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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시간 지났는데 상류 수색 한번 못해"…네팔 실종자 가족 호소[인터뷰]

등록 2026/08/30 14:00:00

수정 2026/08/30 14:03:14

두 차례 헬기 수색했으나, 가족 "댐 하부 중심 수색"

실종 직원 위어댐 근무…사무동서 직선거리 약 10㎞

외국 헬기 운항 제한…민간 헬기 추가 투입 차질

[성남=뉴시스]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김모씨가 홍수 이전 근무하던 위어댐 인근 모습. (사진=실종자 가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김모씨가 홍수 이전 근무하던 위어댐 인근 모습. (사진=실종자 가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김민성 기자 = "실종된 지 99시간이 지났는데, 상류에 있는 저희 매제는 단 한번도 수색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제발 헬기만 좀 뜨게 해주세요."

네팔 대홍수로 연락이 두절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김모씨의 가족들이 전날 헬기가 두 차례 떴음에도 강 하류만 확인한 것에 대한 답답함을 전했다.

김모씨 가족은 30일 오후 경기도 분당 두산에너빌리티 본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한번이라도 헬기를 더 띄워서 상류를 봐달라"고 입을 모았다.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지난 29일 오전 11시45분(현지 시간)께 임차한 헬기에 4명이 탑승해 사고 현장 상공을 살핀 데 이어 오후 12시38분께 추가 헬기 운항을 통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수색은 수도 카트만두에서 약 70㎞ 떨어진 라수와 지역의 사고 현장에 도착 직후 사무동 건물 주변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헬기 1대당 비행은 대략 40∼50분 정도로 진행됐으며 수색 지점 상공을 20∼25분 정도 비행하면서 육안 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종된 김모씨 가족은 두 차례 헬기수색이 댐 하부의 사무동 건물만 확인하고, 상류는 확인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실종자 가족은 "전날 두 차례 헬기수색에도 상류에 있던 매제는 아예 검토에서 빠졌으며, 항공 육안 수색이나 사진·영상 촬영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골든타임에 대해서도 여러차례 얘기를 해고 급해서 수색 요청을 했는데, 강 하부만 돌고 있다"고 말했다.

실종된 김모씨가 근무하던 곳은 트리슐리강 상류의 위어댐(Weir·물막이댐)으로 하류의 메인오피스(사무동)에서 직선거리로 10㎞ 떨어져 있다.

실종자 가족에 따르면 김씨는 홍수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26일 오전 8시35분(현지시간)께까지 가족과 휴대폰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나, 홍수 발생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당시 위어댐에서 근무하던 한국인 직원은 김모씨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은 "홍수가 발생했을 때 (메인오피스에선) 9시 10분 정도에 사이렌이 울렸다고 하니, 매제가 근무했던 곳은 10㎞위에선 9시5~6분께 홍수가 왔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밑에 있던 메인오피스가 나온 영상은 많은데 상류 소식은 댐 부서지는 영상 하나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어댐 있는 곳에는 한국인이 딱 한명이었다"며 "오늘 최대한 헬기가 뜬다고 했는데, 한번도 위어댐 쪽은 확인이 안됐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헬기가) 많이 떠서 매제가 생존해있다면 구조조치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속대응팀은 이날 네팔군에 수색을 지속하도록 협조를 당부하는 동시에 신속대응팀도 별도로 민간용 헬기를 이용해 수색 범위를 넓히는 등 두 가지 차원의 수색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임을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도 민간 헬기는 투입해 수색 작업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네팔 당국이 갑작스럽게 외국 헬기 운항 불가 방침을 내세우면서 실제 헬기 운항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날 헬기 투입을 지속 타진하며 직원들의 구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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