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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그린 것 같은데"…日 초등생 포스터 수상작 공개 중단

등록 2026/11/01 19:11:00

[서울=뉴시스] 일본 초등생 포스터 수상작에 AI 의혹이 제기되면서 작품 공개가 중단됐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 일본 초등생 포스터 수상작에 AI 의혹이 제기되면서 작품 공개가 중단됐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일본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포스터 공모전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용 의혹이 불거졌다. 온라인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주최 측은 수상작 공개를 중단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현 기타카타시는 오는 11월 열리는 '기타카타 전국 간장 서밋'을 앞두고 지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간장 홍보 포스터 공모전을 개최했다.

간장 소비를 늘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공모전에는 초등학교 저학년부와 고학년부를 합쳐 총 148점이 접수됐다. 시 직원과 외부 심사위원들은 각 부문에서 대상 1점, 우수상 1점, 장려상 3점을 선정했다.

시는 지난달 초 수상 학생들의 이름과 작품을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하지만 작품이 공개된 직후 일부 수상작이 생성형 AI로 제작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수상작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자 "포스터의 필체가 모두 비슷해 보인다", "그림과 구성이 지나치게 정교해 AI가 만든 것 같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논란이 확산하면서 수상 학생들의 이름까지 온라인에 퍼졌다. 시에는 공모전이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이메일도 여러 건 접수됐다.

결국 시는 지난달 16일부터 홈페이지에 게시했던 수상작 사진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작품의 AI 사용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커진 데다 학생들의 신상까지 온라인에 노출되자 공개를 중단한 것이다.

시는 작품 공개보다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수상작을 둘러싼 논란이 학생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생성형 AI가 확산하면서 창작물의 진위와 공정성을 둘러싼 논쟁이 어린이 대상 미술 공모전으로까지 번진 사례로 해석된다.

생성형 AI를 둘러싼 논란은 미술계뿐 아니라 문학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 8월 신인 작가 문학상에 AI로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작품이 늘면서 출판업계의 심사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하야카와출판사가 주최한 SF 공모전은 올해 출품작이 1012건으로 집계됐다. 전년까지 연간 400건 안팎이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일부 출품작에서는 AI 특유의 문체가 의심됐으며, 출판사 측은 다음 공모전부터 AI 활용 여부와 범위를 명시하도록 규정을 바꾸기로 했다.

다만 AI 판별의 정확성을 둘러싼 우려도 나온다. AI 판별 도구를 문학 작품 심사에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지만, 인간이 쓴 글을 AI가 작성한 것으로 잘못 판단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가 창작 영역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작품의 진위와 창작자의 역할, 공정한 심사 기준을 둘러싼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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