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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정부군, 후티 장악지 탈환 나서…바브 알 만데브 '격전'(종합)

등록 2026/10/05 22:05:28

2022년 휴전 이후 소강상태였던 내전 다시 격화

정부군, 홍해 연안 두바브 탈환 주장…후티는 부인

바브 알 만데브 인근 전투 확대…해상 운송로 긴장

[두바브=AP/뉴시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이 2026년 9월12일 공개한 촬영일 미상의 영상에서 후티 대원들이 예멘 타이즈주 두바브 지역의 군용차량 위에서 소총을 들어 올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알마시라 TV 제공) 2026.09.12.

[두바브=AP/뉴시스] 후티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방송이 2026년 9월12일 공개한 촬영일 미상의 영상에서 후티 대원들이 예멘 타이즈주 두바브 지역의 군용차량 위에서 소총을 들어 올리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알마시라 TV 제공) 2026.09.12.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가 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을 되찾기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에 나섰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예멘 대통령 지도위원회(PLC) 의장인 라샤드 알 알리미는 5일(현지 시간) 정부군에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을 탈환하고 예멘 전역에 국가 권위를 회복하기 위한 군사작전을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알리미 의장은 군과 보안군에 "후티 반군으로부터 나라가 해방될 때까지 승인된 계획에 따라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라"고 명령했다.

예멘 정부군은 사아다·알자우프·타이즈주와 서부 해안 일대에서 1122건의 군사작전을 벌여 후티 반군 1747명을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군 대변인 마제드 압둘라 알 누자일리는 포병과 로켓 진지, 요새, 보급로, 증원군, 지휘소 등을 공격했으며 전투기와 드론, 포병, 미사일, 저격수 등이 작전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군용·물류 차량 364대도 파괴하거나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같은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군은 또 홍해 연안의 두바브 지역을 탈환했다고 발표했다. 두바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연결하는 전략적 해협인 바브 알 만데브 인근에 있다. 후티 반군은 정부군의 두바브 장악 주장을 부인했다.

수도 사나를 향한 공세도 시작됐다. 후티 반군은 2014년부터 사나와 예멘 북서부 인구 밀집 지역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신속한 공세를 펼치며 홍해 해안선 약 150㎞와 바브 알 만데브 주변 지역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바브 알 만데브는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좁은 해협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국제 해상 운송의 핵심 항로다. 이 지역의 전투가 확대될 경우 상선 운항과 국제 물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략적 요충지인 타이즈 주변에서도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48시간 동안 후티 반군은 타이즈 인근에서 정부군과 지역 무장세력을 공격하며 남부 해안의 아덴과 타이즈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를 따라 진격했다.

예멘 북동부 마리브주에서도 전투가 격화했다. 정부군은 후티 반군 진지를 공격하는 동시에 공습과 증원군 투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후티 반군에 맞서 싸우는 예멘 정부를 계속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 말리키 소장은 "사우디와 동맹국들이 예멘의 국가기관이 복원되고 남부 홍해와 바브 알 만데브에서 후티 반군의 선박 위협이 사라질 때까지 예멘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5년 후티 반군에 맞서 예멘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연합군을 이끌고 군사 개입에 나섰지만 후티 반군을 축출하지는 못했다.

이후 2022년 유엔 중재로 휴전이 체결되면서 수년간 상대적인 평온이 이어졌지만, 올해 들어 다시 전투가 격화했다. 최근 교전은 홍해 연안과 타이즈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

예멘 외무장관도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후티 반군에 맞서 예멘 국민과 국가기관을 지원해 달라며 "예멘의 안정은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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