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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천지에 침대엔 소변까지"…투숙객 퇴실 후 객실 ‘충격’ (영상)

등록 2026/09/15 02:05:00

[서울=뉴시스]장기투숙객이 퇴실한 뒤 객실 내부가 쓰레기로 어지럽혀져 있다. 2026.09.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기투숙객이 퇴실한 뒤 객실 내부가 쓰레기로 어지럽혀져 있다. 2026.09.1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진민아 인턴기자 = 장기투숙객이 창밖으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데 이어 퇴실 후 침대에 소변 흔적까지 남겼다는 한 숙박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부산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숙박업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이런 진상은 처음 본다"며 장기투숙객이 머물다 간 객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객실은 말 그대로 난장판이었다. 바닥과 가구 곳곳에는 비닐과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고 침구류도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었다. 침대에는 소변 흔적까지 남아 있었다. 영상에는 엉망이 된 객실 모습과 함께 "진짜 왜 이러시는 건데요…"라는 자막도 담겼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손님은 당초 이달 말까지 장기 숙박할 예정이었다.

투숙 초기 A씨는 손님이 장갑을 낀 채 문을 여는 등 다소 특이한 행동을 하는 것을 봤다고 한다. 오히려 객실을 깔끔하게 사용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행동이 신경 쓰여 폐쇄회로(CC)TV를 수시로 확인했다.

그러던 중 CCTV에는 손님이 여러 개의 비닐봉투를 들고 들어온 뒤 자신의 물건만 꺼내고 남은 비닐 등을 복도에 그대로 던져둔 채 객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수상한 행동이 이어지자 A씨는 해당 손님을 주의 깊게 살폈다. 이후 다른 층을 청소하던 중 창문 아래 평소에는 없던 쓰레기봉투가 무더기로 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곧바로 손님에게 전화를 걸어 "복도에 쓰레기를 두면 대신 버려드리는데 왜 밖으로 버렸느냐"며 "사람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이렇게 하면 곤란하다"고 항의했다. 이에 손님은 자신이 쓰레기를 버린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더 이상 숙박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손님에게 조기 퇴실을 요구했다.

하지만 더 큰 충격은 손님이 떠난 뒤였다.

A씨는 객실 문을 열자마자 심한 냄새가 났고 침대에는 소변 흔적이 남아 있었다고 전했다. 이불과 베개 커버는 물론 매트리스까지 오염돼 상당수를 폐기해야 했으며, 물을 지나치게 사용한 탓에 객실 안에는 습기가 차고 바닥 곳곳에도 물기가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평소 직접 객실을 청소하며 숙소를 관리해 왔다는 A씨는 "장기 숙박 손님도 꽤 많고 단골도 많은 숙소인데 진짜 너무 속상하다"며 "이런 손님 때문에 너무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A씨는 현재 경찰서를 찾아 관련 진술서를 작성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벽증이 자기한테만 적용되는 건가", "매트리스까지 버려야 한다니 너무 심하다", "저렇게 해놓고 나가면 끝이라고 생각한 건가"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다 보면 반드시 인류애가 무너지는 순간이 온다"며 자신의 서비스업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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