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플랫폼의 온투업 진출, 혁신·공정경쟁 모두 고려한 원칙 있어야

금융시장에서 혁신은 새로운 사업자의 진입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만들고 시장을 개척한 기업의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고, 후발 주자 역시 공정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대형 금융 플랫폼의 온라인투자연계(P2P)금융업 진출을 둘러싼 논란 역시 금융혁신과 공정경쟁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온투업은 기존 금융권에서 ..

권안나2026.10.16 13:37:08

[기자수첩]"한미관계 이상 없다"는 정동영,"백악관 소통 한계 있다"는 강경화

연초 불거졌다가 한동안 잠잠했던 한미동맹 이상기류가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들어 통상과 안보를 둘러싼 양국 간 이견은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최근 민감한 대북 정보공유 제한 논란까지 불거졌다.올해 초 쿠팡 사태가 한미 관계의 불편한 사안이었다면 최근에는 정보협력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 북한 해킹 대응을 ..

박준호2026.10.14 14:21:18

[기자수첩]병역 특례 논란에 얼룩진 금메달…폐지'보다 시대적 합리성 중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직후 예술·체육요원 병역 특례 제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축구·야구 대표팀의 일부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한 발언과 행동이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대표팀이 지난 3일 열린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딴 후 주장..

김희준2026.10.12 08:00:00

AI가 대신할 수 없는 사람의 손길…돌봄을 돌아볼 때[기자수첩]

"서비스를 연계해 드리는 것 뿐이지 새로운 서비스를 더 해 드리는 건 아니에요."통합돌봄 신청 접수 담당자의 말이다. 아직 사업 초기 단계이지만 돌봄 정책의 현 주소와 한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대목이었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100만명을 돌파하며 한국 사회는 전례 없이 가파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해야 ..

구무서2026.10.09 12:00:00

[기자수첩]4000명 증원 뒤의 질문…숙련된 수사관은 왜 떠나나

"탈수사는 지능 순이죠."일선 경찰서에서 수사를 담당하는 한 경찰 간부는 최근 수사부서에 대한 내부 인식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힘들수록 보상이 큰 것도 아니고 오래 버틴다고 뚜렷한 인사상 이점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기회가 되면 수사부서를 떠나려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수사 업무는 오래전부터 '기피 대상'으로 꼽혀왔다. 사건은 많고 민원..

이다솜2026.10.07 14:35:58

거창한 공급 숫자보다 '정직한 진도율' 보여줄 때[기자수첩]

결국 서울 아파트값이 86주 연속 올라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기간 누적 상승률은 17.6%로, 종전 최장 기록이었던 문재인 정부 당시 기록(85주·7.7%)의 두 배를 웃돈다.더 눈여겨볼 대목은 상승의 내용이다. 이번 상승장은 과거와 달리 강남이 끌고 가는 시장이 아니다. 강남3구와 용산구가 하락하거나 상승폭을 줄이는 동안 성북구·동..

정유선2026.10.05 09:00:00

[기자수첩]29개월째 문도 못 연 국회 윤리특위…징계안 던져 놓고 '나 몰라라'

최근 여야가 상대 당 의원을 대상으로 한 징계안을 남발하고 있지만, 이를 논의해야 하는 22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은 하세월이다. 지난해 정청래 지도부 당시 6대 6 여야 동수로 국회 윤리위를 구성하는 '윤리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에 합의했지만, 여당 강성 지지층 반발에 번복하면서 22대 국회 개원 이후 29개월 동안 윤리특위가 구성되지 못했다...

정금민2026.10.02 14:07:09

'미완'의 금융권 지배구조 개혁…당국 개선안 언제까지 기다려야[기자수첩]

올해 금융권 인사에서 가장 의외의 장면을 꼽는다면 단연 KB금융의 회장 교체다. 차기 회장 후보로 이재근 KB금융 부문장이 낙점되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양종희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올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까지 연임에 성공한 상황에서 현직 회장의 교체는 금융권에 적잖은 파장을 던졌다.KB금융 회장..

조현아2026.09.30 10:50:42

[기자수첩] '무방비 상태' 韓전기차 생태계…정책 '골든타임' 잡아야

"방어 수단이 없는 시장은 1~2년 만에 잠식될 수 있습니다." 최근 국회 전기차 산업 세미나에서 박정규 KAIST 초빙교수가 중국 전기차 공세를 두고 던진 경고다. 섬뜩하지만 결코 엄살이 아니다.안방은 이미 뚫렸다. 올해 1~7월 국내에서 팔린 전기차 셋 중 한 대 이상이 중국산이었다. 2023년 12.6%였던 비중이 3년 만에 세 배 ..

남주현2026.09.28 18:04:14

[기자수첩]미토스는 열었고, 미국은 닫았다…韓 보안 AI의 숙제

"한국형 미토스 개발은 하면 좋은 게 아니고 국가 안보를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국가 숙제입니다."최근 만난 정부 고위 관계자의 이 한마디가 유독 오래 남았다. 수십 년 된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고성능 인공지능(AI)이 단 몇 분 만에 찾아내는 '미토스발 보안 쇼크'. 그리고 이어진 미국 행정부의 느닷없는 수출 통제 사태를 지켜볼 ..

