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로 4배 뛴 형지글로벌…지금은 상폐 기로에[급등주 지금은]
등록 2026/10/25 10:00:00

(사진=형지글로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형지글로벌은 지난해 3~4월 이재명 테마주로 주목받으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단기간 주가가 4배 이상 뛴 종목이다. 그러나 약 1년 7개월이 지난 현재, 금융당국의 강화된 상장폐지 기준에 따라 주가 미달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게 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형지글로벌의 주가는 지난해 3월 27일부터 같은해 4월 4일까지 일주일 만에 주가가 4배 이상 뛰었다. 당시 1700원선(수정주가 기준)에 불과하던 주가는 일주일 만에 7800원선까지 뛰었다. 이 기간에만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당시 주가를 끌어올린 배경에는 정치테마가 있었다. 증시에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되는 형지글로벌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테마에 불이 붙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과거 성남시장을 맡던 당시 무상교복 정책을 실시하면서 교복을 생산하는 형지엘리트가 관련 테마주로 분류됐고, 계열사인 형지글로벌, 형지I&C 등도 정치 테마에 편승했다.
그러나 테마에 의한 급등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4월 4일 장중 7948원을 고점으로 계속해서 하락했고 8월 들어서는 2000원선 마저 내줬다. 지난해 말 1328원에 머물던 주가는 올 3월 들어 1000원선 마저 내주며 '동전주'로 전락했다.
이후 금융당국이 지난 7월부터 부실기업의 신속한 퇴출을 위해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했고, 형지글로벌은 지난 8월 주가 미달을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후 45거래일 연속 주가 기준을 맞추지 못해 지난 22일 상폐 사유가 발생했다.
원래대로라면 이번주 정리매매에 돌입해야 하지만, 형지글로벌은 지난 23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법원 판단 전까지 정리매매 절차를 보류하기로 했다.
거래소는 지난 23일 보도자료에서 "뉴인텍과 형지글로벌이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주가 미달 관련 상장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법원의 결정 등 사정 변경이 있을 때까지 해당 기업들에 대한 정리매매 절차를 보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향후 주가 미달 상장폐지 제도와 관련해 "상장폐지 결정 자체는 원칙대로 진행하되, 소송 등 사정 변경이 발생하는 법인에 대해서는 법원 결정이 나올 때까지 정리매매 절차를 보류하는 시장 조치를 일관되게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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