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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창고 불 왜 커졌나…"페인트 작업 도중 토치 사용"

등록 2026/04/12 12:25:06

소방관들, 불길 거세 탈출 못하고 유독가스 질식

창고 2층 샌드위치 패널 구조 한 몫…화재에 취약

[완도=뉴시스] 12일 오전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2026.04.12. photo@newsis.com

[완도=뉴시스] 12일 오전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냉동창고에서 불이 나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 독자 제공) 2026.04.1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진화 작업 도중 소방관 2명의 생명을 앗아간 전남 완도 냉동창고 화재 원인으로 페인트 제거 작업 도중 불을 사용해 번졌다는 진술이 확보됐다.

12일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5분께 전남 완도군 군외면 한 수산물 냉동창고(3693㎡)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에 의해 3시간 만에 오전 11시26분께 꺼졌다.

이 불로 진화 작업에 투입된 40대 남성 A소방위와 30대 남성 B소방사가 숨졌다. 업체 관계자인 50대 남성 C씨도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현장에서 구조된 C씨는 이번 불의 원인으로 페인트 작업 도중 사용된 토치(점화기)를 언급했다.

C씨는 구조 당시 '에폭시 작업(페인트 제거) 과정에서 토치를 사용하던 중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폭시 작업 과정에서는 손쉽고 빠른 마감을 위해 토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인화성 물질이 가까이 있을 경우 불길이 크게 옮겨 붙을 수 있다.

불행히도 주변은 인화성 물질로 둘러싸여 있었다.

창고 대부분이 화재에 극도로 취약한 쉬운 샌드위치 패널로 이뤄졌었던 탓에 불길이 겉잡을 수 없이 크고 거세게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샌드위치 패널은 얇은 강판 사이에 단열재를 넣은 조립식 건축자재로 공장과 창고 등 비주거시설에 널리 사용된다.

특히 샌드위치 패널의 내부 단열재로 스티로폼이나 폴리우레탄이 쓰였을 경우 거센 불길과 함께 유독가스가 크게 발생할 수 있다.

이번 화재 진압 도중 숨진 소방관들의 경우에도 짙은 유독가스에 질식해 탈출하지 못하고 참변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

완도경찰은 조만간 화재원인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선다. 또 수사 대상과 관할 등에 대해서는 전남경찰청과 함께 협의할 방침이다.

소방 당국도 소방시설 설치와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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