증가도 노동 공급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고용 둔화에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크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워시 의장은 전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중앙은행 포럼에서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안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우버 운전사 일자리 150만 개가 생길 것이라고 누가 예상했겠느냐"며 "기술 혁신은 결국 더 많은 일자리와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물가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현재 물가는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로 돌아올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2%보다 높은 물가 목표를 용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실망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에서 반드시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이 가장 중시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5월 3.4%로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은 올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3.6%로, 근원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에서 3.3%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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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경제·중앙은행 전략 책임자는 "워시 의장의 연준은 인플레이션 우선주의"라며 "이번 고용 보고서가 향후 금리 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물가 지표의 흐름이 금리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웬디 에델버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연준은 현재 금리를 유지할 이유를 찾고 있었고, 이번 고용지표는 그런 근거를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80%로 반영하고 있다. 9월 또는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46%로, 고용보고서 발표 전 50%보다 소폭 낮아졌다.
한편 이번 고용지표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실패한 경제 정책이 노동시장을 약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 덕분에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미국인들은 앞으로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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