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카카오 교섭 승인?"…IT노조 "최종 결정은 조합원 몫
등록 2026/07/02 22:19:07
카카오·네이버 노조 '대각선 교섭' 논란에 화섬노조 IT위원장 "체결권은 산별노조에 있어" 해명
산별노조 체제 '대각선 교섭'…최종 결정은 조합원 투표
기밀 유출 우려 일축…"공개 정보 수준 사측이 결정"
![[성남=뉴시스] 김금보 기자 =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과 연대노조 조합원들이 1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유스페이스광장에서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2026.06.10.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10/NISI20260610_0021315061_web.jpg?rnd=20260610142514)
[성남=뉴시스] 김금보 기자 =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과 연대노조 조합원들이 1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유스페이스광장에서 성과급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집회를 하고 있다. 2026.06.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 노사 교섭 결과의 최종 승인 권한을 경쟁사인 네이버 노조가 쥐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노조 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오세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IT위원장 겸 네이버지회장은 2일 "단체협약 체결권은 산별노조에 있지만, 교섭 진행은 각 지회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며 "교섭 결과 역시 해당 지회 조합원의 찬반 투표를 거쳐 가결돼야만 최종 체결된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 교섭에 네이버지회장이, 네이버 교섭에 카카오지회장이 각각 교섭대표로 참여하는 구조를 지적하는 보도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경쟁사 노조 간부가 상대 기업의 교섭 결과를 최종 승인하거나 재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두 회사가 콘텐츠, 커머스, 광고 등 여러 분야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만큼, 임금 인상률이나 성과급 기준 같은 민감한 경영 정보가 경쟁사 노조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IT업계 한 관계자는 "IT노조는 규모가 크지 않다 보니 서로 교섭을 돕는 방식이 생긴 것"이라며 "자문·합의에 가까운 구조를 승인권처럼 해석하면 실제 운영 방식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성남=뉴시스] 황준선 기자 = 네이버와 네이버 손자회사 6개 법인(그린웹서비스, 스튜디오리코, 엔아이티서비스, 엔테크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노동조합원들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앞에서 2025년 임금협상 및 단체교섭, 복지 개선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8.27.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8/27/NISI20250827_0020948929_web.jpg?rnd=20250827172634)
[성남=뉴시스] 황준선 기자 = 네이버와 네이버 손자회사 6개 법인(그린웹서비스, 스튜디오리코, 엔아이티서비스, 엔테크서비스, 인컴즈, 컴파트너스) 노동조합원들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 앞에서 2025년 임금협상 및 단체교섭, 복지 개선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8.27. [email protected]
오 위원장은 네이버와 카카오 노조가 속한 화섬식품노조가 기업별 노조의 한계를 넘기 위해 만든 '산업별 노동조합(산별노조)'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연대를 바탕으로 삼기 때문에 법적인 단체협약 체결권은 개별 지회장이 아닌 산별노조 위원장에게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위원장이 산하 수백 개 지회의 교섭에 모두 참여할 수 없어, 노조 내부의 공식 절차를 거쳐 교섭권을 위임하는 방식을 쓴다. 특정 기업의 지회장이 다른 회사의 협상안을 결재하거나 최종 도장을 찍는 구조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러한 방식은 대각선 교섭으로 불리는 것으로 IT업계만의 특수한 장치가 아니다"라며 "금속노조, 보건의료노조 등 다른 산별노조는 물론 화섬식품노조 내 다른 산업 부문에서도 오래전부터 운영돼 온 산별노조 교섭 구조"라고 해명했다.
경영 기밀 유출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오 위원장은 "교섭은 교섭위원이 조합원을 대신해 진행하는 만큼 사측이 교섭 테이블에서 공유하는 정보는 원칙적으로 조합원 전체에게 공개된다"며 "애초에 어떤 정보를 교섭에서 공개할지는 사측이 결정할 문제"라고 못 박았다.
이번 구조가 주목받은 배경에는 최근 여러 계열사로 확산 중인 카카오의 노사 갈등이 있다. 현재 카카오지회는 본사뿐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조합원들과 함께 공동 쟁의행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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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엑스엘게임즈는 모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카카오에서 라인야후 출자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변경되면서 카카오 그룹과 지배구조상 거리가 생겼다. 그러나 엑스엘게임즈분회는 지배구조 변동과 상관없이 카카오지회 소속으로 노조 활동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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