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보고 싶다며 매일 영통"… 시아버지 요구에 며느리 '난감'
등록 2026/08/30 11:25:41
![[서울=뉴시스] 손주를 향한 시아버지의 각별한 사랑에 며느리가 고민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8/30/NISI20260830_0002224961_web.jpg?rnd=20260830110543)
[서울=뉴시스] 손주를 향한 시아버지의 각별한 사랑에 며느리가 고민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손주를 보고 싶다는 이유로 며느리에게 매일 영상통화를 거는 시아버지와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며느리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 2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시아버지가 매일 영통 오시는데 정도껏 하게 하는 방법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남편과 학생 때부터 교제해 결혼했으며, 시아버지가 결혼 전부터 자신을 친딸처럼 챙겨줬다고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시아버지는 학생 시절 옷과 책을 사주는 것은 물론 취업 준비 당시 학원비를 지원했고, 결혼할 때도 경제적으로 도움을 줬다. 평소에도 자신에게 별도로 용돈을 챙겨주고, 좋아하는 과일과 간식 등을 준비해주는 등 각별하게 대해줬다고 한다.
A씨가 어려움을 호소한 것은 첫째 아이가 태어난 뒤부터다. 시아버지는 자신과 꼭 닮은 손주를 무척 예뻐했고, 처음에는 이틀에 한 번꼴로 영상통화를 걸어왔다. A씨도 처음에는 손주를 보고 싶어 하는 마음이 고마워 전화를 받아줬다.
그러나 A씨가 둘째를 임신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틀에 한 번 또는 사흘에 한 번 오던 영상통화가 매일 걸려오기 시작한 것이다. A씨는 "입덧을 하면서 출퇴근하고 첫째 아이 등하원과 육아, 집안일까지 하다 보니 매일 영상통화를 받는 게 힘들다"고 토로했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시아버지가 서운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거나 "왜 다시 연락하지 않느냐"고 묻기도 했다고 한다.
남편 역시 아버지에게 연락을 적당히 해달라고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A씨는 "아버님이 나를 정말 많이 예뻐해주신다"며 쉽게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를 털어놨다.
그는 "친정이 없어 날 그렇게 예뻐해주는 어른이 처음이라 좋았다"며 "그래서 단호하게 거절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좋아해주시는 것과 별개로 매일 영상통화를 받는 건 힘들다"며 "감정 상하지 않는 범위에서 매일 영상통화를 하지 않을 방법이 없을까"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한 네티즌은 "임신하고 일하면서 첫째까지 돌보는데 매일 영상통화를 할 에너지가 어디 있느냐"며 "힘들다면 힘들다고 말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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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네티즌은 "착한 며느리라는 생각을 버리고 받을 수 있을 때만 받으라"며 "서운해하는 것까지 모두 맞춰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 누리꾼은 "추가 글까지 보니 손주를 정말 좋아하고 며느리에게도 잘해주는 분 같다"며 "매일 정해진 시간에 1분 정도라면 통화해주는 것도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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