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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방한 첫 만남은 '페이커'…T1 PC방 찍고 재계 '삼쏘 회동'

등록 2026/06/05 10:39:03

방한 직후 'T1 베이스캠프' 찾아 이상혁 등 선수단 만남

지난해 지포스 행사서 "한국이 e스포츠 만들었다" 강조

저녁엔 최태원·정의선·구광모·이해진 등과 만찬 예정

[서울=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왼쪽)와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왼쪽)와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이번 방한 첫 만남 주인공은 재계 총수가 아닌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업계를 이끄는 황 CEO가 한국 도착 직후 PC방을 찾는 이례적 행보를 보이면서 한국 게임·e스포츠 산업에 대한 관심을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서울 마포구 'T1 베이스캠프'를 찾아 이상혁 등 T1 선수단과 만날 예정이다. T1 베이스캠프는 e스포츠 구단 T1이 운영하는 PC방이다.

황 CEO가 방한 첫 일정으로 T1을 택한 것은 한국 게임 문화와 e스포츠 산업의 상징성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PC 게임 시장과 함께 성장했다. 한국은 PC방 문화와 e스포츠 산업이 빠르게 확산된 대표 시장으로 꼽힌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도 한국 게임 문화를 치켜세웠다. 당시 그는 "한국인들이 e스포츠를 만들었다. 모든 것이 한국에서 시작됐다"고 언급했다. 또 "한국의 e스포츠, PC방, 게이머들이 지금의 엔비디아를 있게 했다"는 취지로 말하며 한국 게이머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당시 이상혁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일정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영상 축사를 보냈고 황 CEO는 무대에서 '페이커'를 연호하며 관객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행사에서 성사되지 못했던 두 사람의 대면이 실제로 이뤄지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끈다. T1 방문 현장에서는 황 CEO가 이상혁 등 선수단을 격려하고 한국 e스포츠 문화와 게임 산업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황 CEO는 T1 선수단과 만난 뒤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 식당 '형님 저요'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 이른바 '삼쏘(삼겹살+소주)' 회동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회동 장소로 성동구 성수동의 한 식당이 거론됐으나 이동 동선 등을 고려해 장소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AI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로보틱스,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등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황 CEO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깐부치킨 회동'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당시 황 CEO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 회장과 치킨과 맥주를 함께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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