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젠슨 황, 최태원·구광모와 오늘 저녁 '홍대 삼쏘' 회동 "AI 동맹 강화"
등록 2026/06/05 09:58:38
'깐부 회동' 시즌2…피지컬AI 동맹 확인하는 자리 전망
'삼쏘'에 야구 시구까지……숙소는 광화문 포시즌스 유력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매장에서 치킨 회동 중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치킨 등을 나눠주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30/NISI20251030_0021038290_web.jpg?rnd=20251030214827)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매장에서 치킨 회동 중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치킨 등을 나눠주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7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깐부 회동' 시즌2를 갖는다.
이번 회동은 격식없는 저녁 자리를 통해 반도체 등 기존 협력을 공고히 하고, 엔비디아가 차세대 핵심 전략으로 내세운 '피지컬AI(Physical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동맹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30분 전세기편으로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로 도착해 미팅 일정을 가진 뒤 저녁쯤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로 이동할 예정이다.
회동 장소는 홍대 걷고싶은 거리 인근 '형님 저요' 등의 고깃집이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해 회동 장소였던 '깐부 치킨' 처럼 친근한 이미지의 상호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참석해 '삼겹살에 소주(삼쏘)'를 곁들이며 우애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도 참석을 조율 중이다.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가진 '깐부 회동'이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파트너십 강화에 집중했다면, 홍대 회동은 피지컬AI를 중심으로 기술 동맹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특히 경영진은 격식 없는 소통으로 우애를 다지는 한편 기업별 맞춤형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SK그룹과는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Vera Rubin)' 양산을 앞두고 HBM 공급 안정화 방안이 주요 주제가 될 전망이다.
황 CEO는 최근 '컴퓨텍스 2026' 현장에서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더 많은 칩이 필요하다"며 공급 확대를 강하게 주문한 바 있다.
로보틱스도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황 CEO는 'CES 2026' 기조 연설에서 "모든 산업 기업이 로보틱스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피지컬AI를 차세대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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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CEO는 또 'GTC 타이페이 2026' 이후 열린 '코리아 파트너 나이트'에서 그는 한국에 어떤 투자를 고려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로보틱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제조업 기반이 강한 한국을 엔비디아의 차세대 로보틱스 기술을 실증할 '최적의 테스트베드'로 활용하겠다는 황 CEO의 의지가 이번 저녁 자리를 통해 구체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LG그룹과는 피지컬AI 전반에 걸친 폭넓은 협력 논의가 예상된다. LG전자의 로봇 액추에이터, LG이노텍의 센싱 시스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역량은 엔비디아와 결합할 때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업계에서는 LG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엔비디아의 블랙웰 GPU 대량 도입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추진 중이며, 네이버는 로봇·클라우드·디지털 트윈·5G 특화망 등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어 엔비디아와의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젠슨 황의 숙소는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주가 이 호텔 체인의 최대주주다. 글로벌 IT업계 최고경영자들이 주로 포시즌스를 애용했다.
황 CEO의 방한 일정은 릴레이 행보로 이어진다. 오는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에서는 시구자로 나선다. 여기서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시타자로 나서 호흡을 맞춘다.
8일에는 현대차 양재 본사에서 정의선 회장과 만나 피지컬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 등 MOU 이행 상황을 챙기고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방문해 구광모 회장과 구체적인 협력 사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 AI·로봇 스타트업 대표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뒤, 서울대 AI 연구원과 로보틱스 연구소 방문을 끝으로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총수들과의 격식 없는 회동을 통해 신뢰 관계를 다지고, 차세대 AI 시대를 함께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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