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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 입주 코앞인데 교통망은 '감감'…신규택지도 교통난 우려[주택공급의 조건②]

등록 2026/10/31 10:00:00

수정 2026/10/31 10:40:24

계양 12월 첫 입주…핵심 철도·도로 이용까진 하세월

창릉·대장·왕숙·교산 철도, 첫 입주 3~4년 뒤에나 개통

'김포아라' 등 신규택지 후보지도 교통망 확충이 관건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인천 계양 공공주택지구에서 3기 신도시 현장 시찰을 하고 있다.(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20. suncho21@newsis.com

[인천=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인천 계양 공공주택지구에서 3기 신도시 현장 시찰을 하고 있다.(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10.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오는 12월 인천계양지구를 시작으로 3기 신도시 입주가 이어지지만 주요 교통 인프라 구축은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정부가 잇따라 신규택지를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교통 난맥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오는 12월 인천계양 공공주택지구에서 A2블록 공공분양 747가구와 A3블록 신혼희망타운 538가구 등 총 1285가구가 입주한다. 3기 신도시 중 첫 입주 사례다.

입주가 코앞이지만 서울과 이어지는 핵심 교통대책은 일정이 불투명하다. 당초 올해 시행 예정이던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S-BRT)가 대장홍대선 계양 연장으로 대체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으나, 세부 노선은 아직 지자체 검토 단계다. 구체적인 연장 계획이 확정되더라도 대장홍대선 자체가 2031년 개통 목표인 만큼 계양 연장 구간의 이용 시점은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도로망 확충도 일정이 밀리고 있다. LH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핵심 도로인 국도 39호선(벌말로) 확장은 완료 시점이 2026년에서 2031년으로 늦춰지는 등 계양지구의 도로·접속시설 사업은 모두 첫 입주 이후에야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先)교통 후(後)입주'라는 정책 목표가 무색해진 셈이다.

당국은 당장의 공백을 버스로 메운다는 계획이다. 기존 5개 시내버스 노선에 더해 10월 31일부터 7701번 노선(배차 간격 17~23분)을 신설하고, 12월 말부터는 김포공항역 직통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강남·양재 방면 광역급행버스(M버스)는 다음 달 심의를 거쳐 신설 여부가 결정된다. S-BRT와 별개인 BRT 도입도 추진한다. 다만 이는 아직 LH와 인천시가 논의 중인 단계다.

입주 시점과 교통망 개통 간 시차가 발생하는 것은 비단 계양지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철도만 봐도 고양창릉(2027년 12월 첫 입주)의 고양은평선과 부천대장(2027년 11월)의 대장홍대선은 2031년, 남양주왕숙(2028년 5월)의 강동하남남양주선과 하남교산(2029년 6월)의 송파하남선은 2032년 개통 예정이다. 첫 입주 뒤 3~4년가량 지나야 개통되는 것이다. 당초 계획보다 고양은평선은 2년, 나머지 두 노선은 4년씩 늦어졌다.

LH에 따르면 교통시설 개통 전 임시교통대책으로 3기 신도시 5개 지구에 총 217억원의 대중교통 운영지원비가 책정됐다. 계양 외 4개 지구도 입주시기와 지역 여건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 교통 인프라 사업이 지연되는 배경으로는 여러 요인이 꼽힌다. 주택공급계획에 맞추다 보니 애초에 광역교통 목표가 빠듯하게 세워지는 경향이 있는 데다, 예비타당성조사 등 까다로운 행정 절차와 지자체 이견·민원, 공사비 증가 등으로 사업 기간이 늘어지기도 한다. 공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지반 변수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규모가 큰 사업일수록 처음 발표한 대로 되는 곳은 거의 없다"며 "땅을 파다 보면 문화재나 암반이 나오는 등 별별 변수가 다 생긴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행정 절차를 손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교통 분야 관계자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은 입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시설을 공급하는 것인데, 타당성과 비용 대비 편익을 지나치게 따지다 보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기 어렵다"며 "재정 문제가 걸려 있긴 하지만 좀 더 과감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0만3900가구 규모의 수도권 신규택지 추진 과정에서도 교통망 확충 속도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3만7000가구가 배정된 김포아라의 경우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이미 김포골드라인과 김포한강로, 올림픽대로 등의 혼잡도가 극심한 상황에서 충분한 교통 인프라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병목 현상이 심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근에서 지하철 5호선 연장 사업이 추진 중이지만 지난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뒤 아직 기본계획 수립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신규 주택 입주 시기에 맞춰 제때 개통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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