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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모펀드, 亞 다음 투자처로 韓 주목…"日과 유사"

등록 2026/10/19 14:41:29

수정 2026/10/19 15:00:24

올해 5천억원 넘는 거래 중 80%, 외국 기업

기업 분할·지배구조 개혁·창업주 고령화 등

홈플 위기 이후 韓규제 강화…AI 투자 열기도

[서울=뉴시스]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활발하게 벌이며 다음 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18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4월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와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2026.10.19.

[서울=뉴시스]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활발하게 벌이며 다음 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18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사진은 지난 4월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원화와 달러를 정리하는 모습. 2026.10.19.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글로벌 사모펀드들이 대규모 인수합병(M&A)을 활발하게 벌이며 다음 아시아 진출 거점으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고 18일(현지 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이날 FT가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5000억원 이상의 사모펀드 인수 거래 중 80% 이상이 외국 기업이 단독으로 또는 국내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했다.

이는 전년 60%에 비해 증가한 수치로, 약 4년 전에는 10%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4위 경제 대국 한국이 사모펀드의 주요 거점인 일본과 유사한 시장 여건을 갖고 있다고 분석한다. 기업 분할, 지배구조 개혁, 창업주 고령화 등 상당수가 겹친다는 것이다.

PwC의 데이비드 심 파트너는 "일본과 한국을 제외하고는 글로벌 인수 펀드를 위해 대규모 거래를 제공할 아시아 국가가 많지 않다"며 "해외 사모펀드 그룹은 인수 기업의 제품, 서비스를 해외로 진출시켜 가치를 창출할 여지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으로 중국 투자를 줄이는 한편, 투자 경쟁이 치열해진 일본을 대체할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승계 문제도 주요 변수다. 한국도 일본처럼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중소 기업을 창업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은퇴 연령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정익수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한국 대표는 "한국 경제가 성숙해지면서 더 큰 규모의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며 "(그들은) 어떻게 은퇴하고 싶은지, 회사를 자녀에게 어떻게 물려주고 싶은지 등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영권을 가진 주주들에게 최대 60%에 달하는 상속세가 부과되면서 2세대, 3세대에게 경영권이 이어지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또 기업들이 비핵심 사업을 매각함에 따라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FT는 "소수 주주의 권리 강화를 목표로 하는 법안에 힘입어 투자자들은 재벌 기업에 방대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줄이도록 압박하고 있다"고 봤다.

일례로 롯데그룹은 올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렌터카 사업을 텍사스퍼시픽그룹(TPG)에 매각했다.

SK그룹은 지난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에 재투자하기 위해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지분 일부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팔았다.

한국 사모펀드 거래가 주춤한 것도 외국계 사모펀드가 자리를 채울 기회가 되고 있다. 홈플러스 파산 위기 이후 한국 사모펀드 규제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들어 국내 사모펀드 업계 자금 조달 규모는 지난해 144억 달러에서 26억 달러로 줄어들었다고 FT는 부연했다.

SK하이닉스, 삼성전자를 필두로 하는 투자 열기가 장비 제조업체, 발전 및 변압기 공급업체 등 AI 공급망 내 다른 부문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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