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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6개월…이란 대통령, 美·이란 모두에 '종전 MOU' 이행 촉구

등록 2026/08/30 12:05:11

수정 2026/08/30 12:26:24

내부·역내 결속 강조…"MOU 이행이 美 역내 혼란 막을 것"

이란 내 대외 메시지 혼선도 경고

[테헤란(이란)=신화/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뉴시스DB)

[테헤란(이란)=신화/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내부 결속을 토대로 미-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를 이행하는 것이 전 세계의 이익에 부합하며, 내부적으로도 난관을 극복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6개월을 넘어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를 압박하는 한편 내부 분열을 차단하기 위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란 반관영 ISNA 등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수도 테헤란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국가의 존엄과 발전을 염원하는 모든 이들이 승인한 양해각서를 국내 단결을 바탕으로 이행한다면 이란이 직면한 제재 및 경제적 난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양해각서가 독단적 결정이 아닌 국가 안보와 국정을 책임지는 관계자들의 오랜 논의를 거쳐 결정된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화와 양해각서에 기반해 나아간다면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의 권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양해각서를 이행하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역내에서 혼란과 불안을 조성하는 것을 막고, 역내 국가들이 단결과 협력을 통해 안정과 발전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혼란을 일으키지 않고 이스라엘이 불안과 침략을 초래하지 않는 것이 국가와 지역,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역내 국가들을 향해서도 "이슬람 국가 간 단결과 연대를 강화해 이스라엘의 분열 시도를 좌절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우리는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어떤 침략자에 대해서도 강력히 맞설 것"이라며 "모든 힘과 의지를 다해 저항하는 국가는 어떤 세력도 항복시킬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내부에서 하나의 정치적 메시지를 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정부 3부 수장과 최고국가안보회의 간 조율이 개선됐다며 이란에서 목소리가 여러 갈래로 나오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전날에는 국영TV 인터뷰에서 이른바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는 미국 측 의무 9개와 양측의 공동 의무가 포함돼 있다면서 미국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란 역시 합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개인적 이익을 위해 세계 에너지 시장을 조작하고 미국의 대이란 전쟁을 장기화하려는 대규모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별도로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이란 남동부 시스탄.빌루치스탄주에서 미·이스라엘 연계 테러리스트 조직에 소속된 세력에 결정타를 가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조직원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체포됐다고 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2월 28일 합동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은 지난 28일자로 6개월이 됐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6월 파키스탄과 카타르의 중재로 14개 항으로 구성된 이른바 '이슬라마바드 MOU'를 체결했다. 양국 간 적대 행위를 종식하고 보다 포괄적인 합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60일간의 협상 기간을 설정하는 내용이다.

양해각서에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에 관한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이란은 미국이 합의에 따른 약속을 이행해야 추가 진전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당국자들은 미국이 관련 의무를 이행하기 전까지는 호르무즈 해협이 완전히 재개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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