윤정민2026.09.25 06:00:00

[기자수첩]대법관 재제청 갈등, 이대로 내년까지 가야 하나

조희대 대법원장이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를 임명 제청한 소식이 기자들에게 알려진 것은 지난달 18일 오후 4시21분이었다. 이른바 '청와대 픽(선호)', '대법원 픽'이 아니라는 점에서 의아함을 느낀 기자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들었다. 그날 밤, 관례를 깬 '서면 제청'이 이뤄졌다는 보도가 있었다. 36일이 지났다. 현행 헌법 체제에서 처음 있는 ..

김정현2026.09.23 19:04:44

[기자수첩]청장도, 인력도 아직…'위태로운 개업' 앞둔 중수청

"100% 완벽하게 출범할 수는 없습니다."중대범죄수사청 개청준비단장을 맡은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지난 17일 중수청 준비 상황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신설 기관이 출범 첫날부터 빈틈없이 돌아가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지금 중수청의 준비 상황은 '100% 완벽하지 않다'는 말로 넘길 수준은 아니다. 출범을 이끌 청장도, 함께 일할 ..

성소의2026.09.21 11:43:00

[기자수첩]'임시' 모레노호 출항…한국 축구 부활 신호탄 되길

대한축구협회가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을 선임해 새출발을 앞두고 있다. '공부하는 젊은 감독' 모레노 감독의 선임이 식을 대로 식은 한국 축구를 향한 열기에 다시 불을 지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한국 축구는 약 4년 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통산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금자탑..

하근수2026.09.18 08:00:00

[기자수첩]20대 지지율 10%대까지 떨어진 민주당

"청년최고위원은 당연히 임명해야 하고 (도입 여부는) 논쟁의 여지가 없다."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국면에서 청년최고위원 도입을 두고 당권주자들 간 설전이 격해지던 시기, 사석에서 만난 한 지도부 인사가 이렇게 말했다. 그는 "청년 표심을 되찾기 위해서는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닌 실질적인 정책 대안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청년층 지지율 회복의..

한재혁2026.09.16 11:42:05

[기자수첩] 대미투자, '2000억 달러 선'보다 지켜야 할 것

정부가 대미 전략투자와 관련해 거듭 강조하고 있는 숫자가 있다. '2000억 달러'다.산업통상부는 전략투자 양해각서(MOU)에 따라 대미 전략투자는 어떤 경우에도 총 2000억 달러를 넘지 않으며, 연간 송금 한도 역시 200억 달러를 초과하지 않는다고 밝혀왔다.막판 협상을 위해 미국을 찾았던 김정관 장관도 13일 귀국 직후 "(전략적) ..

이수정2026.09.14 12:49:07

[기자수첩]약가인하 연기…'골든타임' 아직 남았다

기등재 의약품 약가인하 시행 시점이 내년 4월로 연기되면서 제약업계가 일단 한숨을 돌렸다. 당초 예정보다 시행 시기가 늦춰지면서 제약사들이 대응책을 마련할 시간을 확보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업계의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이번 결정은 약가인하 자체가 유예된 것이 아니라 시행 시점만 늦춘 것이어서다. 약가인하 기준은 기존 53...

황재희2026.09.11 11:01:00

[기자수첩]담당자만 바뀌는 경찰 순환인사…확대한다고 유착 끊어질까

경찰청이 지역 유착 논란을 계기로 내년 상반기부터 경감급까지 순환인사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역 연고에 따른 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고 공정한 수사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대책이다.현재 전국 단위 순환인사는 총경과 경정을 중심으로 이뤄지는데, 일선 경찰서장을 주로 맡는 총경은 1년, 그 아래이자 일선 경찰서 과장급인 경정은 1~2년 ..

신항섭2026.09.09 11:18:18

[기자수첩]불법사금융 척결, '반짝 단속' 넘어 지속되려면

불법사금융은 서민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치명적인 사회 문제다. 수년 전 홀로 어린 딸을 키우던 30대 싱글맘이 불법 사채업자의 악질적인 협박과 추심에 시달리다 끝내 극단적 선택을 했던 비극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불법사금융은 연이율이 1000%를 웃돌아 갚아야 할 원리금이 순식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제때 갚지 못하면 가족과 친구, 직..

최홍2026.09.07 11:47:24

[기자수첩]식품업계, 원재료값 상승 탓하기 전에 '담합' 꼬리표 떼야

밀가루, 설탕에 이어 이번에는 고추장·된장이다.식품업계가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장류 가격을 담합한 의혹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장류 가격 담합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CJ제일제당과 대상, 샘표, 풀무원, 사조대림 등 5개 식품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설탕, 밀가루, 전분당 담합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지 얼마 지..

이주혜2026.09.02 15:29:47

진영 구분없는 재개발·재건축 속도전…세입자도 배려해야[기자수첩]

서울시 출입 기자로서 처리해야 하는 기사 중 3할 가량은 부동산과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다. 과거에도 부동산 기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처음 서울시청을 출입했던 2017년이나 다른 출입처를 거쳐 복귀한 2년 전과 비교하면 그 수치나 중요도가 미묘하게 달라졌다. 복지나 교통, 문화 등 다양한 시정 뉴스 속 정비사업 이슈는 기존의 공식을 깨고 완전히 주류로..

박대로2026.08.31 16: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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