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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27% 클 때 초고가車 8.7% 역성장…"법인차 규제·경기 침체 직격탄"

등록 2026/09/15 06:00:00

수정 2026/09/15 06:06:26

1.5억원 이상 차량 판매 전년비 8.7%↓

27.2% 커진 전체 수입차 시장과 대비

경기 침체, 법인차 감독 강화 등 영향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도시공사 번호판제작소에서 직원이 고가 법인차량 사적 사용과 탈세를 막기 위해 도입된 연두색 차량 번호판을 정리하고 있다. 올해부터 법인 업무용 승용차를 신규·변경 등록할 경우 취득가액이 8000만원 이상이면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 2024.01.08.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8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원도시공사 번호판제작소에서 직원이 고가 법인차량 사적 사용과 탈세를 막기 위해 도입된 연두색 차량 번호판을 정리하고 있다. 올해부터 법인 업무용 승용차를 신규·변경 등록할 경우 취득가액이 8000만원 이상이면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야 한다. 2024.01.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억5000만원 이상 초고가 승용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수입차 시장 전체 규모는 커졌지만, 대중적인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판매된 수입차 중 1억5000만원 이상의 고급 승용차는 2만156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3614대) 대비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이 지난해 1~8월 19만2514대에서 24만4825대로 27.2% 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올해 1억5000만원 이상 수입차를 판매한 14개 브랜드 중 테슬라·랜드로버·람보르기니·캐딜락·벤틀리를 제외한 9개 브랜드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이 중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사이버트럭·모델S·모델X에 자율주행 기능인 풀셀프드라이빙(FSD)을 도입하면서 1~8월 기준 판매량이 2대에서 731대로 급등했다.

반면 기존 전통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BMW는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8058대, 메르세데스-벤츠는 17% 감소한 6358대, 포르쉐는 30.5% 줄어든 2992대를 기록했다.

럭셔리 브랜드 3사 중에서는 롤스로이스가 114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스포츠카 3사 중에서는 페라리가 158대로 33.6% 줄었다.

이러한 부진은 경기 침체, 법인차 사적 사용 제재, 주식 시장 변동성 심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예상 경제 성장률이 상향 조정되고 있지만, 내수와 건설 등 전반적인 경기 회복으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사치품으로 분류되는 고급차 소비가 먼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1억5000만원 이상 자동차 시장은 전체의 66.5%(1만4342대)가 법인차일 정도로 비중이 높다.

이 때문에 올해 초 정부가 법인차의 사적 사용에 대한 제재를 언급하고, 국세청이 세무 조사를 예고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상반기에는 자금이 주식 시장으로 몰렸고, 최근 증시 하락세로 투자 손실이 발생하며 고급차 구매 여력이 줄어들었다는 해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억5000만원 이상 고급차는 수입차 브랜드의 고부가가치 차량"이라며 "이 같은 판매량 감소는 수입차 시장의 실적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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