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로 너무 달라, 오히려 완벽"…베시 어워드 수상 주역 '일무' 창작진
등록 2026/01/26 20:45:27
수정 2026/01/27 13:22:24
일무의 성공비결…높은 '완성도'와 '본질' 집중
기업 후원과 김영숙 명인…숨은 조력자들
'일무', 한국의 '호두까기 인형'처럼…"살아있는 레퍼토리로"
"세계가 주목하는데…'가성비' 예술 언제까지?"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베시 어워드)’ 수상한 서울시무용단 '일무' 안무가 정혜진(왼쪽부터), 연출 정구호, 안무가 김성훈·김재덕이 2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베시 어워드는 ‘무용계 오스카’로 통할만큼 세계적 권위를 지녔다. 2026.01.26.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26/NISI20260126_0021139819_web.jpg?rnd=20260126153208)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베시 어워드)’ 수상한 서울시무용단 '일무' 안무가 정혜진(왼쪽부터), 연출 정구호, 안무가 김성훈·김재덕이 26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베시 어워드는 ‘무용계 오스카’로 통할만큼 세계적 권위를 지녔다. 2026.0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정혜진 예술감독은 전통에 대해 전문가이시고, 또 컨템퍼러리 무용(현대 무용)에선 김성훈·김재덕 안무가가 계셨고, 또 일무 제작 때는 (김재덕 안무가가) 음악도 맡다 보니 다른 장르가 같이 충돌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냅니다." (정구호 연출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무용계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베시 어워드(Bessie Awards)' 수상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26일 오후, 뉴시스가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일무'의 주역 4인방을 만났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서울시무용단의 일무(佾舞, One Dance) 안무가 정혜진·김성훈·김재덕 안무가 3인은 한국 무용 작품으로 베시 어워드 최우수 안무가·창작자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신화를 일궈낸 창작진 중 총연출을 맡은 정구호는 '뉴욕 링컨센터 공연 당시 현지에서 평론가들의 평이 되게 좋았다"며 "참여했던 모든 무용수들과 스태프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멘트들도 많았다"고 떠올렸다.
이어 "일무가 시작부터 끝까지 다 군무다. 그 군무가 완벽하게 싱크로나이즈(일치) 되기 쉽지 않은데, 그걸 다들 하셨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되게 높게 평가하는 것 같다"며 "외국 사람들이 보기엔 되게 새로웠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일무'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儀式舞)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군무의 정확성과 역동성, 집단의 에너지가 전면에 드러난다. 2022년 초연 이후 서울 재공연마다 매진을 기록했고, 2023년 7월 뉴욕 링컨센터 초청 공연에서도 전회차 매진을 달성했다.
정 연출은 종묘제례악이 가진 본질적인 정신은 지키되, 의상과 무대, 음악을 과감하게 덜어내고 비틀었다. 그 '낯선 조화'가 뉴욕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줬던 것.
일무의 성공비결…높은 '완성도'와 '본질' 집중
무엇보다 정 연출은 '일무'의 작품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댄스 & 퍼포먼스 어워드’, 이른바 베시 어워드(The Bessies)에서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를 안무한 정혜진·김성훈·김재덕이 최우수 안무가·창작자(Outstanding Choreographer·Creator)’ 상을 받았다. 이날 김성훈(맨 왼쪽) 안무가와 정혜진 예술감독(맨 오른쪽)이 상기타 예슬리 베시어워드 총괄 디렉터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훈 안무가 제공) 2026.01.26.](https://img1.newsis.com/2026/01/26/NISI20260126_0002049121_web.jpg?rnd=20260126201019)
[서울=뉴시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댄스 & 퍼포먼스 어워드’, 이른바 베시 어워드(The Bessies)에서 서울시무용단의 '일무'를 안무한 정혜진·김성훈·김재덕이 최우수 안무가·창작자(Outstanding Choreographer·Creator)’ 상을 받았다. 이날 김성훈(맨 왼쪽) 안무가와 정혜진 예술감독(맨 오른쪽)이 상기타 예슬리 베시어워드 총괄 디렉터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훈 안무가 제공) 2026.01.26.
"제가 했던 것 중에서 제일 완성도가 높았던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이 세 분의 안무가들이 진짜 엄청난 노력을 해서 무용수를 트레이닝하고, 무용수들 역시 엄청난 노력을 했습니다. 무용수들을 제가 처음 봤을 때와 나중에 무대에서 내려올 때 몸매가 달라졌어요."
아울러 창작진은 서로 다른 색깔의 '충돌과 조화'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본질 집중'을 수상의 핵심 동력으로 꼽았다.
정구호는 4명의 창작진이 개성을 지우고, 40명의 무용수가 한 사람처럼 움직이면서 집단의 질서·규율을 보여주는 '일무'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색깔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이게('일무') 가능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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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저는 전체적인 미장센 즉 그림을 그리고, 작품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명확하게 던져주는 역할을 한다. 안무가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판을 깔아주는 것"이라며 "무용 동작이나 디테일한 움직임은 전적으로 정혜진 단장(전 서울시무용단장)과 두 안무가에게 맡겼다"고 했다. 자신의 역할을 '가이드'로 한정하고 무용 전문가들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 철칙이라는 것.
그러면서 "제가 '이런 느낌이었으면 좋겠다'고 던지면, 안무가들이 그걸 기가 막히게 동작으로 만들어 왔다. 서로 '이건 아니지 않나'라고 태클을 걸 시간이 없었다"고 떠올렸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무용단 '일무(佾舞)' 연출 정구호(왼쪽부터), 무용수 김경애, 최태헌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무용단 '일무' 시연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제이자 유네스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인 일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25.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무용단 '일무(佾舞)' 안무가 김성훈(왼쪽부터), 정혜진,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 연출 정구호, 무용수 김경애 최태헌이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시무용단 '일무' 시연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제이자 유네스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인 일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25.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무용단 '일무(佾舞)' 언론공개회가 열린 2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무용수들이 시연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국가무형문화제이자 유네스코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문화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인 일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시대 왕과 왕후의 신주를 모시는 '종묘'에서 거행되는 제례의식에 사용되는 기악과 노래, 춤을 말한다. 그 중에 제례무를 일컬어 '일무'라 하는데 하나로 열을 맞추어 춤을 춘다는 뜻이다. 2025.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서울시립무용단 '일무' 안무가 김성훈(왼쪽부터), 정혜진 무용단장, 연출 정구호, 안무/음악 김재덕이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무용단 연습실에서 '일무' 공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3.04.25. [email protected]신뢰와 역할 분담이 빚어낸 '다름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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