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수심리 '강북 쏠림'…강남과 격차 6년 만에 최대
등록 2026/07/03 06:00:00
수정 2026/07/03 06:10:24
강북 매수우위지수 5개월 만에 최고…강남은 하락
23주 연속 강북 우위…가격 상승률도 3배 차이
"고가 주택 대출 조일 때마다 강북 쏠림" 반복
![[서울=뉴시스] 수도권 주간 매수우위지수 추이. (제공=KB부동산) 2026.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2/NISI20260702_0002176817_web.jpg?rnd=20260702172917)
[서울=뉴시스] 수도권 주간 매수우위지수 추이. (제공=KB부동산) 2026.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서울 아파트 시장 매수 심리가 강북으로 쏠리고 있다. 대출 규제로 강남권 매수세가 주춤한 사이 수요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강북권으로 이동하면서 두 권역의 매수 심리 격차가 6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
2일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 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보다 1.9포인트(p) 오른 86.0을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KB부동산이 표본 중개업소 설문을 바탕으로 산출하는 심리지표로,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권역별로는 강북 14개구의 매수우위지수가 전주 대비 5.3p 상승한 92.3으로 지난해 2월 첫째 주(94.6)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강남 11개구는 1.2p 하락한 80.4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강북과 강남의 매수우위지수 격차는 11.9p로 확대됐다. 이는 2020년 7월 둘째 주(16.5p) 이후 5년11개월 만의 최대 격차다. 당시에는 15억원 초과 아파트의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금지한 12·16 대책 이후 강남 매수세가 위축되고 노원·도봉·강북 등 중저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했던 시기였다.
강북 우위는 올해 1월 셋째 주부터 23주 연속 이어지고 있다. 1월 둘째 주까지만 해도 강남(91.5)이 강북(86.5)을 앞섰지만, 셋째 주 강북 지수가 101.0으로 급등하며 순위가 뒤집혔다.
최근 10년간 강북과 강남의 매수우위지수 격차가 두 자릿수까지 벌어진 사례는 세 차례뿐이다.
2017년 8·2 부동산 대책 이후인 2017년 말부터 2018년 초까지는 격차가 최대 35.0p까지 확대됐고, 2020년 12·16 대책 이후 두 자릿수 격차가 이어졌다. 이번에도 지난해 10·15 대책으로 고가 주택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된 이후 강북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는 흐름이 반복되고 있다.
매수 심리 변화는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KB부동산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을 보면 성북구가 0.45%로 가장 높았고 강서구와 강북구가 각각 0.41%를 기록하는 등 강북권 중저가 지역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강남구는 0.07%, 서초구는 0.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전셋값 상승은 가파른 반면 매매가격 상승은 상대적으로 더뎠던 도봉구와 중랑구 등 서울 외곽에서는 정책대출이 가능한 6억원 안팎 아파트를 중심으로 무주택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월세 매물이 부족한 서울 외곽 지역에서는 임차인이 매수로 전환하는 움직임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반면 강남권에 대해서는 "강남 3구는 다주택자 급매물이 많았던 3~4월 이전 수준으로 호가를 회복한 단지가 늘었지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7월 세제 개편안을 앞둔 정책 불확실성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서울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제공=KB부동산) 2026.07.0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7/02/NISI20260702_0002176818_web.jpg?rnd=20260702172953)
[서울=뉴시스] 서울 구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제공=KB부동산) 2026.07.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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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11% 올라 5월 말(0.05%) 이후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0.24%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소폭 둔화한 반면 경기는 0.23%로 오름폭이 커졌다.
규제지역 지정 직전 마지막 주였던 화성시 동탄구는 2.27%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탄과 함께 이달부터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구리시도 0.69% 상승해 전주(0.16%)보다 오름폭이 4배 이상 확대됐으며, 용인시 기흥구도 0.26% 올랐다. 규제 시행을 앞두고 막판 매수세가 집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5대 광역시는 보합(0.00%)을 기록했고 광주는 0.08% 하락했다. 전국 매수우위지수는 48.6으로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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